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연초부터 새로운 세계 최고의 부자가 등장하며 화제가 됐습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세계적인 부자인 MS의 빌 게이츠나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아마존 CEO 제프 베이조스를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많은 부를 축적한 사람은 테슬라의 CEO인 일론 머스크였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부자가 된 일론 머스크는 자신의 SNS를 통해 소감을 말하기도 했는데요. 세계 최고의 부자가 된 일론 머스크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비웃음을 산 사업가
‘일론 머스크’

사실 일론 머스크가 지금처럼 세계 1위의 부자가 될 만큼 성공할 것이라 생각한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현재 미국 결제 서비스의 중심에 있는 페이팔의 전신인 X.com을 20대에 창립해 매각하면서 큰 부자가 되기는 했지만, 세계적인 부호가 되기엔 부족함이 많았죠. 게다가 페이팔 이후 일론 머스크가 시작한 사업은 민간 우주 사업체인 ‘스페이스 X’였습니다.

많은 전문가들은 자체적으로 로켓을 개발해 우주에 나가겠다는 일론 머스크를 향해 사기꾼이라며 비웃기도 했는데요. 우주에 나갈 수 있는 우주선을 개발하고 생산하기 위해선 국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할 정도로 많은 돈과 엄청난 기술력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일론 머스크는 실제로 유능한 공학자들을 영입해 로켓을 만들고 발사장을 확보했습니다. 처음 1~3번의 로켓 발사 시도는 모두 실패하며 세상의 비웃음으로 끝날 뻔했지만 4번째 발사를 극적으로 성공시키면서 큰 명성을 얻게 됐습니다.

일론 머스크는 스페이스 X를 통해 민간 최초로 위성을 쏘아 올린 사업가라는 명성을 얻게 됐는데요. 이후 일론 머스크는 엄청난 명성과 함께 큰 성공을 이루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습니다. 물론 스페이스 X로 일론 머스크가 돈을 벌지는 못했습니다. 우주산업은 워낙에 돈이 많이 필요한 사업이기 때문에 수익을 창출하기 어려웠기 때문이죠. 스페이스 X의 경우 수익률이 거의 제로에 가깝거나 적자를 기록하며 기업을 이어오고 있죠.

전기차 선두주자 ‘테슬라’

일론 머스크를 돈방석에 앉게 한 기업은 바로 ‘테슬라’입니다. 2003년 마틴 에버하드와 마크 타페닝이 함께 공동 창업한 테슬라는 2004년 일론 머스크가 초기 자금을 투자하며 최대 주주로 등극했는데요. 사실 테슬라 초기에는 기업을 직접적으로 운영한 것이 아니라 인재 영입 등 간접적인 역할만 이어왔습니다. 하지만 처음 계획과 달리 개발비용이 점점 늘어나고, 테슬라 초기 모델인 ‘로드스터’의 원가가 판매 가격보다 커졌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2007년에 CEO 마틴 에버하드를 해임하고 직접 테슬라의 CEO가 됐죠.

테슬라는 기존 친환경 자동차 시장의 주류였던 하이브리드차가 아닌 순수 전기차를 개발했는데요. 기존에 출시되던 순수 전기차의 경우 1회 충전으로 이동할 수 있는 거리도 굉장히 짧았고, 경차 혹은 경차보다 작은 1인용 자동차 개념으로 출시되면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테슬라는 장거리 운행, 빠른 속도 등 자동차의 본질에 집중하면서 100% 전기로 움직일 수 있는 차량을 개발했죠. 소비자들은 스포츠카를 연상하게 하는 멋진 디자인에 빠른 속도, 게다가 전기차라는 메리트에 열광하며 크게 호응해줬습니다.

2003년 창업한 테슬라는 2008년 첫 제품인 로드스터를 출시하고 이후 세단인 모델 S, SUV인 모델 X, 중형 세단 모델 3, 중형 SUV 모델 Y 등을 출시하면서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기존 자동차 회사들이 제시하지 못했던 ‘스포츠카 같은 전기차’의 모습을 보여준 테슬라는 이후 엄청난 성장세를 보여줬는데요. 2021년 1월에는 토요타를 추월하면서 전 세계 자동차 회사 중 가장 높은 시가총액을 기록하게 됐습니다.

최고의 부자 된 순간에도
‘무덤덤한 반응’

일론 머스크가 전 세계 부자 순위 1위를 기록한 것 역시 테슬라의 성공 덕분인데요. 전기차 분야에서 혁신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성공한 테슬라의 비전을 본 많은 투자자가 테슬라의 주식을 사들였고,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매우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지난 2020년 한 해에만 테슬라의 주가는 7배가 넘는 상승을 기록했는데요. 주가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으면서 덩달아 일론 머스크의 자산도 크게 늘어난 것입니다.

일론 머스크의 재산을 살펴보면 지난해 1월에는 270억 달러(약 29조 원) 수준이었지만, 연말엔 1,580억 달러(약 173조 원)까지 치솟았습니다. 그리고 2021년 1월 7일 그의 순 자산은 1,850억 달러(약 202조 원)로 늘어나면서 재산 순위 1위에 오르게 됐죠. 2017년 10월 이후 3년 넘게 부자 순위 1위를 유지해왔던 베이조스를 넘어선 순간 일론 머스크는 SNS를 통해 심경을 밝혔는데요. 일론 머스크는 세계 최고의 부자가 된 순간에도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 ‘별일 다 있다(How strange)’ ‘일이나 하러 가자(Well, back to work…)’라는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주 120시간 일하는 ‘일벌레’

물론 일론 머스크의 속 사정을 알고 있는 사람은 많이 없습니다. SNS에선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지만 실제로는 매우 기뻐했을 수도 있죠. 하지만 그가 남긴 메시지 자체로도 큰 의미는 있었는데요. 한 누리꾼은 “세계 최고의 부자가 된 이후에도 일을 해야 한다는 그의 모습을 보면서 현재 상황에 만족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일론 머스크는 실제로 스페이스 X와 테슬라를 비롯해 뇌와 컴퓨터의 연결 기술을 개발하는 ‘뉴럴링크’ 태양광 사업을 위한 ‘솔라시티’ 미래의 교통수단이 될 ‘하이퍼루프 프로젝트’ 등 다방면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일이 많다보니 항상 일만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려오는데요. 이처럼 일벌레로 유명한 일론 머스크는 주 120시간 일한 적도 있으며, 2018년에는 일을 너무 많이 해서 탈진한 경험도 있습니다.

일에 너무 몰두하느라 가정에 소홀했고 이 때문에 아내와 이혼을 하기도 했죠. 몇몇 누리꾼들은 “넘치는 재능을 감당하지 못하는 것 같다”라는 반응을 보였는데요. 한편에선 “저렇게 일만 하다가는 세계 최고의 부자가 돈 한번 제대로 못 쓰고 단명할 수도 있다. 건강 챙겨야 한다”라며 우려 섞인 의견을 내기도 했습니다. 미래 산업의 선두주자로 평가받는 일론 머스크, 그가 얼마나 더 많은 것을 이뤄낼지 기대가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