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이나, 화물을 싣고 전국을 누비는 트럭 운전사. 자율 주행 자동차가 활성화되면 가장 먼저 사라질 직업으로 뽑히는 직업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최근 영국의 기업들이 대형 트럭 운전사들을 억대 연봉에 모집한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갑자기 영국 대형 트럭 운전사들의 연봉이 급상승하는 이유. 무엇일까요?

최악의 식량 부족
영국

영국이 유럽연합 탈퇴 후 후폭풍을 크게 맞고 있습니다.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많은 국가에서 식량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영국이 심각한 상황입니다. 영국에 있는 대형 슈퍼마켓 관계자들은 이번 식량 부족 사태에 대해서 “지금껏 봤던 어느 때보다도 나쁜 수준”이라며 “크리스마스에는 선반이 텅 비게 될 수도 있다”라고 전했습니다.

이번 영국의 식량 부족 문제는 식량 자체가 부족해서 생기는 문제가 아닙니다. 바로 식량을 마트로 운반하고 진열할 근로자가 부족해서 생기는 현상인데요. 실제로 최근에는 영국 동부 전역에 생수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는 사고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식량을 운반할
운전 기사가 없어

식량을 운반할 인력이 부족해지면서 덩달아 대형 트럭 운전사의 몸값이 급상승하고 있습니다. 현지 업체들은 대형 트럭 운전사들의 연봉을 고위 간부보다 높게 측정하며 이들을 영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요. 대형 슈퍼마켓과 거래하고 있는 한 업체에서는 대형 트럭 운전사에게 연봉 9000만 원을 제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영국의 슈퍼마켓 체인점인 ‘웨이트로즈’ 역시 대형 트럭 운전사 채용 공고에 연봉 8600만 원을 제시했는데요. 게다가 보너스 금액과 멤버십 라운지 무료입장 등 복지 혜택까지 추가했습니다. 이에 대해 트럭 운전사 양성 업체 관계자는 “신입이라도 일 년에 9600만 원 이상 벌 수 있다”라며 “트럭 운전사들이 왕족 취급을 받고 있다”라고 전했습니다.

트럭 운전 기사가
다 떠난 이유

그렇다면 갑자기 왜 영국의 트럭 운전사 인력이 부족해졌을까요? 전문가들은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가장 큰 원인으로 뽑고 있습니다. 유럽연합을 탈퇴하면서 주변 국가들의 국경을 넘는 일이 복잡해졌는데요. 출입국 절차가 까다로워지면서 약 1만 4000여 명의 유럽인 트럭 운전사가 영국을 떠났습니다.

이에 영국에서는 대형 트럭 운전사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외국인 근로자가 6개월 동안 일할 수 있는 3만 명분의 비자를 준비하고 있는데요. 대형 트럭 운전면허 취득 요건을 간소화하는 조치도 취하고 있습니다.

한국 트럭 운전사
상황은?

현재 한국에서 트럭 운전사를 포함해 화물차, 특수차량 운전사로 일하고 있는 사람들의 수는 약 56만 명입니다. 국내 트럭 운전사들이 평균적으로 받는 연봉은 3700만 원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국내 트럭 운전기사는 국내 경기에 따라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경기가 좋지 않을 때는 5-6개의 운송건을 두고 수십 명의 운전기사가 경쟁을 하기도 하죠.

영국 트럭 운전사 상황을 접한 누리꾼들은 “마트에 식량이 없을 정도로 운송이 안되는 게 말이 되나” “아예 처음부터 브렉시트 하지를 말던가 이제 와서 후회한들 달라지나” “트럭 운전사들 영국 진출해도 나쁘지 않겠는데”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