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라는 옛말이 있듯이 가성비가 좋은 물품들은 소비자들이 많이 찾게 됩니다. 이에 최근들어 브랜드 거품 가격이 빠진 일명 ‘착한 가격’ 제품들이 많이 출시되고 있는데요. 이는 근처 대형마트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롯데마트의 ‘통큰 시리즈’, 이마트의 ‘노브랜드’, ‘피코크’ 등이 그 대표적 예시입니다. ‘통큰 치킨’의 경우 소상공인의 장사를 저해하는 대기업의 횡포라는 반발이 거세 판매가 취소되기도 하였죠.

맥도날드, TvN 수요미식회

그런데 치킨, 피자 등의 인스턴트나 간단한 제품이 아닌 수제 버거를 착한 가격에 먹을 수 있는 곳이 있다고 하는데요. 패트스푸드점인 맥도날드에서도 수제버거인 시그니쳐 버거는 가격이 7000원~10000원대로 높은 편입니다. 이에 버거류 중 높은 소비자가가 형성되어 있는 수제 버거를 과연 어떻게 착한 가격으로 팔 수 있는 지 의문이 들기 마련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그 주인공인 노브랜드 버거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신세계푸드 정용진 부회장의 노브랜드 버거

News1

‘노브랜드’는 2015년 4월부터 이마트에서 시작한 자체 브랜드 마케팅으로 가격 거품을 제거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었습니다. 가공식품부터 전자제품까지 다양한 방면의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으며, ‘브랜드가 아니다. 소비자다.’라는 슬로건을 취하고 있죠. 이렇듯 노브랜드는 유통 마진 및 불필요한 브랜드가를 빼서 소비자가를 낮게 책정하고 있습니다.

business watch

그런데 이러한 가공 제품뿐만 아니라 사람이 직접 제작해야하는 수제 버거에도 노브랜드를 도입하기 시작했는데요. 신세계푸드 정용진 부회장이 조선호텔 셰프 출신의 메뉴 개발자 최정용 팀장을 주축으로 노브랜드 버거를 개발한 것이죠. 이 버거는 맛은 수제 버거인데 가격은 일반 패스트푸드점 버거보다 저렴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개발하기까지 5개월 걸려

델리랩

수제 버거는 주문과 동시에 사람이 직접 하나하나 손으로 제작하는 버거이기에 패스트푸드 버거보다 많은 노동력이 필요합니다. 이런 버거를 저렴하게 만든다는 컨셉 자체가 쉽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최정용 팀장은 개발 과정이 전쟁같았다며 맛은 유지하되 1원이라도 절감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다녔다고 합니다.

파이낸셜뉴스, 머니투데이

처음 메뉴개발팀의 인원은 5명이었으나 추후 17명까지 늘어날 정도로 깊이있는 연구를 진행하였다고 합니다. 각자의 전문분야에서 연구를 거듭한 이들은 패스트푸드와의 차별화를 위해 주문과 동시에 패티를 굽고 재료를 준비하는 즉석 조리 방식을 채택하였는데요. 이 과정으로 수제 버거의 맛과 동일해질 수 있었다고 합니다. 맛에 대한 평가를 위해 매일 점심 메뉴는 버거였고, 피드백을 통해 버거를 개발, 발전시켰다고 하네요.

입소문을 통한 인기몰이

신세계푸드

이렇게 탄생한 노브랜드 버거는 저렴한 가격에 수제버거를 먹을 수 있다는 소문이 돌아 큰 인기를 얻게 되었는데요. 단품은 1900원~5300원이고, 세트는 3900원~6900원으로 기존 신세계푸드의 버거플랜트 보다도 약 1000원 가량 저렴합니다.

이데일리, 머니투데이

하루 약 1500명의 손님이 오는 탓에 가게 앞은 늘 북적이고, 버거를 맛보기 위해서는 1시간 이상의 대기 시간이 소요됨에도 그 인기는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버거 준비 시간은 대략 패스트푸드점보다는 조금 긴 10~15분 정도 걸리지만 소비자들은 불만을 토로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가성비가 좋다 보니 그 정도의 소요 시간에 대한 관용이 생기는 것이죠.

평창 버거

SBS, 신세계푸드

노브랜드 버거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NBB 시그니처 버거를 선보이기도 했는데요. 최고의 재료로만 구성된 올림픽 식단에 채택되었다는 것은 그만큼 음식의 질 또한 고품격임을 입증해주었습니다. 가격이 싸다고 해서 품질이 낮은 게 아니라 고품질인 것을 인정받았기에 소비자들에게 더욱 긍정적인 이미지를 쌓을 수 있게 되었죠.

성장해나가는 노브랜드 버거

뉴데일리 경제

노브랜드 버거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계속해서 성장중에 있습니다. 2019년 8월 19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첫 매장을 개업한 이후 삼성 코엑스의 버거플랜트 매장도 노브랜드 매장으로 리뉴얼 중입니다. 이것은 시작에 불과한데요. 9월 10일에는 가맹정보시스템에 노브랜드버거를 공식 등록하였고, 이를 통해 본격적으로 올 연말까지 수도권을 중심으로 10호점까지의 확장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가맹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식품저널뉴스

단순히 사업만을 확장하는 것이 아니라 메뉴 개발과 서비스 품질에 대한 발전을 위한 노력도 끊임없이 하고 있는데요. 최정용팀장은 현재의 품질을 유지할 방안을 연구하고 있으며, 계속 진화해나갈 것이라는 포부를 밝히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원정훈 신세계푸드 외식담당은 ‘앞으로도 맛과 서비스의 수준을 더욱 끌어올려 소비자에게 사랑 받는 햄버거 브랜드로 육성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신세계푸드, Moneys

일각에서는 노브랜드 역시 하나의 브랜드로 대기업의 문어발식 경영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기도 하는데요. 소비자들에게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고의 맛을 선사하기 위해 노력한 노브랜드 버거 제품개발팀의 노력은 인정받아 마땅해 보입니다. 브랜드 가격 거품이 심해지고 있는 이 시점에서 가성비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착한 가격’을 실현한 노브랜드 버거. 그 맛이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