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가 중국을 포함해 28개국으로 번져나갔습니다. 이제 중국 우한이 아닌 일본, 태국만 다녀온 사람도 확진자가 나타나고 있죠. 5일 기준 중국을 제외한 27개국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240여 명입니다. 이중 사망자도 2명 발생했죠. 와중에 중국은 각지의 의료진을 동원해서 피해를 막고자 노력하고 있는데요. 우한 폐렴과 현지 의료진의 현 상황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높아지는 우한 폐렴의 공포

신종 코로나의 발원지인 중국의 우한 폐렴 확진자는 2만 8000여 명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중 563명이 사망했죠. 확진자와 사망자의 절반가량은 우한이 속한 후베이성에서 발생했습니다. 심지어 확진자가 출산한 생후 30시간 된 신생아도 우한 폐렴 확진자가 되어 수직 감염의 위험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지 언론과 홍콩 언론이 의료진을 직접 취재한 내용은 달랐습니다. 차이신과 홍콩명보는 의료진, 시설의 부족으로 보통 폐렴이나 미확진으로 분류된 사람들 중 확진자가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홍콩의 가브리엘 연구팀은 우한 내에서만 약 7만 5000명의 감염자가 있을 것으로 추산했죠. 우한 전역에 공급되는 진단 키트가 하루 2000개에 불과하다는 소식도 나와 이들의 주장에 신빙성을 더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우한의 한 병원에서 5분간 8구의 시체가 실려나가는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때문에 당국의 통계가 축소되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죠. 현재 우한이 있는 헤이룽장성의 법원은 고의로 병을 퍼트리는 행위를 할 경우 최고 사형에 처한다는 엄포까지 놓은 상태입니다.

의료진의 과로와 물자 부족

시진핑 주석의 지시 아래 중국의 지원은 우한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인근 도시의 위험성을 더 높게 보는 학자들도 있습니다. 현재 대부분의 지원은 우한 인근의 지역을 향하고 있지 않은데요. 우한 인근의 황간, 샤오간 단 두 도시에서 발생한 확진자만 3000명에 사망자가 10명이지만, 마스크나, 살균제, 병실은 크게 부족한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현재 우한의 상황은 어떨까요? 우한시 제5 병원 의료진들은 한 달째 12시간 이상 근무하고 있습니다. 사람이 많은 만큼 타 지역 의료진이 속속들이 지원을 왔음에도 불구하고 의사들은 먹지도 마시지도 못하고 12시간 초과근무를 수행하고 있죠. 의사와 약사 그리고 간호사가 과로로 사망하는 사례도 점차 늘고 있습니다.

마스크를 벗은 의료진의 모습

이들은 환자들과 직접적으로 접촉하는 만큼 보호복을 입고 마스크와 고글을 반드시 착용해야 합니다. 그러나 움직이는 동안 마스크나 고글이 피부에서 떨어질 수 있고, 그 사이로 병동에 가득한 우한 병균이 침입할 수 있어 피가 통하지 않을 정도로 꽉 동여매야 합니다. 때문에 현재 중국 의료진의 얼굴은 마찰과 압박 때문에 생긴 자국과 쓸린 상처로 가득합니다.


또한 손을 통한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소독제를 너무 자주 바른 탓에 오히려 피부가 메말라 갈라지는 일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삭발하거나 긴 머리를 잘라 조금이라도 감염을 막고자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죠. 이처럼 중국 의료진들이 우한 폐렴을 막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지만, 다소 황당한 일도 벌어졌습니다.

희생에도 존중않는 이들

현재 우한의 병원은 밀려드는 우한 폐렴 환자에 시설과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그만큼 많은 환자가 병원으로 밀려들어온 것인데요, 이미 병에 걸렸는데 치료나 빨리 하라며 마스크를 던지고 간호사에게 침을 뱉은 남성이 있는가 하면, 보호복을 입은 의자에게 접근해 왜 혼자 보호복을 입었냐며 보호복을 찢은 환자도 나타났습니다.



한국과 달리 중국의 의사는 사회적 지위와 수입이 그리 높지 않은 직업입니다. 평균 월급도 2014년 기준 한화 92만 원에 불과합니다. 노력에 비해 사회적 대우를 받지 못하다 보니 많은 인재들이 의사를 기피하면서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기도 하죠. 인식도 나빠 2017년 중국 전역에서 환자에게 폭행당한 의사의 신고 건수만 2만 건이 넘었습니다.

박봉에 12시간 근무하고도 제대로 대우받지 못하는 중국 의료진들이지만, 우한 폐렴에 맞서 의료인으로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현장에서는 상상도 하지 못할 일이 벌어지고 있었죠. 이렇게 열심히 일하는 의료진에게까지 침을 뱉는 이들이 있다고 하니, 정말 큰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