연일 품절 사태…
아마존에서 80달러에 팔리는 의외의 한국 물건

출처 : 에포크타임스, 조선일보

지난해부터 미국 내 유명 백화점, 부티크들이 줄줄이 폐점하고 있습니다. 132년 전통의 시어스 백화점 39곳이 문을 닫았고,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쇼핑거리라고 할 수 있는 뉴욕 5번가의 상점들도 계속해서 빠져나갔죠. 유수의 언론들은 이러한 현상의 원인을 ‘아마존을 위시한 온라인 쇼핑 활성화’에서 찾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이 편하고 저렴한 온라인 쇼핑으로 몰려들면서 소매업 상점들이 설 자리를 잃은 것이죠. 

출처 : 해럴드경제

아마존이 ‘쇼핑 업계의 대세’가 되어가고 있는 것만은 분명합니다. 한국에서 구하기 힘든 음반, 패션 아이템 등을 구하기 위해 아마존을 이용하는 한국인들도 늘어나고 있는데요. 반대로 독특한 한국 물건을 구매하려고 아마존에 접속하는 외국인들도 있습니다. 

세상 어디에도 없던 원예 도구


외국인에게 잘 팔리는 한국 제품이라니, 화장품이나 아이돌 상품을 먼저 떠올리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물론 그런 물건들도 불티나게 팔리고는 있지만, 지금 이야기하려는 것은 조금 더 독특한 물건입니다. 

출처 : 조선일보, 아마존닷컴 영주 대장간 호미 리뷰

오늘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호미’입니다. 특히 50년 경력의 대장장이 석노기 대표가 ‘영주 대장간’에서 제작한 호미들은 한국보다 무려 5배나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아마존에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죠. 그들이 호미에 이렇게 열광하는 이유는 다름 아닌 ‘섬세하게 꺾인 각도’입니다. 영주 대장간 호미 구매자가 많은 미국에는 일자 형태의 모종삽이 있을 뿐, 호미처럼 목 부분이 구부러진 도구는 없다는데요. 꽃을 심기 위해 흙에 구멍을 팔 때는 호미가 훨씬 편하다고 합니다. 

출처 : 아마존닷컴 영주대장간 호미 리뷰, 조선일보

“호미를 쓰기 전에는 정원을 어찌 가꿨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덤불을 베는 데 최고다.” “나는 원래 원예 도구에 이렇게 흥분하는 편이 아닌데 이건 정말 훌륭하다.” 영주 대장간 호미 실구매자들이 아마존에 남긴 리뷰입니다. 별점도 네 개 반으로, 가장 박한 평가도 별 세 개 이하로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국내에서 4천 원가량에 팔리는 이 호미의 아마존 가격은 14.95~25달러(한화 약 1만 6천 원~2만 8천 원) 선인데요. 한국에 비하면 높은 가격이지만, 제작 공정을 생각한다면 인건비가 비싼 미국에서는 저렴한 축에 들죠. 훌륭한 품질에 합리적인 가격까지 갖춘 영주 대장간 호미는 2000개 이상 팔리며 가드닝 부문 톱 10에 올랐다는 소식입니다. 

코리안 스타일 밍크 블랭킷


출처 : 더홈 공식사이트, 민디자인그룹

몇 해째 ‘미니멀리즘 인테리어’가 대세였습니다. 실내 장식은 주로 원목과 화이트로, 침구도 호텔처럼 바스락거리는 흰색으로 통일하는 사람들이 많았죠. 그런데 최근, 이런 단조로운 인테리어에 싫증을 내는 이들이 등장했습니다. 맥시멀리즘 인테리어가 2019년의 새로운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고, 자신에게 의미 있는 물건들로 집을 가득 채우려는 경향도  눈에 띄고 있죠. 

출처 : 아마존닷컴

새로운 유행의 바람과 기막히게 맞아떨어지는 한국 물건이 있었으니, 다름 아닌 ‘할머니 담요’입니다. 시골 할머니 댁에 꼭 하나씩 있던,  부들부들하고 두꺼운 데다 호랑이나 큼직한 꽃이 그려진 그 담요 말이에요. 우리가 보기엔 촌스럽기만 한 이 이불이 아마존에서 연일 품절 사태를 기록하고 있다는데요. 

출처 : 아마존닷컴

늘 색다른 물건을 찾아헤매는 힙스터들이 특히 선호한다는 밍크 담요는, 과감한 디자인뿐 아니라 극강의 보온성으로도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덮어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부들부들한 촉감, 몸을 푹 눌러주는 듯한 적당한 무게는 어떤 호텔 침구에서도 느낄 수 없는 안정감과 따뜻함을 선사하죠. 아마존 구매자들의 리뷰도 이를 증명합니다. “호랑이 무늬를 구매했는데 양쪽이 다른 디자인인 것이 마음에 든다”, “굉장히 부드럽고 무게감 있다” 등의 후기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출처 : 아마존닷컴

밍크 담요들은 아마존에서 40~80달러가량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이는 한화 4만 5천 원~9만 원에 해당하는 금액인데요. 담요 하나에 지불하기에는 약간 부담스러운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날개 돋친 듯 팔린다니, 밍크담요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름에만 ‘KOREAN’이라는 표현을 넣은 중국 제품들도 많이 거래되고 있다네요. 

이태리타월


출처 : 뉴스픽

미국의 유명 TV 쇼 진행자 코난 오브라이언은 자신의 프로그램에서 한인타운 찜질방을 방문한 바 있습니다. 이 에피소드는 한국인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요. 특히 그가 세신사에게 관리를 받으며 고통을 호소하는 장면 때문에 폭소를 터뜨렸다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코난의 이런 희생정신(?) 덕분인지, 한국산 이태리타월 역시 아마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출처 : 골드상사, 자 카드 직물 원단

이름은 ‘이태리’타월이지만, 이 수건을 발명한 것은 한국인 김필곤입니다. 이태리타월의 소재인 비스코스 레이온 원단이 이태리 산이었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은 것일 뿐, 이탈리아에서는 이태리타월을 사용하지 않죠. 

아마존에서 ‘한국식 각질제거용 목욕 타월(Korean Exfoliating Bath Washcloth)’이라는 이름으로 4.30~6.60 달러에 팔리고 있는 이태리타월은, 별 4개의 평점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습니다. “팔꿈치와 무릎의 각질이 거의 다 없어졌다.”거나 “비싼 각질제거제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는 긍정적인 후기들도 계속해서 달리고 있죠. 구매자들이 공통적으로 지적하는 이태리타월의 유일한 단점은 ‘손 전체가 들어가기엔 크기가 너무 작다’는 것뿐이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