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위대한 개츠비’의 주인공 제이 개츠비는 가난한 농부의 아들에서 백만장자가 된 성공한 사업가입니다. 빅뱅의 전 멤버 승리는 한동안 이런 개츠비의 별명을 따 ‘위대한 승츠비’로 불렸습니다. 아슬아슬했던 데뷔부터 성공한 사업가가 된 그의 여정은 개츠비와 일견 비슷해 보였습니다. 하지만 소설 속 개츠비처럼 승리도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한때 자신이 쌓아 올린 부와 명성을 마음껏 과시했던 승리, 그의 몰락을 소개해드립니다.

1. 아슬아슬한 데뷔, 노력파 막내

승리는 1990년 12월생입니다. 그의 본명은 이승현으로 빅뱅의 멤버 ‘탑'(최승현)과 이름이 겹쳐 한동안 작은 승현으로 불렸습니다. 광주광역시 출신으로 과거 광주 댄스팀인 ‘일화’의 멤버로 활동하다 서울로 올라와 YG엔터테인먼트 연습생이 되었죠.

그는 전 비스트 멤버 장현승과의 데뷔 서바이벌에서 승리해 빅뱅의 마지막 멤버로 합류합니다. 연습생 생활 10개월 만의 쾌거였죠. 다만 빅뱅 활동 초기 다른 멤버들의 존재감과 실력에 밀려 ‘철없는 막내’ 외 이렇다 할 존재감을 보여주진 못했습니다.

2. 해외에서 굳힌 성공적인 입지

활동에서 자신만의 분명한 특색을 찾지 못한 승리는 대신 예능에 주력하기 시작합니다. 빅뱅의 멤버는 이미지를 위해 예능에서 과묵했지만, 승리는 기존 이미지를 활용해 예능에서 의욕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일본에 진출하게 되자 일본 예능 프로그램을 혼자 진행할 수 있을 정도로 일본어 실력을 높이기도 했죠.

때문에 빅뱅 멤버 중 예능에서 입지는 분명했습니다. 빅뱅 멤버들 자체도 ‘승리 몰이’라는 행동을 통해 관심을 승리에게 집중시켜주었죠. 일본 예능에서는 직접 빅뱅 멤버들을 인터뷰하는 등 주도적으로 방송을 이끌어갔습니다. 일본인도 꺼리는 케이블 예능부터 시작한 승리는 2012년 ‘사키가케! 옹가쿠방즈케 에이트’에서는 스페셜 MC를 맡는 등 빅뱅 타 멤버들과 일본 예능에서 구분되는 입지를 형성하는데 이릅니다.

3. 사업가로 최전성기, 위대한 승츠비

가수 본업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다소 빈약하다고 평가한 승리는 지속적으로 자신만의 특징을 찾고자 노력합니다. 그중에서도 승리는 특히 사업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댄스학원, 카페, 라멘, DJ 레이블, 포차, 클럽, 뷰티 브랜드를 망라하고 다양한 사업을 시도하고 진행했습니다. 2016년 유리홀딩스를 사업파트너 유인석과 설립해 관리할 정도로 사업을 확장했죠. 이후 존재감 확립을 위한 그의 노력은 2017년부터 시작된 ‘위대한 승츠비’로 나타났습니다.

굳건히 자리를 지키던 빅뱅의 멤버들이 입대하게 되면서 사회에 남은 승리는 예능과 각종 방면에서 전성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그간 쌓아온 예능 경험을 발휘하는 한편, 2018년 ‘나 혼자 산다’와 ‘짠내투어’를 통해 빅뱅의 막내 멤버가 아닌 한 명의 젊은 사업가  승리의 모습을 보였습니다. 라멘 프랜차이즈 ‘아오리의 행방불명’을 운영하는 아오리F&B는 연매출이 250억 원으로 밝혀지며 화제가 되기도 했죠.

승리는 방송에서 “내가 빅뱅 다른 멤버들보다 잘할 수 있는 게 사업이다.”, “얼굴과 이름만 빌려주는 게 아니라 진짜로 한다.”라고 밝혔습니다. 몰락의 계기가 된 클럽 버닝썬의 경우 승리가 “직접 운영한다”라고 광고하기까지 했죠. 승리는 신규 솔로 앨범을 발매하며 사업가뿐만 아니라 가수로서도 성공적인 면모를 보였습니다.

4. 연예계 최악의 스캔들 그리고 은퇴

그러나 승리의 성공은 총알처럼 예기치 못한 곳에서 터져 나왔습니다. 승리가 직접 운영한다고 밝혔던 바로 그 클럽 버닝썬에서 벌어진 폭력 사건이 발단이었죠. 단순 폭행 사건인 줄 알았던 해당 사건은 언론 보도를 통해 마약, 경찰 유착, 탈세 의혹, 정치권 접대까지 번지며 하나의 ‘게이트’가 되었습니다. 승리는 조사 과정에서 자신의 ‘사업가 이미지’가 꾸며진 것이며 직접 운영하지 않았다고 진술했습니다.

와중에 승리를 포함한 정준영, 최종훈, 용준형, 이종현, 에디킴이 불법 촬영물을 단독 방으로 공유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추락하던 승리의 이미지에 결정타를 날린 사건으로, 승리는 이 중에서도 성매매 알선 혐의를 받았습니다. 결국 승리는 빅뱅을 위해 연예계 은퇴를 선언하기에 이릅니다. 승리 게이트의 여파로 YG엔터테인먼트의 주가도 8638억 원에서 6392억 원으로 무려 2246억 원 감소했습니다.

5. 현재 상황은?

지난해 승리는 성매매 알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식품위생법 위반, 업무상 횡령, 성매매 처벌법, 상습도박,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으로 기소되었습니다. 한때 위대한 승츠비로 화려하게 떠올랐던 승리는 한동안 성범죄자 이미지를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병무청은 2월 4일 “가수 승리에 대한 수사가 종료됨에 따라 공정한 병역의무 부과를 위해 입영통지서를 발송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입영 통지 후 30일 이내 입영해야 하므로, 승리는 2, 3월에 입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경우 관련 법에 따라 승리의 재판 관할권은 군사 법원으로 이관될 예정입니다.

승리 게이트와 함께 한때 1조 1000억 원을 넘었던 YG의 시가총액은 2020년 2월  7일 기준 6168억 원으로 감소했습니다. 와중에 승리를 제외한 빅뱅 멤버가 모두 전역하여 복귀에 대한 관심이 쏟아지고 있는데요, 일각에서 군복무를 마친 승리가 복무기간을 자숙기간으로 삼고 빅뱅으로 다시 복귀할거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