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 나가면 흔히들 겪는 문화충격. 다들 한 번쯤 있지 않으셨나요? 마찬가지로 한국에도 외국인들이 깜짝 놀란다는 특이한 문화들이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한국 집을 처음 방문한 외국인들은 본인들의 나라와는 많이 다른 점들 때문에 깜짝 놀란다고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외국에는 없고 한국 집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문화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나치게 환한 형광등

첫 번째로 외국인들은 한국 집의 지나치게 환한 형광등 조명에 놀란다고 하는데요. 미국이나 유럽 국가에서 형광등이란 마치 ‘구석기 시대의 유물’과 같은 존재로, 가정집에서 형광등을 찾기란 쉽지 않죠. 대신 서양의 가정집에서는 간접조명으로 거의 생활하는데요. 주방에서 식사를 준비할 때를 제외하고는 거의 직접조명을 켜지 않으며, 평상시에는 조명도가 낮은 미니 램프 한두 개 켜두는 것이 전부라고 합니다.


반면 한국 집에선 조명이 너무 환해서 부자연스럽게 느껴진다고 하는데요. 상대적으로 아늑하고 따뜻한 반면 어두운 느낌마저 드는 환경에서 생활하던 서양인들이 수술실에서나 보던 창백하고 푸르뎅뎅한 색깔의 형광등이 한국 집 천장에 달려 있는 것을 보고는 질겁하는 원인이 바로 여기에 있죠.

욕조랑 변기가 한 칸에?

변기와 욕조가 한 칸에 있는 한국의 화장실(좌)과 분리되어 있는 일본 화장실(우)

한국에는 욕실, 화장실, 세면실이 모두 같은 공간에 배치되어 있습니다. 반면 한국을 제외하면 대부분 나라들은 가정집 화장실이 욕실과 분리된 경우가 많은데요. 또 샤워실은 건식으로, 바닥에 배수구가 따로 없어 목욕할 때나 샤워할 때는 반드시 커튼을 닫고 해야 하죠. 일본의 경우 심지어 세면대까지도 분리되어 있는 집이 많으며, 부동산에서 집을 볼 때 ‘독립형 세면대’라는 옵션이 따로 있을 정도입니다.


따라서 외국인들이 처음 한국 집을 방문하면 화장실과 욕실 일체형 구조에 많은 불편함을 느낀다고 하는데요. 일단 다른 사람이 욕실을 사용하는 동안 자신이 화장실을 이용할 수 없고 이전에 화장실을 사용했다면 샤워를 하려 해도 냄새를 맡으면서 씻어야 한다는 불편이 따르기 때문이죠.

세탁기만 있고 건조기는 없다?

한국에서는 보통 옷을 세탁기에 돌린 후 빨래를 널어 자연건조시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우리에게는 익숙한 이 절차가 영미권 사람들에게는 적응하기 어렵다고 하는데요. 옷을 빨래한 후 널어서 말리는 문화가 없는 영미권에서 세탁기와 더불어 함께 사용하는 빨래 건조기는 상식이자 생필품 수준이죠. 따라서 처음 한국 집에 오면 세탁기만 있고 건조기가 없어서 매우 불편하게 느껴진다고 합니다.

딱딱한 돌침대

외국인들이 한국 집을 보고 신기해하는 것 중 또 하나는 딱딱한 돌침대입니다. 돌침대는 조상의 지혜가 담긴 한국 온돌문화를 침대에 접목한 방식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여름에는 시원하게, 겨울에는 따뜻하게 보낼 수 있는 장점이 있죠. 또 두꺼운 매트리스가 깔린 푹신한 잠자리보다, 어느 정도 딱딱한 느낌이 드는 돌침대가 깊은 수면에 더욱 효과적이라는 과학적 연구도 있습니다.

또 한 가구당 기본 1개씩은 가지고 있을 만큼 인기 상품인 전기장판도 많이들 신기해한다고 하는데요. 한국인들은 특히 전기장판을 애정한다고 하죠. 외국 유학을 갈 때도 꼭 챙겨가는 필수품 중 하나였습니다. 전기장판 또한 과거 온돌문화의 영향을 받아 만들어진 제품이라고 할 수 있죠.

벽면 커다랗게 걸려있는 결혼사진

한국인은 결혼과 동시에 신혼집 거실에 결혼사진을 대문짝만 하게 걸어놓는 문화가 자리 잡고 있는데요. 우리에겐 익숙한 것이지만, 일본인들이 보면 깜짝 놀란다고 합니다. 모든 일본인들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거실에 걸려있는 결혼사진을 보고 한국인들이 지나친 과시 문화가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더러 있는데요. 친절하다 못해 지나치게 저자세일 정도로 자신을 낮추면서 겸손함을 어필하려 애쓰는 일본인에게 결혼사진을 커다랗게 거실 중앙에 걸어놓는 행위 자체가 과시로 여겨질 수 있다는 지적이죠.

한국에만 있는 전세 제도

보통 전세금을 집주인에게 맡겨두고 다른 비용 없이 집을 빌려 쓰는 개념인 전세 제도는 한국에만 있는 부동산 제도인데요. 보통 외국에선 ‘렌트’를 해 매달 월세를 내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고 하죠. 한국의 전세 제도는 세계적으로 봐도 상당히 희귀한 제도로서 고금리와, 부동산 광풍을 경험하지 못한 대다수의 외국인들은 한국의 전세 제도를 보면 “왜 남의 집에 얹혀살다가 나가는데 돈을 다시 찾아가죠?”, “왜 공짜로 집을 빌려주죠?”하면서 경악한다고 합니다.

한 미국 방송에선 ’29만 불 현금이 있으면 매달 내는 월세를 내지 않아도 됩니다’라며 한국의 전세 제도를 소개하기도 했는데요. 부동산에서 흔히 사용하는 전세 제도가 한국에만 있었다니, 놀랍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