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되려면 어떤 스펙이 필요할까요? 가장 빠른 방법은 역시 소속사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소속사에서 전문적인 트레이닝을 받아 데뷔하는 것이죠. 또 다른 방법으론 연극배우부터 차근차근 시작하는 방식이 있습니다. 이 방식으로 성공한 스타 중에는 영화배우 김무열이 있죠.

그런데 여기 남다른 방법을 시도한 한 영화배우 지망생이 있습니다. 그가 시도한 방법은 다름 아닌 미스코리아 방식이었는데요. 과거 미스코리아가 진선미가 순탄하게 방송계 진출했던 것처럼 미남 대회를 통해 방송계에 진출하려 했던 것입니다. 이를 위해 300만 원이나 내고 미남 대회에 출전했었다는데요. 남다른 도전이었던 만큼 결과도 남달랐습니다. 어릴 적 이름마저 황제였다는 이 고교생은 누구일까요?

300만 원 미남 대회 출신?

황제성은 최근 주가를 한창 높이고 있는 코미디언입니다. TV를 틀기만 하면 나온다 해서 틀제성이라는 별명도 생겼죠. 지금은 코미디언으로 이름이 높지만, 사실 처음부터 코미디언이 꿈이었던 건 아니었습니다. 본래 그의 꿈은 영화배우였는데요. 연예계 데뷔를 위해 300만 원 내고 미남 대회에 출전하기도 했죠.

심지어 2000년 UN 평화모델 선발 대회에선 CF 부문 금상을 수상하기까지 했죠. 당시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원빈, 강동원을 닮았다며 놀라워했습니다. 이후 황제성은 성균관대학교에 진학하는데요. 영화배우가 목표였던 만큼 연기예술학과에 진학했습니다. 그리고 2002년, 연극배우로 데뷔했죠.

살기 위해 발견한 재능

황제성은 연극배우로 연기력을 쌓았습니다. 그렇게 영화배우를 향해 한 걸음씩 다가가고 있었죠. 그러다 그의 인생을 정 반대로 바꾼 일이 생겼습니다. 바로 군대인데요. 당시 군대는 각종 폭력, 욕설이 허용되던 공간이었습니다. 황제성은 살아남고자 선임들을 웃기기 시작했죠. 군대에서 만난 개그맨 류근지가 황제성에게 코미디언 공채까지 권유할 정도였습니다.

황제성은 전역 후 2007년, MBC 공채에 실제로 도전하는데요. 단번에 합격해 16기 개그맨으로 활동하게 됩니다. 당시 MBC에는 ‘개그야’라는 코미디 프로그램이 있었지만, 황제성은 별다른 코너를 맡지 못했습니다. 대신 TBS의 ‘클릭! 영화 속으로’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해 방송인으로서 첫 얼굴을 알렸습니다.

차세대 개그 유망주

2007년을 별다른 활동 없이 보냈던 황제성이지만, 2008년 개그야에 데뷔하며 단박에 차세대 개그 유망주로 떠오릅니다. 그가 주연을 맡은 개그 코너 ‘그렇지요~~’가 대박 난 것이죠. 당시 개그야는 인기 프로그램을 모두 잃고 지상파 3사 중 가장 재미없는 코미디 프로그램으로 전락하던 상황이었습니다.

황제성의 코너는 사실상 죽어가던 개그야의 호흡기 역할을 했는데요. 이 코너 덕분에 황제성은 2008년 제16회 대한민국 문화연예대상 신인 개그맨상과 2008년 MBC 방송연예대상 코미디 시트콤 부문 남자 신인상을 모두 수상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의 첫 전성기는 2009년 끝을 맺게 됩니다. 개그야가 결국 폐지되고 만 것이죠.

개그야가 종영은 오히려 황제성이 발을 넓히는 계기가 됩니다. 황제성은 이후 심리 버라이어티 ‘네 마음을 보여줘’와 아동 프로그램 ‘뽀뽀뽀 아이 좋아’에 출연하게 되는데요. 한창 인기를 끌 당시 ‘섹션 TV 연예통신’에서 인터뷰 리포터로 맹활약하기도 했죠. 2010년, tvN의 ‘푸른 거탑 리턴즈’를 시작으로 ‘황금 거탑’에 출연해 연기 실력을 인정받습니다. 덕분에 MBC 시트콤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 출연 기회도 얻게 됐죠.

일과 사랑을 한방에 잡다

2015년, 황제성은 또 다른 인생 변환기를 맞이합니다. MBC에서 tvN으로 자리를 옮긴 것은 물론 10년 연애의 끝을 맺은 것인데요. 황제성은 2015년 MBC 개그맨 16기 동기인 박초은과 결혼 사실을 알립니다. 박초은은 과거 박정아로 활동했던 코미디언으로 현재는 배우로 전향해 박초은으로 활동하고 있죠.

다만 신혼여행은 잠시 뒤로 미루게 되는데요. 그 이유는 바로 황제성의 코미디 빅리그 촬영 때문이었습니다. tvN 코미디리그로 자리를 옮긴 이후 황제성은 과거 ‘그렇지요’의 명성이 헛되지 않았음을 증명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억울한 리액션이 남달라 박나래는 그를 “알밤 같은 개그맨”이라고 표현했죠.

코미디 빅리그에서 서서히 인지도를 높여기던 황제성은 2017년 최성민, 문세윤과 함께 ‘연기는 연기다’라는 코너를 결성합니다. 이후 코빅 1위를 거의 놓치지 않고 있죠. 현시점, 코미디 빅리그의 명실상부한 에이스로 군림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