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대표하는 미녀 스타 하면 늘 떠오르는 인물이 둘 있습니다. 바로 김태희와 전지현인데요. 김태희는 단아, 청순한 이미지의 표본으로 여겨집니다. 심지어 한국 미녀들 얼굴을 모두 합치면 김태희가 나온다는 이야기까지 있었죠. 서울대 출신까지 고려해 지성과 미를 모두 잡은 완벽한 사람으로 평가됩니다.

김태희가 완벽에 가까운 아름다움으로 전지현은 톡톡 튀는 매력으로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완벽하다, 표준이라는 표현보다 ‘전지현’이다 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배우인데요. 오늘은 비슷한 시기에 같은 방법으로 데뷔한 두 미녀에 대해 조금 더 알아봅니다.

모델로 시작한 두 배우

김태희는 본래 평범한 대학생이었습니다. 다만 그 미모 덕분에 서울대 재학 당시 서울대 3대 미녀로 이미 지역 내에서 인지도가 높았는데요. 생리대 CF 모델로 길거리 캐스팅되며 연예계에 발을 들이게 됩니다. 그리고 단번에 시청자들을 청순한 외모와 분위기로 사로잡아 일약 스타덤에 올랐죠.

전지현도 시작은 모델이었습니다. 그는 1997년 패션잡지 ‘에꼴’ 표지모델로 연예계에 첫 발을 내디뎠습니다. 이후 삼성 프린터의 CF를 시작으로 각종 CF를 통해 인지도를 높였습니다. 그러다 2001년, 그를 단박에 톱스타로 만든 영화 ‘엽기적인 그녀’에 출연하죠. 이후 전지연은 엽기녀 신드롬을 일으키며 지금의 위상을 얻게 되었습니다.

같은 시작 다른 연기력

김태희와 전지현 모두 모델로 시작했지만, 이후 평가는 극렬하게 갈렸습니다. 전지현은 데뷔 초 다양한 실수로 지탄받곤 했지만 금세 안정된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의 인정을 받았는데요. 시청률 37.9%를 기록한 드라마 ‘해피투게더’에 출연해 송승헌, 차태현, 이병헌 등과 함께 연기를 가다듬었습니다. 그리고 자신과 찰떡같은 궁합을 자랑한 ‘엽기녀 연기’로 연기력 논란 없이 스타덤에 올랐죠.

다만 2012년 영화 ‘도둑들’ 전까지 전지현은 별다른 흥행작을 내지 못했습니다. ‘엽기적인 그녀’의 후속작 격인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에서는 다소 실망스러웠다는 평가까지 받았죠. 와중에 CF를 다수 찍어 배우 본업에 소홀하다는 비난까지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 비난은 ‘도둑들’에서 연기한 ‘예니콜’로 쏙 들어갔죠. 이후 전지현은 영화 ‘베를린’, ‘암살’,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푸른 바다의 전설’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습니다.

전지현이 연기력을 인정받았을 무렵 김태희는 다소 준비되지 않은 연기로 비난을 받았습니다. 사실상 김태희는 화제성이 뛰어났던 만큼 단역, 조연, 주연의 과정 없이 바로 주연급으로 연기를 시작했는데요. 직전까지 일반인이었던 만큼 출연 드라마마다 연기력 논란을 겪어야 했습니다. 2002년 시트콤 ‘레츠고’에서 벌인 이효리와의 격투신은 지금까지도 흑역사로 통하죠.

‘발연기’의 대명사가 되다

김태희는 이후 2003년 ‘천국의 계단’, 2004년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를 통해 톱스타 반열에 올라섭니다. 그러나 2006년, 연기력 논란에 박차를 가할 일이 생기는데요. 큰 기대를 모았던 영화 ‘중천’이 제작사 폐업까지 갈 정도로 망한 것입니다. 중천에서의 연기 혹평으로 김태희는 발연기 의혹에 휩싸이게 됩니다. 표정부터 발성, 감정 표현이 교본처럼 일관되었기 때문이죠.

이후 김태희는 출연 작품마다 발연기 논란에 휩싸입니다. 2009년 출연한 아이리스를 통해 연기상을 수상했음에도 발연기 논란은 꼬리표처럼 따라다녔죠. 심지어 2015년 방영된 드라마 ‘용팔이’에선 1~4화까지 대사도 없이 침대에 누워있을 뿐인데 연기력 논란이 일었습니다.

사그라진 연기력 논란

위에서 언급했듯, 김태희의 이미지는 발연기 배우에 가까웠습니다. 단지 누워있는 것만으로도 ‘발연기’ 의혹을 받았죠. 그러나 ‘용팔이’를 통해 김태희는 여자 최우수 연기상을 받습니다. 드라마 초반의 발연기 논란 또한 김태희의 대사가 늘어나며 오히려 사그라들었죠.

그리고 2020년, 김태희는 tvN의 드라마 ‘하이바이마마’를 통해 발연기 논란을 종식시킵니다. 기존에 지적받았던 일관된 감정 표현이 한결 다양해지고, 안정된 감정선과 발성을 선보였죠. 특히 “눈물은 흘리는데 슬프지 않다”라고 지적받던 슬픈 연기에서 높은 몰입도를 선사해 평론가로부터 ‘드디어 김태희의 연기가 보인다’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완벽해진 김태희에게 없는 것

세간에서는 김태희가 그간 부족했던 연기력을 채워 완벽해졌다 표현합니다. 그러나 그런 김태희에게 없고, 전지현에겐 있는 것이 있다는데요. 그건 바로 ‘스타성’입니다. 사실 전지현 또한 연기력 논란에 수차례 휩쓸려 왔습니다. 연기력 논란이 인 작품들이 철저하게 망하고 성공한 작품은 초대박을 내 다소 숨겨진 면이 없잖아 있죠. 하지만 전지현에게는 그 모든 걸 커버할 스타성이 있었다는 평가입니다.

전지현의 영화 ‘엽기적인 그녀’ 이후 약 1년간 영화계에는 ‘전지현 아니면 안 됨’ 조항이 달린 시나리오가 폭발적으로 늘었습니다. 그를 모델로 한 샴푸 ‘엘라스틴’은 단번에 업계 1위로 올라섰고 영화 ‘도둑들’은 1298만이라는 흥행 기록을 세웠죠.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는 중국 한류 열풍을 주도했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김태희는 ‘아이리스’이외에 그렇다 할 성과를 남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