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시원 씨는 최근 KBS 드라마 <국민 여러분!>에 ‘경찰과 결혼한 사기꾼 집안의 3대 독자’로 출연해 열연을 펼치고 있습니다. 훤칠한 외모도, 능글맞은 연기력도 흠잡을 데가 없지만 그를 보면 어쩔 수 없이 떠오르는 일이 있으니, 바로 그의 반려견이 한 식당 주인을 물어 사망에 이르게 한 사건이죠. 최시원 씨와 그의 가족은 반려견 관리에 소홀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었는데요. 오늘은 당시 상황을 되짚어보면서, 성황 중이던 최시원 씨의 반려견 캐릭터 사업의 근황은 어떤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며칠 만에 사망으로 이어진 사고


사고는 2017년 9월 30일, 엘리베이터 안에서 일어납니다. 피해자인 한일관 대표 김 모 씨가 자신이 거주하는 아파트 엘리베이터 안에 있을 때, 문이 열리면서 들어온 이웃의 개가 그를 문 것이죠. 김 씨는 신속하게 병원 치료를 받았음에도 며칠 뒤 패혈증으로 사망합니다. 김 씨를 물었던 개는 프렌치 불독으로, 크기는 작지만 본래 투견이라 성질이 사나운 견종으로 알려져 있죠.

사건이 보도되고 반려견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쏟아지는 가운데, 개의 주인이 누구인지 갑론을박이 펼쳐집니다. 최초 보도에는 견주의 신원이 언급되지 않았지만, 댓글을 중심으로 최시원 씨의 개가 사람을 물었다는 내용이 퍼져나갔지 때문인데요. 당시 개를 데리고 있던 사람은 최시원 씨가 아니지만, 해당 불독의 견주는 최시원 씨 가족이 맞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거센 비판 여론


여론이 악화되자 최시원 씨의 아버지인 최기호 교수는 자신이 견주임을 밝히며 사과문을 올립니다. 최시원 씨 역시 자신의 SNS 계정 등에 따로 사과문을 게재했죠. 그는 따로 유가족을 찾아 여러 번 사과했고, 이에 유가족도 최 씨를 고소하지 않기로 결정합니다. 평소 안면이 있었던 이웃인데다 최시원이 앞날이 창창한 젊은이인 점을 고려한 결과라는데요. 유가족은 해당견의 안락사도 요구하지 않았고, 최씨 일가는 개를 먼 지방으로 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소를 면하고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과태료 5만 원을 납부하는 것으로 사건은 일단락되었지만, 네티즌들의 부정적인 반응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았습니다. 특히 이 개가 이미 여러 번 사람을 문 전적이 있는데도 관리가 소홀했다는 점, 피해자 김 씨가 사망하던 날 최시원 씨의 동생이 SNS에 해당 프렌치 불독의 생일파티 사진을 올렸다는 점이 더욱 거센 비판을 불러일으켰죠. 청와대에는 개의 크기와 종류에 관계없이 목줄과 입마개 착용을 의무화해야 한다는 청원도 다수 올라왔습니다.

반려견 캐릭터 사업


사실 최시원 씨에게 이 불독은 단순한 반려견이 아니었습니다. 불독을 캐릭터화해 다양한 굿즈를 판매하는 사업을 벌이고 있었기 때문인데요. ‘아이엠 벅시’라는 이름의 이 캐릭터 쇼핑몰은 최시원 씨뿐 아니라 그 가족이 요직을 맡고 있는 사업이었습니다. 쇼핑몰 법인의 대표는 최 씨의 어머니가, 개인 정보관리 책임자는 그의 동생으로 등록되어 있었죠.

머그컵, 티셔츠 열쇠고리 등의 상품에 벅시의 캐릭터를 프린트해 판매하던 이 사이트는 중국 진출 계획까지 있었지만, 사고 이후 한국에서 접속이 차단된 상태입니다. 하지만 국세청에 따르면 해당 업체는 휴업이나 폐업이 아닌 계속 사업자로 남아있다고 하네요.

방콕의 벅시 도그


아이엠 벅시 쇼핑몰의 해외 진출은 좌절되었지만, 이 캐릭터 자체는 이미 외국에 발을 디딘 상태였습니다. 벅시 캐릭터를 이용한 핫도그·버거 전문점 ‘벅시 도그(Bugsy Dog)’가 태국에서 영업 중이었죠. 방콕 내 한류 쇼핑몰 ‘Show DC’에 입점했던 이 식당은 슈퍼주니어의 해외 팬들이 즐겨 찾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이엠 벅시와 달리, 벅시 도그는 사건 발생 이후에도 영업을 계속합니다. 구글에 ‘Bugsy Dog’를 검색하면 여전히 해당 식당 정보를 찾아볼 수 있죠. 인스타그램에서는 2017년 10월 하순이 마지막 게시물이지만, 구글에서는 1달 전에 달린 리뷰도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평균 별점은 2.3 점, 태국 가이드가 작성한 후기에는 ‘최시원, 슈퍼주니어’라는 이름이 언급되어 있네요.

일각에서는 ‘사망 사고까지 일으킨 강아지의 캐릭터를 이용한 사업을 굳이 계속해야 하느냐’는 의견이 나옵니다. 유가족의 용서를 구했다고는 해도, 누군가는 큰 상처를 떠올릴 수밖에 없는 캐릭터로 영리사업을 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인데요. 반면 사업장이 외국에 있는 데다 캐릭터는 캐릭터일 뿐, 해당 프렌치 불독과 동일시할 수는 없다는 목소리도 들려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