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는 가요계의 전설로 군림하고 있습니다. ‘다시 만난 세계’라는 명곡으로 데뷔한 소녀시대는 이후 당시 TELL ME 열풍을 일으킨 원더걸스와 치열한 경쟁하며 성장했죠. 그리고 지금은 누구에게 물어도 최고의 걸그룹 중 하나로 꼽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 이런 소녀시대를 비롯해 그 어떤 걸 그룹도 넘보지 못했던 그룹이 있었다는 것, 알고 계시나요? 심지어 핑클마저 압도했던 이 걸그룹의 기록은 2018년에 비로소 깨졌다고 합니다. 대체 어떤 그룹이 이런 기록을 세웠는지, 함께 알아보시죠.

걸그룹의 시작, 1세대를 평정한 두 그룹

1세대 걸그룹 하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두 그룹이 있습니다. 바로 핑클과 SES죠. 이 두 그룹은 당시 걸그룹의 양대 산맥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SES는 1997년, 핑클은 1998년 데뷔했습니다. 6개월의 간격을 두고 데뷔한 이 두 그룹은 대한민국에 걸 그룹 전성시대를 열었죠.

이 두 그룹은 가요계에 요정신드롬을 일으켰지만, 서로 방향은 달랐습니다. SES는 청순한 외모와 소녀의 성장과정을 콘셉트로 했습니다. 반면 핑클은 애초에 그룹 명부터 Fine Killing Liberty였습니다. 청순과는 거리가 멀죠.


두 그룹은 예능, CF도 달랐습니다. 핑클은 적극적으로 예능 방송과 CF에 출연해 친숙하게 다가왔습니다. 그러나 SES는 예능에 거의 출연하지 않았습니다. 핑클이 비글미를 뽐내는 동안 SES는 신비주의 콘셉트를 고수했기 때문이입니다. 출연을 하지 않다 보니 CF도 따내기도 힘들었다고 하죠.

핑클과 SES 차이는 분명했다

당시 두 그룹의 팬덤이 엄청났던 만큼, 핑클과 SES 어느 그룹이 더 인기 많았는지 순위를 매기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음반에서는 두 그룹이 확연히 차이가 났습니다. SES가 핑클을 압도한 것이죠. 2000년까지 SES와 간격을 줄여나갔던 핑클이지만, 이후 오히려 간격이 더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이는 SES의 음반 판매량이 2003년 350만 장에서 멈춘 이후에도 지속되었습니다. 당시 핑클의 음반 판매량은 237만 장으로 SES보다 100만 장 이상 뒤처졌죠. 소녀시대가 2011년 3위였던 베이비복스의 107만 장을 따라잡고 2017년 핑클까지 따라잡았으나 2019년 현재까지 240만 장으로 SES를 따라잡진 못했습니다.

이 같은 수치는 물론 한국에서 발매된 음반만을 합산한 수치입니다. 그러나 2NE1, 티아라, 에이핑크, 레드벨벳 등 2, 3세대 탑 급 아이돌의 음반 판매량이 50~70만에 머문 것을 생각하면 1997년 데뷔 이후 SES의 음반 판매량은 2018년까지 단 한차례의 위기도 겪지 않았던 것입니다.

SES 멤버들의 근황은?

시간이 지나 SES 멤버들은 모두 품절녀가 되었습니다. 우선 외모 하나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킨 SES의 서브보컬 유진은 자신의 외모를 살려 배우로 전향하였습니다. 이후 다양한 드라마에 출연하면서 배우 유진으로 얼굴을 알렸습니다. 이후 2011년 7월 벡터맨으로 이름을 알린 기태영과 결혼해 두 아이를 얻었습니다.

메인보컬이었던 바다는 자신의 장기를 살려 뮤지컬 배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각종 예능 출연부터 2018년에는 스페셜 올림픽 코리아 홍보대사를 맡는 등, 말 그대로 연예인의 삶을 보고 있죠. 2017년에는 SES 멤버 중 마지막으로 10살 어린 남자친구와 결혼해 가정을 꾸렸습니다. 남편은 사업가로 알려졌죠.

다만 슈는 그룹 해체 이후 솔로 가수 활동과 뮤지컬, 예능 등 각종 방송에 출연하면서 연예계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와중에 지인의 소개로 전 농구선수, 현 사업가인 임효성을 만나 결혼에 이르게 됩니다. 그러나 2018년 도박 자금을 빌리고 갚지 않았다는 혐의로 피소되는 등 논란을 겪었습니다. 최근에는 일본 솔로 데뷔를 취소하기도 했죠.

멤버들과 달리 스트리밍 등 음반의 대체재가 나오면서 SES의 기록은 영원히 깨지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2015년에 데뷔한 한 신인 걸그룹이 마침내 2019년 SES의 기록을 깨고 말았죠. 해당 기록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트와이스입니다. 2019년 9월 기준 무려 4년 만에 380만 장을 팔아 1위를 쟁취했죠. 역시 영원한 1위는 없는가 봅니다.

최찬식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