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창기 인터넷방송 스타인 ‘bj 소닉’에 대해서 들어보셨나요? 아니면, 국산 신발 브랜드 ‘스베누’는 어떤가요? 누군가에게는 추억이 됐을 것이고 누군가에게는 안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을 인터넷방송 스타이자 청년사업가인 ‘황효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100건이 넘는 각종 소송건들로 인해 감옥에 갔다는 소문까지 돌았지만, 최근 그의 소식이 다시 들려오기 시작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아프리카 TV 1세대 인기 BJ

BJ 소닉으로 유명한 황효진은 초창기 인터넷방송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타 BJ였습니다. 2006년 처음 아프리카TV 개인 방송을 시작한 황효진은 게임 ‘스타크래프트’를 주 콘텐츠로 사용했는데요. 수준급 이상의 실력과 재치 있는 입담 등을 무기로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2007년에는 아프리카TV가 자체적으로 개최한 시상식에서 최다 시청자, 최다 득표 등에서 수상할 정도였죠.


이를 통해 e스포츠 업계 관계자들의 관심을 크게 받았던 황효진은 게임 전문 채널이었던 온게임넷 프로그램의 MC를 맡기도 했습니다그가 진행한 방송 유명 포털에 인기 검색어 1위를 차지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는데요당시 한 전문가는 공중파나 게임 전문 채널을 통해선 볼 수 없었던 특이한 해설로 인기가 급증하고 있다라고 평가하기도 했었습니다

국산 신발 브랜드 ‘스베누’


한참 큰 인기를 얻었던 황효진이지만 2008년, 군대에 입대하게 되는데요. 당시 황효진은 인터넷방송이 불안정한 일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인터넷방송은 취미로 하고 본업을 따로 가져야겠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이유로 군대 전역 이후 2010년, 황효진은 온라인 멀티숍 ‘신발팜’의 운영을 시작하게 됩니다. 하지만 오프라인 매장 오픈 등 무리한 사업 확장이 결국 실패하면서 빚만 떠안게 됐습니다.



이후 황효진은 실패의 경험을 바탕으로 투자자를 찾아다녔고, 10억 원의 투자를 받은 황효진은 부산을 기점으로 2013년 10월 ‘스베누(SBENU)’라는 이름의 자체 신발 브랜드를 론칭하게 됩니다. 당시 스베누는 론칭 초반부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쳤는데요. 당시 가장 인기 있었던 아이유와 송재림 등을 모델로 하기도 했었죠.


이후 인기 아이돌인 AOA와 전속모델 계약까지 체결할 정도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칩니다. 이외에 인기 드라마에 PPL을 하는가 하면, 할리우드 스타 클로이 모레츠를 모델로 삼고 박지성이 활약했던 영국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파트너십 계약까지 체결하게 됩니다.

성공한 ‘청년사업가’ 황효진

이런 공격적인 마케팅 덕분에 스베누는 창업 첫해에 1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고, 2015년에는 5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성공적인 모습을 보여주자 많은 방송국에서는 창업에 성공한 ‘청년창업가’ 황효진을 서로 모셔가려고 했습니다.

황효진은 이후 자신의 성공을 만끽하기라도 하듯 고급 아파트에 살며수억 원대의 슈퍼카를 타고명품 시계 등을 사 모으기까지 했습니다. 차중에는 5억 원대의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는 물론 벤틀리, 롤스로이스까지 있었죠. 게다가 자신의 SNS에는 여자친구에게 명품을 선물하는 사진 등을 게재했습니다. 여자친구는 에르메스는 물론 피아트 차량까지 선물 받았죠.

하지만 20대 청년들의 부러움을 사던 황효진의 성공이 영원하지는 못했습니다. SNS 등을 통해 스베누 신발의 물이 빠지는 이염 논란이 지속되면서 브랜드의 이미지가 안 좋아지기 시작한 것이죠. 이와 더불어 SNS를 통한 무리한 홍보 등도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했고 스베누의 신발 디자인이 다른 신발을 표절했다는 논란까지 등장하면서 스베누의 이미지는 급격하게 추락하기 시작했습니다.

3년 만에 몰락한 스베누

게다가 온라인에 갑자기 등장한 ‘땡처리’ 스베누 신발은 황효진을 믿고 운영을 시작한 전국의 스베누 점주들에게 큰 배신감을 안겨 줬습니다. 인터넷을 중심으로 신발 가격이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매장에서 정가를 주고 신발을 사는 사람은 없어진 것이죠. 결국, 장사가 안돼 점포정리를 하는 점주들이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스베누는 시장에서 파는 2~3만 원짜리 신발 이미지로 바뀌게 됐죠.

이런 모든 과정에는 사업 초보였던 황효진의 미숙한 회사 운영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지나치게 공격적이었던 마케팅과 마케팅 비용, 생산공장과 스베누 사이에 껴있던 중간 밴더와의 다툼이 스베누가 망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였다는 것입니다. 특히 2015년 스베누의 광고 집행 규모는 100억 원이 넘는 수준이었는데요. 당시 삼성화재와 삼성전자보다 많은 광고 집행비를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회사 운영이 제대로 되지 않자 공장에 지급해야 할 대금을 주지 못했고, 대금을 받지 못한 공장에서 조금이라도 돈을 벌기 위해 땡처리를 진행했던 것이죠. 사실상 스베누가 망한 결정적인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결국 황효진은 생산 공장, 광고 대행사, 가맹점 관계자 등에 물품 대금과 계약금 등 수백억 원에 달하는 금액을 지급하지 않았다는 혐의로 고소를 당하게 됩니다.

BJ 소닉, 아프리카 TV 


이후 특별한 소식 없이 ‘수감생활을 한다더라’ 등의 루머만 떠돌던 황효진의 근황은 커뮤니티를 통해 전해집니다. 고액 상습체납자 명단에 오른 주소를 찾아본 네티즌이 황효진 자택을 찍어 올린 것인데요. 화려했던 과거와 달리 황효진의 주소지는 경기도 남양주시의 한 고시텔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황효진은 지난 2019년 아프리카TV를 통해 근황을 전했습니다. 황효진은 “형사소송과 민사소송 등 100여 건이 넘는 소송을 당했지만 전부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라며 “지금까지의 불거진 많은 의혹이 전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게다가 지난 11월 30일 황효진의 아프리카TV 계정이 ‘test’라는 제목의 개인 방송을 하는 것을 많은 누리꾼이 목격하면서 BJ 복귀설이 돌기도 했습니다.

추후 BJ 복귀를 위해 시험 방송을 해봤다는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는 것이 누리꾼들의 주장입니다. 한 누리꾼은 이에 대해 “보통 BJ들이 복귀하기 전에 방송 세팅을 위해 테스트 방송을 하는데 황효진도 그런 것 같다”라는 글을 올렸죠. 과거 황효진은 이어 “어찌 됐든 스베누로 인해 피해를 본 모든 분들의 피해를 회복하고 모든 것을 다 해명하겠다”라고 밝힌 바 있는데요. 황효진의 BJ 복귀 초석인지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