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영 씨 사장 아니에요” 한 직장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입니다. 작성자는 JYP 엔터 직원이었는데요. 주변에서 가장 많이 오해하는 점으로 가수 박진영이 JYP 사장이 아니라는 점을 든 것이었죠. 이에 수많은 사람들이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렇다면 대체 누가 JYP 실제 사장님인 걸까요?

JYP 박진영 사장 아닙니다

많은 분들이 JYP 엔터테인먼트 사장을 가수 박진영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프로그램에서 그를 사장으로 말한 적 없다는 적, 알고 계셨나요? 실제로 JYP 엔터의 대표는 박진영이 아닌 정욱이라는 사람입니다. 그는 2003년 JYP에 합류한 뒤 2007년부터 지금까지 대표이사를 맡아오고 있죠.

현재 JYP 엔터는 투톱 체계로 전반적인 경영을 맡는 정욱 대표이사와 박진영 크리에이티브 총괄 책임자 투톱 체계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 둘은 업계에서 소울 메이트라 불릴 정도로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는데요. 한때 박진영의 통장뿐만 아니라 인감까지 정욱 대표이사가 관리할 만큼 친밀한 사이입니다.


사실 2014년까지 JYP 엔터는 사실상 박진영 원톱으로 운영되었습니다. 하지만 박진영은 2014년까지 무려 5년간 연속 적자를 기록했죠. 박진영은 2014년 정욱 대표이사와의 상의 끝에 원톱 체제를 포기하고 15명으로 구성된 음악 선정위원회를 결정하게 됩니다. 15명이서 회사를 이끌어가게 된 것이죠. 이후 박진영은 가수 활동과 프로듀스에 집중하고 회사 전반적인 경영은 정욱이 맡고 있습니다.

SM 이수만은 그저 대주주?

SM 회장, 대표하면 이수만이 떠오릅니다. 하지만 이수만은 SM의 회장도, 대표도 아닙니다. 현재는 SM 총괄 프로듀서이자 대주주이죠. 최근 SM은 공동대표이사에 이성수 음악 제작 총괄 이사와 탁영준 가수 매니지먼트 총괄 이사를 선임했다고 밝혔는데요. 이전에도 김영민, 남소영 공동대표이사 체제로, 이수만이 아니었습니다.

이번 인사에서 CEO는 이성수 대표이사가 맡았습니다. 그는 2005년 SM에 입사해 프로듀싱을 담당했습니다. 이후 프로듀싱 본부 수장까지 올라 SM의 음악 및 콘텐츠 프로듀싱 시스템 세계화를 이룬 인물로 평가됩니다. 탁영준(CMO) 대표이사는 2001년 입사해 SM 연예인들의 매니지먼트를 총괄해왔던 인물입니다.

YG 사임한 양현석, 알고 보니

YG 양현석은 소속 아티스트의 마약, 성 접대 혐의를 묵인 혹은 무마했다는 혐의를 받았습니다. 결국 2019년 6월 그는 사임의 뜻을 밝혔습니다. 그런데 2019년 3월 기준으로 봐도 양현석은 YG 내에서 어떤 직책이나 직무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19년 3월 기준 YG 경영진 구성은 대표이사에 양민석, 사내이사 황보경, 최성준, 유해민, 로션김입니다. JYP와 달리 양현석의 이름을 어디서도 찾을 수 없죠. 한 매체는 양현석이 YG에서 어떤 직책도 가지지 않았다며 그저 지분 16.12%를 가진 대주주였다고 보도했습니다.

실제 YG 대표는 양민석로 나타났습니다. 그는 양현석의 동생으로 1997년 YG 엔터 창업부터 함께 해온 인물입니다. 2001년부터 대표이사직을 맡았죠. 양현석이 음악 제작에 몰두한 반면 자금조달부터 스타 매니지먼트까지 YG의 운영은 양민석이 담당했습니다. 덕분에 매경 2015년 대한민국을 이끌어가는 CEO에 선정되기도 했죠. 현재는 양민서도 사임한 상태로, 빈 대표이사 자리는 2001년부터 약 18년간 근무한 황보경 전 경영지원본부장이 맡았습니다.

유일한 대표직 방시혁

단번에 위의 3대 기획사를 누르고 1위 기획사가 된 빅 히트는 2020년 3월 음악, 음반 부문과 사업 부문을 분리했습니다. 이에 따라 음악 제작 부문은 방시혁 대표가 가져가고, 이외 영역은 모두 윤석중 사업 부문 대표가 총괄하고 있습니다. 실질적인 기획사 빅 히트의 경영, 운영은 방시혁이 아닌 윤석중이 담당하는 것이죠.

윤석중 대표는 2010년 빅 히트에 합류했습니다. 이미 2007년 모바일 콘텐츠 사업을 운영한 이력이 있어 전략기획이사로 입사했죠. 이후 2년마다 승진을 거듭해 2018년 사업총괄을 거쳐 대표까지 올랐습니다. 3대 기획사와 궤를 달리하는 빅 히트의 콘텐츠 유통, 팬덤 소통, IP 활동을 이끈 인물입니다. 전용 앱을 통해 공연장 ‘묻지 마 줄 서기’를 없앤 장본인이기도 하죠.

현재 4대 기획사 창업자는 모두 대표가 아닌 총괄 프로듀서라는 직책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들 창업자는 모두 경영 전문가가 아닌 가수, 프로듀스 능력이 출중하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죠. 전문 분야가 경영이 아닌 것인데요. 회사가 성장함에 따라 경영 부문을 전문가에게 일임하고, 자신이 잘하는 분야에 집중해 효율을 높이는 건 경영계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사례입니다.

일각에서 이들이 책임을 회피하고자 대표직을 사양한 게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되는데요. 한 법무관은 개인 사업체라면 대표에게 책임을 물 수 있지만, 주식회사는 대표 개인이 아닌 회사가 책임을 져 신빙성 없는 주장이라고 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