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K-드라마 등 전 세계적으로 한류 열풍이 뜨겁습니다. 이제는 음식까지 해외에 수출되며 다양한 한국의 문화가 소개되고 있습니다. 북한도 마찬가지인데요. 북한에서도 한국 음악과 드라마를 찾는 청년들이 증가하고 있는데 이 중에는 한류 문화에 중독된 청년들도 적지 않습니다. 보다 못한 북한에서는 한류를 단속하기 위해 강력한 법을 개정했습니다. 어떤 내용일까요?

북한에서도

펜트하우스 봐


최근 평안남도 평성시에 거주하는 20대 청년들이 한국 드라마를 시청하다 적발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A 씨를 포함해 총 4명이었는데요. 이들은 모두 친구 사이였습니다. A 씨의 생일을 기념해 같이 모여 늦은 시간까지 한국 드라마를 봤는데, 그중에는 SBS 드라마 ‘펜트하우스’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평성시에 있는 한 경기장에서 재판이 진행됐습니다. 재판은 방청객을 둔 공개 재판으로 진행됐죠. 방청객으로는 공장 기업소, 대학교, 초‧고급중학교에서 차출된 대표들이 참가하여 공포 분위기를 조성했는데요. 재판 결과 A 씨는 12년 교화형, 나머지 3명의 친구들은 11년과 10년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영상 판매하다

공개처형

한국의 영화, 드라마, 뮤직비디오를 USB에 담아 판매한 남성이 공개처형된 사건도 있었습니다. 이 남성은 한국 영화와 음악 방송을 USB 등에 넣어 가족들에게 보여주고, 주민들에게 5달러에서 12달러의 돈을 받고 판매했습니다.


이 남성은 간부들과 가족, 교원 등 주민 500여 명이 모인 처형장에서 체포된 지 40일 만에 처형 당했습니다. 북한 보위부는 일부러 처형장 맨 앞줄에 남성의 아내와 자식들을 세워두고 처형을 집행했는데요. 현재는 이 남성에게 돈을 주고 영상물을 구입한 주민들을 찾고 있습니다.

“K-POP은

악성 암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 위원장을 한류를 ‘악성 암’이라 규정하며 강력한 제재를 시작했습니다. 김정은은 한류가 북한 청년을 부패시킨다며 “청년세대의 사상정신 상태에서 심각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더는 수수방관할 수 없다”라고 말했죠.

외부 문화를 차단하기 위한 법도 강화했습니다. 북한은 ‘반동사상문화배격법’을 제정했는데요. 한국을 포함한 해외 영상물 유포자의 최고 형량을 사형으로 올렸으며, 이를 시청한 사람들 역시 최대 징역을 기존 5년에서 15년으로 강화했습니다.

북한 청년들은

어떨까

북한의 강력한 대응에도 불구하고 청년들 사이에서 한류는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실제 북한 청년들이 주고받는 문자메시지에는 한국 문화와 관련된 내용들이 자주 발견되는데요. 아시아프레스는 한국 드라마의 영향으로 여성들이 데이트 상대를 ‘동지’라고 부르는 것이 아닌 ‘오빠’라고 부르기 시작했다고 전했죠.

북한 젊은 세대들은 노동당보다는 장마당에 더 익숙합니다. 장마당은 북한의 시장을 일컫는 말인데요. 약 500여 개로 알려진 장마당에서 한국 문화가 몰래 퍼지고 있습니다. 한국 문화에 중독된 북한 청년들은 한국의 스타일을 모방하고 팬클럽을 만들어 음지에서 활동하기도 합니다. 심한 경우 탈북으로 이어지기도 하죠. 최근 탈북한 고위층 중에서는 한국 문화에 빠진 자녀들을 위해 탈북을 결심한 경우도 많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