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대중교통을 꺼리는 시민들이 많아지면서 중고 자동차 업계는 엄청난 호황을 맞고 있습니다. 조사 기관에 따르면 지난해 중고차 거래는 250만 4487대로 집계됐는데요.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20조가 넘는 엄청난 규모입니다. 국내에 진출한 수입차 회사들 역시 중고차 시장에 진출해 엄청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죠.

중고차 시장 진출하는
테슬라

테슬라가 9월부터 한국에서 인증 중고차 사업을 시작합니다. 인증 중고차 사업은 제조사가 직접 중고차를 매입하고 판매하는 사업인데요. 자사 중고차 가치를 높이면서 브랜드 이미지를 보존할 뿐 아니라 수익성도 확보할 수 있어 많은 자동차 제조사들이 도전하고 있는 사업입니다.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에서는 그동안 판매해 온 모든 승용차를 중고차로 취급할 예정입니다. 해외에서는 대부분 주행거리가 7만 km 이하로 되는 차량들을 주로 운영하고 있는데요. 중고차 매입 후 100% 정품 부품을 사용해 정비합니다. 테슬라 코리아에서는 ‘테슬라 신차 구매자의 기존 보유 테슬라 차량’, ‘테슬라 코리아 보유 차량 가운데 교체 대상 차량’, ‘중고차 시장 매물’ 등을 상품화할 예정이죠.

수입차 회사들은
중고차 시장 진출

중고차 관리는 제조사 입장에서 브랜드 신뢰도를 관리하는 데 굉장히 중요합니다. 때문에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등 대부분의 수입차들은 인증 중고차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현재 전국에 위치한 수입차 브랜드 중 인증 중고차 매장만 100개를 넘어섰습니다.

럭셔리 자동차의 대명사인 포르쉐 역시 국내에서 인증 중고차 매장을 3개나 보유하고 있습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2011년 인증 중고차 시장에 진출한 이후 10년 동안 연평균 37%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데요. MINI 역시 인증 중고차 시장에 진입해 2019년과 2020년 1만 대의 판매량을 기록했습니다.

국내 제조사들은
중고차 시장 불가

수입차 브랜드들이 인증 중고차 시장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는데 비해 국내 제조사들은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2019년 2월 중소기업적합업종 제한이 풀렸지만 아직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인증 중고차 시장에 진출하지 못하고 있죠. 기존 중고차 매매업체들의 반발 때문입니다.

지난 3개월 동안 현대, 기아 자동차 등의 업계와 중고차 업계에서는 인증 중고차 시장에 대한 논의를 진행해왔는데요. 아직까지 뚜렷한 결론이 나오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에 대해 관계자들은 중고차 업계에서 ‘신차 판매권’을 요구하는 등의 조항을 내걸어 합의를 결렬시키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수입차 대부분이 인증 중고차 사업을 시작하고 있는데 국내 제조사들이 중고차 시장에 진출하지 못하는 건 심각한 역차별이라고 전했는데요. 이들은 “말도 안 되는 논리로 못하게 막고 있다” “왜 수입차는 허용하면서 국산차는 허용 안 하는지 모르겠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