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제품도 홈쇼핑 방송시간에 구매하면 할인이나 푸짐한 사은품을 받을 수 있습니다. 혹은 유명 디자이너나 스타일리스트가 참여한 브랜드를 홈쇼핑을 통해 만나볼 수도 있죠. 코스메틱 제품들도 예외는 아닙니다. 각종 뷰티 프로그램과 잡지를 휩쓸며 대중에게 얼굴을 알린 유명 메이크업 아티스트들도 자신의 이름을 건 홈쇼핑 브랜드를 론칭한다는데요. 오늘은 홈쇼핑 완판 신화를 기록한 원장님들의 이야기를 들려드릴까 합니다.

완판의 정석, 조성아


조성아 원장은 대한민국 1세대 메이크업 아티스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양대학교 산업 미술학과 출신으로 학생 시절부터 프리랜서로 해당 분야에서 일해온 그는, 1991년 청담동에 <앳폼> 미용실을 열면서 국내 정상급 연예인들의 메이크업 룩을 책임지는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성장했죠.

조성아 씨는 전문 메이크업 아티스트 1세대이기도 하지만, 홈쇼핑 제품을 선보인 첫 번째 메이크업 아티스트이기도 합니다. 본격적인 브랜드를 만들기 전에도 화장품 업체 ‘피어리스’와 협업해 ‘드방세 하우투’를 판매한 경력이 있죠.

2006년에는 애경산업과 함께 ‘루나 by 조성아’를 론칭합니다. 평소 조성아 원장의 메이크업을 받아보고 싶다고 생각했던 여성들은 루나 제품을 사용하며 간접적으로나마 전문가의 손길을 느끼고자 했죠. 당시 GS샵에서 독점 판매했던 루나는 2008년과 2009년에 연이어 400억 원의 매출을 올립니다. 게다가 2007년부터 2010년까지 GS샵의 판매 순위 1~4위가 전부 루나 제품이었다니, 그 인기의 정도를 상상해볼 수 있습니다.

조성아 원장이 론칭한 브랜드는 루나 외에도 많습니다. 조 원장이 2016년 설립한 CAS 코스믹은 ‘조성아 뷰티’, ’16브랜드’, ‘원더 바스’ 등의 브랜드를 거느리고 있는데요. 특히 홈쇼핑 전문 브랜드로 론칭한 ‘조성아 TM’의 슈퍼 핏 파워 프루프 스틱 파운데이션은 31회 완판 행진을 이어가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1년 만에 350억, 이경민


이경민 원장 역시 조성아 원장과 비슷한 시기에 메이크업 아티스트로서의 커리어를 시작했습니다. 1988년부터 메이크업 스튜디오 ‘elle’을 운영해온 그는 94년에는 이경민 메이크업 스튜디오를, 1996년에는 이경민 헤어&메이크업 뷰티 살롱을 차례로 오픈했죠. 2002년에는 메이크업부터 헤어, 네일, 에스테틱까지 전반적인 뷰티케어가 가능한 현재의 이경민 포레를 선보입니다.

이 원장은 2010년, 한국화장품, 현대 홈쇼핑과 손잡고 홈쇼핑 전용 브랜드 ‘크로키’를 내놓습니다. 첫 방송의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었는데요. 완판은 물론, 예비 물량까지 모두 동이 나 버렸죠. 론칭 당일 매출만 6억 원으로, 개국이래 메이크업 방송에서 가장 높은 판매고를 올린 크로키는 출시 1년 만에 매출 350억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이경민 원장의 첫 코스메틱 브랜드 ‘비디비치’를 인수한 신세계 인터내셔날과는 ‘터치 바이 이경민’이라는 홈쇼핑 브랜드를 함께 전개합니다. 2013년 GS 숍을 통해 선보인 ‘터치 바이 이경민’의 ‘산소 피부 세트’는 9500세트를 완판시키며 8억 4천만 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고 하네요.


메이크업을 쉽고 편하게, 손대식·박태윤


<겟잇뷰티>를 즐겨보셨던 분들이라면 익숙할 남성 메이크업 아티스트 듀오 손대식·박태윤 씨는 빼놓을 수 없겠죠. 이들은 CJ오쇼핑, 그리고 엔프라니와 함께 2008년 ‘SEP’를 내놓습니다. 심플, 이지, 퍼펙트의 앞 글자를 따온 브랜드 이름처럼, 귀찮고 복잡한 메이크업 과정을 쉽게 만들어주는 제품들이 주를 이루었죠.

뚜껑을 열면 어플리케이터에 내용물이 저절로 묻는 섀도 등, 간편하게 사용 가능한 아이디어 상품으로 큰 사랑을 받은 SEP는 2010년 상반기까지 CJ 오쇼핑의 화장품 부문 1위에 올랐고, 누적 매출은 800억 원에 달했습니다. 현재 SEP는 CJ 오쇼핑의 자체 홈쇼핑 라인이 되었고, 손대식·박태윤 씨는 2017년 ‘제스젭’이라는 이름의 새 브랜드를 론칭했다고 하네요.


피부에 밥 주는 여자, 이금희


이번에는 메이크업 전문가가 아닌 피부관리 전문가, 이금희 원장의 ‘피부밥’입니다. 1976년부터 동의보감을 근거로 한 자연주의 피부관리를 실천해 온 이금희 원장은 갖가지 곡물을 활용한 곡물 미용법을 선보이며 일명 ‘피부에 밥을 주는 여자’로 통하게 되었는데요. 1998년 자연미용 비법을 담은 저서 <피부에 밥을 주는 여자>를 출판한 뒤, 곡물가루에 대한 문의가 쇄도하자 곡물팩을 상품화합니다. 이어 곡물을 바탕으로 한 ‘피부밥’이라는 화장품 브랜드를 론칭하죠.

이금희 피부밥은 2011년 롯데홈쇼핑에서 첫 선을 보인 뒤 6개월 만에 10만 5천 세트 판매, 매출 135억 원 달성이라는 기염을 토합니다. 2012년에서 2시간 방송 만에 10억 원어치 이상을 팔아치우기도 했다는데요. 2017년에도 공영홈쇼핑에서 ‘겨울 기초세트 특집전’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는 소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