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취준생시절이 있습니다. 그때 회사를 고르면서 연봉도 보았지만 눈여겨보던 게 바로 복지제도인데요. 요즘은 연봉보다도 복지제도를 1순위로 본다고 합니다. 부모님 세대의 회사들은 대부분 꼰대집단이 모인 곳으로 통했고 한국이 일벌레라는 이미지를 갖게 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일은 삶의 수단일 뿐이라는 인식이 커지고 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워라벨이 대세인데요. 그래서 채용공고를 보면 이전보다 복지 제도에 대한 설명이 화려해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갖은 형용사를 쓰면서 휘황찬란하게 뽐내는 글도 많죠. 수면실, 카페테리아, 플레이스테이션, 만화책, 호텔 주방장이 운영하는 구내식당 등 예전엔 상상하지도 못했던 한국의 복지제도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워라벨의 중요성은 잡코리아의 설문 결과를 보면 더욱 확실해집니다. 결과에 따르면 복지제도가 좋으면 연봉이 다소 낮더라도 이직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자가 무려 76%인데요. 이 정도면 회사 대표님들 긴장 좀 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직원의 행복이 곧 회사의 경쟁력이라고 하는데요. 그렇다면 효자손처럼 직장인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줄 직장인이 가장 원하는 복지제도는 무엇인지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대표님께 링크 공유/좋아요)


사장님 저희는 많은 걸 바라지 않아요

딱! 이것만

1. 자유로운 연 월차 사용 (43.5%)


사회 초년생이라면 의외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인데요. 사실 기본적인 복지이지만 자유로운 연차 사용에 목말라하는 직장인들이 이렇게나 많습니다. 이 결과는 많은 직장인들이 월차를 쓰며 눈치를 본다는 뜻입니다. 직장인의 정당한 권리임에도 상사가 납득할 만한 타당한 사유를 만들어가면 쓰는 경우가 많다고 하죠.

일부는 회사 스케줄에 맞춰 특정 기간에만 사용 가능한 곳도 있습니다. 또는 자신이 쉬게 되면 본인의 업무를 다른 동료 직원이 부담해야 되는 구조도 있어 이런 경우 월차는 꿈도 못 꾼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2016년 설문조사에 따르면 직장인 46.7%가 연차를 모두 사용하지 못했다고 응답했죠.


2. 식사 제공(25.7%)


‘다 먹고살자고 하는 일인데’라는 말을 자주 하실 텐데요. 신의 직장이라고 불리는 곳의 복지제도 중 가장 많은 부러움 사는 것이 바로 구내식당입니다. 피로감을 어깨에 지고 출근하는 직장인들은 아침밥 먹을 시간에 잠을 더 잔다고 하죠.

실제로 3명 중 1명은 아침을 먹지 않고 건너뛴다고 하는데요. 그 이유 중 69%가 시간이 없어서라고 합니다. 업무량이 많은 IT업계의 경우 삼시 세끼는 물론 간식까지 챙겨주는 곳이 많은 것도 다 이유가 있는 것이죠. 삼시 세끼가 무리일 수 있으니 점심만이라도 잘 챙겨주면 좋겠네요. 메뉴에 선택권이 있다면 더욱 좋겠죠?


3. 유연근무제 운영(16.1%)


한국에서는 2010년 7월부터 유연근무제를 확대하라고 통보했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기업의 81%가 유연근무제를 실시하지 않고 있는데요. 주요 이유는 부서 간의 협업에 문제가 생길 것 같다는 것과 업무가 많아서 불가능하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유연근무제의 취지와 목적은 워라벨을 높이기 위함이었습니다. 자신에게 편리한 시간에 근무를 함으로써 일과 가정의 양립이 가능하게 되는 것이죠. 실제로 독일에서는 유연근무제의 긍정적 효과를 거두었다고 합니다. 생산성이 증대되었고 직원들의 사기가 올랐다고 하죠.

만약 유연근무제가 어렵다만 이 회사처럼 해보는 건 어떨까요? 배달의 민족으로 큰 수익을 내고 있는 우아한 형제들은 월요병을 없애기 위해 월요일 1시 출근 제도를 도입했죠. 업무시간을 3시간 줄였을 뿐이지만 구성원들의 만족감은 그 이상이라고 합니다. 또한 근무시간도 주 35시간이라 워라밸을 실현할 수 있는 기업입니다. 이 기업의 작년 입사 경쟁률은 80:1 수준이라고 하네요.


4. 정기보너스 지급(15.4%)


정기보너스 또는 정기 상여금이라고도 하는데요. 업무 능력에 따라 지급되는 성과금입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대가가 있다면 더욱 열심히 하게 되는 법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영업사원들은 급여체계가 성과급 위주인 것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뭐든 ‘동기부여’라는 것이 중요한 거죠. 직장에서는 급여만큼이나 동기를 부여할 수 있는 것이 없지 않을까요? 그런데 일부 업체는 고정 상여금을 지급하며 그 본래 의미가 퇴색된 곳도 있습니다.


5. 경조사비, 자녀 학비


기타로 경조사비(11.3%)와 자녀 학비 지원(10.6%)이 비슷한 순위에 있었습니다. 가정을 꾸린 직장인의 경우 가정의 보탬이 되는 복지를 바라는 것이죠. 그 외에 저금리 대출, 제휴사 할인 등이 있었습니다.

보너스: 불 필요한 복지제도


그리고 직장인들이 꼽은 불필요한 복지제도를 알아보겠습니다. 아마 100% 공감하실 텐데요. 쉬는 날 직장 상사, 동료분들과 하는 등산, 마라톤과 같은 사내 행사 및 체육대회가 38.4%입니다. 사기충천을 명목으로 하지만 직원의 삶의 여유를 갉아먹는 복지제도라도 하죠. 또한 동호회 지원에 대해 26.7%가 응답했습니다. 사실 회사에서 지원하는 동호회의 경우 개인을 위함이라고 하기보다는 회사의 단합을 위한 목적이라고 보는 게 맞습니다. 회사 구성원과의 친목도모를 위해 지원하는 것이죠. 그래서 동호회 지원보다는 자기개발에 지원을 해주는 복지를 더욱 선호한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