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부터 유튜버들과 인기 연예인들의 뒷광고 논란이 큰 화제가 됐습니다. 상당수 유튜버와 연예인이 광고임을 속이고 제품을 홍보해 준 것을 인정하고 사과를 하며 논란이 정리되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또 다른 뒷광고 논란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그 주인공은 예능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가수 이상민입니다. 이상민의 뒷광고 논란, 같이 알아볼까요?

10년간 내 돈 주고 산 샴푸

이번에 논란이 된 이상민의 경우 뒷광고는 아닙니다. 엄밀히 따지자면 허위광고에 가깝죠. 이상민 허위 광고 논란은 2018년 5월 이상민이 출연한 MBC ‘라디오스타’가 방영되면서 시작됩니다. 이상민은 라디오스타 출연해서 “10년 동안 직접 산 샴푸를 쓰는데 이 샴푸가 너무 좋은 샴푸다”라고 언급했는데요. 당시에는 그 샴푸가 어떤 샴푸인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샴푸가 궁금했던 시청자들은 ‘이상민 샴푸’를 검색했고, 실시간 검색어 1위로 ‘이상민 샴푸’가 오를 정도로 큰 화제가 됐습니다.

누리꾼들은 이상민 라디오 스타보다 앞서 출연했던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 등장했던 샴푸를 보고 10년 동안 직접 사서 쓴 샴푸가 ‘P 업체 샴푸’가 아니냐며 추측하기도 했습니다. 이때까지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습니다. 이상민은 자신의 샴푸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고, 이것이 PPL도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이상민의 샴푸 광고 체결

하지만 문제는 3개월 뒤 발생합니다. 이상민은 자신의 SNS에 ‘이상민 샴푸 이겁니다’라는 멘트와 함께 누리꾼들이 추측했던 P 업체의 샴푸가 아닌 ‘A 샴푸’를 보여줬던 것이죠, 본인 스스로가 A 샴푸의 광고 모델까지 됐습니다. 이상민은 이후 A 샴푸의 전속 모델로 활동합니다. 홈쇼핑을 비롯해 인터넷 쇼핑몰에 올라오는 상품정보 모델, SNS 광고에 모두 등장했습니다.

이상민은 광고 영상에서 “방송에서도 제가 말했던 것 같은데” “제가 써보고 너무너무 좋아서 모델을 자청해서 했습니다”라고 말하기도 했죠. 게다가 A 샴푸에서는 광고로 이상민 샴푸로 실시간 검색어 1위를 달성 한 그 샴푸가 A 샴푸라고 하는가 하면 이상민이 TV프로그램에서 직접 추천한 샴푸라고 광고했습니다. 소비자들은 이상민이 10년 동안 직접 써보고 너무 좋아서 광고하는 샴푸가 A 샴푸로 인식할 수밖에 없었죠.

불거지는 허위광고 의혹

하지만 A 샴푸의 이런 광고에서 문제점이 발견되기 시작합니다. 이상민의 샴푸로 유명해진 A 샴푸를 만든 회사가 라디오스타 방영일 이후에 화장품 판매업 허가를 받은 것입니다. 이상민이 방송에서 10년 동안 썼다고 말한 그 샴푸라고 홍보했지만, 사실 A 샴푸는 라디오스타 방영일 이후에 출시됐습니다.

이러한 허위광고 의혹은 유명 유튜브 채널인 ‘사망 여우 TV’를 통해 밝혀집니다. 이 채널에서는 이전부터 A 샴푸의 허위광고 언급했는데요. 사실 A 샴푸는 이상민의 허위광고뿐 아니라 과대광고로도 논란이 됐습니다. 탈모를 효과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고 홍보했지만 실제로는 큰 효과가 없었고, 탈모 개선 광고로 사용된 영상 역시 인위적으로 연출된 광고로 식약처로부터 ‘광고업무정지에 따른 광고 정지 처분’을 받은 바 있습니다.

업체는 잘못 인정,
이상민의 입장은?

이상민과 A 업체의 샴푸 허위광고가 논란이 되자 A 업체는 잘못을 시인하고 소비자들에게 사과했습니다. 대표가 나서서 허위, 과대광고를 한 것은 사실이며, 이상민이 방송에서 말한 그 샴푸가 A 샴푸가 아닌 것까지 인정했습니다. 이외에도 탈모 개선에 효과적이라는 광고 역시 과대광고였으며, OEM을 통해 제조되는 상품인 것을 자체 개발해 생산하는 제품이라고 허위광고를 했다고 모두 시인하고 사과했죠.

한편, 이상민은 유튜브 영상을 통해 사실이 아니라며 논란을 부인했습니다. 해명문에는 이는 사망여우 측에서 단순히 오해한 것이며, 광고 영상의 경우 라디오스타 영상과 교차 편집하면서 발생한 문제이고, 본인은 전혀 몰랐다는 주장이 담겨있었죠.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광고주는 허위 광고를 인정하는데 모델은 부정하고 있어 헷갈린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가 출연 중인 방송 ‘아는형님’ 게시판에는 그의 하차를 요구하는 게시글들이 올라오고 있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