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되었던 경기가 정상화되는 과정에서 금융시장의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12일에는 미국의 소비자 물가지수가 13년 만의 최고치인 4.2%를 넘어서면서 전 세계의 증시가 큰 타격을 받기도 했죠. 한편 국내 개인투자자들 역시 주가가 흔들리자 불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데요. 이런 상황 속에서 갖고 있던 주식을 지금이라도 처분해야 할지 혹은 계속 갖고 가도 괜찮을지, 전문가의 의견을 통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3년 만에 찾아온
인플레이션

최근 인플레이션에 대한 이슈가 연일 뉴스를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은 통화량이 증가해 화폐가치가 떨어지고 상품의 물가가 전반적으로 꾸준히 오르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요즘 마트에 가서 장을 보려고 하면 쌀이나 달걀·김치·대파와 같은 식재료의 가격이 상당히 비싸다고 하죠. 이처럼 물가 상승이 장기적으로 일어나면 경제의 각 부분이 직접적인 타격을 맞게 됩니다.

근래 들어 갑자기 인플레이션이 이슈가 된 것은 5월 12일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소비자 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4.2%나 넘어선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입니다.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인데요. 가장 큰 원인은 코로나19 이후 경기를 되살리기 위해 각국 정부가 시중에 돈을 풀기도 했고, 최근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소비자들의 수요가 다시 증가한 것도 영향을 주었죠.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주가 하락

한편 미국에서 시작해 전 세계로 퍼져나간 인플레이션 현상이 글로벌 증시에도 큰 타격을 입히는 중인데요. 미국 증시를 나타내는 나스닥지수는 한때 14,000를 넘어섰지만 현재 13,000 초반대로 낮아졌습니다. 국내 증시의 경우에도 코스피지수가 3,200에서 3,100으로 떨어졌는데요. 코스닥은 더욱 심각한 상황이죠.

게다가 우리나라의 경우 한동안 금지되었던 공매도까지 재개되면서 불안감을 표하는 투자자들이 상당한데요. 26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경제 전문 유튜브 채널 ‘달란트투자’의 이래학 강사는 “인플레이션 공포가 가득한 현시점에서 갖고 있던 주식을 지금이라도 파는 것이 좋을지 혹은 좀 더 갖고 가도 괜찮을지 알아보려면, 과거 발생했던 세 차례의 인플레이션 쇼크 상황을 참고해볼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20년간 인플레 쇼크
3번 발생

강사는 “과거 20년 사이 발생했던 세 차례의 인플레이션 쇼크는 1차 인플레 쇼크가 2005년 10월, 2차가 2006년 5~6월, 3차는 2007년 하반기~2008년 상반기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당시에도 주가가 크게 흔들렸는데요. 코스피 변동률은 고점 대비 저점을 놓고 보면 1차 시기는 -8.8%, 2차 시기는 -18.6%, 3차 시기는 -50% 이상 빠졌다고 하죠. 최근 하락은 -4% 정도로 과거에 비하면 아직 미미하다고 합니다.

다만 그는 “2008년에 발생했던 세번째 인플레 쇼크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물가 상승과 함께 경기 침체까지 우려되던 예외적인 상황이었고, 현 시기는 1차나 2차와 비슷하다”라고 말했는데요. 1차와 2차 인플레이션 때는 단기적으로는 주가 조정이 왔지만 금방 회복했고 오히려 그 후 더 많이 상승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기업이익 오히려 증가,
당장 빼지 않아도 될 것

또한 강사는 한 가지 더, 인플레 상황에서 주가 흐름을 파악하려면 기업의 수익성을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는데요. 과거 인플레 쇼크 당시에는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하는 코스피 상장 기업들의 순이익이 쭉 올라왔다가 지지부진하더니 크게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인플레이션 상황에서는 오히려 예상 순이익이 수직에 가까울 정도로 올라가고 있죠.

즉 강사는 만약 현재 기업들이 내고 있는 수익이 신통치 않을 경우 보유 주식을 시장에서 빼는 게 좋겠지만 지금 상황은 오히려 정반대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지금의 시기를 평소 갖고 싶었지만 못 샀던 주식들을 사는 기회로 삼을 수 있다는 말을 덧붙였죠. 하지만 이는 물가 상승률이나 금리, 기업의 펀더멘탈 관점에서만 살펴본 것이고 다른 변수가 작용할 수 있으므로 자신의 말을 맹신하기보다는 여러 전문가의 의견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심스러운 의견을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