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롯데마트 잠실점에서 안내견 출입을 거부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현장에 있었던 SNS 인플루언서에 따르면 한 일가족과 안내견 옷을 입은 강아지가 마트에 함께 들어가려 했는데요. 마트 매니저는 해당 가족의 출입을 제지하며 ‘장애인도 아니면서 강아지를 데리고 오면 어떻게 하냐’라는 응대를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사태에 대한 전문가들의 반응은 어떠했을지 알아보았습니다.

비장애인과 안내견?
매니저도 몰랐던 ‘퍼피 워킹’

지난 11월 30일 패션 분야의 인플루언서 계정 ‘fashionin_parispark’은 롯데마트 잠실점에서 있었던 사건을 공개했습니다. 그녀는 ‘안내견이 입구에서 출입 승인을 받고 마트 안에 들어왔다’라며 ‘안내견을 본 매니저가 다짜고짜 장애인도 아니면서 강아지를 데리고 오면 어떻게 하냐고 소리쳤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그녀는 ‘일하는 공간에서, 남들 다 보는 자리에서 매니저가 언성을 높였다’라며 ‘강아지는 리드 줄을 물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고, 같이 온 분들은 눈물을 흘렸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인플루언서는 ‘입구에서는 출입을 승인해 줬는데 마트에서 출입을 거부하려 했다면 정중히 안내드렸어야 하는 부분 아닌가?’라며 분개했습니다. 해당 포스팅은 포털 사이트 검색어 1위에 오르며 크게 화제가 되었는데요. 이에 인플루언서는 댓글로 ‘저분들도 위에서 제대로 된 가이드 없이 교육받아 저렇게 응대를 했을 것이다’라며 ‘이번 계기로 더 따뜻한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한국 아직 멀었다’, ‘안내견 입장 제지는 불법’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를 표했습니다.

한편 일부 누리꾼들은 ‘비장애인이 무슨 안내견을 끌고 다니냐’라는 반응을 보였는데요. 이슈가 된 안내견은 아직 ‘예비’ 안내견으로 ‘퍼피 워킹’이라는 교육 중에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퍼피 워킹’이란 안내견 훈련을 받을 강아지들을 생후 7주부터 약 1년간 일반 가정에서 맡아 위탁 양육하는 시스템입니다. 위탁 기간 동안 강아지들은 여러 가지 사회 환경에 적응하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이는 시각 장애인의 눈이 되어줄 한 마리의 안내견이 탄생하기까지 매우 중요하게 여겨지는 과정이죠.

‘개인’의 잘못보다
‘사회’ 인식 향상에 초점

이번 사태가 널리 알려진 후 전문가들의 비판이 쇄도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크게 2가지 점을 비판했습니다. 첫째로 ‘안내견 출입 제지’는 불법입니다. 국내 장애인복지법에 따라 지정된 장애인 보조견과 훈련자를 정당한 사유 없이는 거부해서는 안 됩니다. 둘째로 ‘안내견의 불안’ 때문입니다. 한 전문가는 ‘안내견이 리드 줄을 물고 분뇨를 배출할 정도면 상당히 위협적인 상황이었음을 알 수 있다’라고 전했는데요. 그는 안내견이 다시 집중력을 회복하기까지 사람보다 훨씬 오래 걸린다는 점을 꼬집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지난 1일 송파구청 관계자는 법령에 따라 과태료 200만 원을 부과할 예정이라 밝혔습니다. 다만 과태료가 롯데마트 측에 부과될지 해당 직원에게 부과될지는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는데요. 롯데마트 역시 실수를 인정하며 재발 방지 차원 교육을 실시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이번 사태에 대해 전문가들은 개인의 잘못보다 안내견을 향한 저조한 사회 인식을 문제 삼았습니다. 한 전문가는 ‘한국에서 시각장애인 안내견 출입 제지는 생각보다 빈번하다’라며 안내견 인식 향상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