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를 보다 보면 눈에 확 들어오는 배우들이 있습니다. 부부의 세계로 화제가 된 배우 한소희도 CF로 방송가에 좋은 인상을 줘 기회를 잡은 케이스인데요. 그보다 빠른 2005년, “춤추러 갈래요?”라는 대사 하나로 조승우와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은 여배우가 있습니다. 남다른 미모로 화제 된 이 배우는 누구일까요?

고 2 때 길거리 캐스팅,
1년 만에 1,500만 원 모아

“춤추러 갈래요?” 대사로 화제 된 여배우는 바로 서지혜입니다. 서지혜는 실업계 고등학교 출신인데요. 본래 인문계 고등학교를 가려 했으나 중학생 때 가세가 기울어 진학보다 취업을 택했습니다. 어린 나이였지만 맞벌이하며 빚 갚는 부모님을 돕고자 취업을 선택했던 것이죠. 이후 2002년, 고등학교 2학년 시기 길거리 캐스팅을 통해 뮤직비디오를 찍게 됩니다. 이 일을 계기로 모델 활동을 시작하게 되죠.

당시 서지혜는 학업과 모델 일을 병행했습니다. 악착같이 일하고 돈을 모아 1년 만에 1500만 원이라는 돈을 모았죠. 이는 서지혜가 대학 진학을 위해 모아둔 돈이었는데요. 부모님이 조심스럽게 도움을 요청하자 눈물을 머금고 모은 돈을 빌려주었다고 말했습니다.

서지혜는 특유의 성실함과 외모로 조금씩 방송계에 이름을 알리게 됩니다. 드라마 출연 기회도 얻게 되죠. 그는 SBS 드라마 올인, 형수님은 열아홉, 폭풍 속으로 MBC 결혼하고 싶은 여자에서 조연을 맡았습니다. 그러나 별다른 인지도를 쌓진 못했죠.

서지혜는 소개팅 프로그램인 ‘자유선언 토요 대작전 산장미팅-장미의 전쟁’에 출연해 미모로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요. 당시 서지혜는 연기생활 틈틈이 한 공부로 성균관대에 입학한 대학생이었습니다. 연기자로 인지도가 낮았던 만큼 성균관대 얼짱으로 불릴 뿐 연기자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었죠.

라이징 스타로 등극

그러다 2005년, 서지혜는 한 CF를 맡아 큰 인기를 얻게 됩니다. 조승우와 함께 출연한 KT&G의 광고 덕분인데요. 소개팅에 나온 조승우는 혼자 노래 들으며 춤추는 상대에게 “춤 좋아하나 봐요?”라며 눈치를 줍니다. 서지혜는 방긋 웃으며 “춤추러 갈래요”?”라며 조승우를 당황시키죠. 해당 광고는 담배에 관한 언급 없이 조승우의 “나는 오늘 춤추는 천사를 만났다”라는 내레이션으로 높은 관심을 끌었습니다.

서지혜는 CF KT&G, 드라마 신돈, 영화 여고괴담 4로 2005년 사실상 라이징 스타 반열에 오릅니다. 이후 영화 여고괴담 4- 목소리의 주연 강선민 역할과 MBC 드라마 신돈 ‘노국공주, 반야 1인 2역이라는 비중 있는 역할을 맡았죠. 눈에 띄는 역할을 맡은 그는 인상적인 연기력을 선보여 대중들에게 이름을 알리는데 성공했습니다.

빠른 성공만큼 빠른 슬럼프

서지혜는 2005년 MBC 연기대상 신인상까지 받으며 인지도를 크게 높였습니다. 그만큼 광고와 섭외가 쏟아졌죠. 불가리스, 레쓰비 등의 CF를 찍고 영화 상사부일체, MBC 드라마 오버 더 레인보우, 향단전 등에 출연했는데요. 서지혜는 매 작품마다 열연했지만 2005년을 작품을 뛰어넘는 성과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결국 20대 중반인 2008년, 서지혜는 한차례 슬럼프를 겪게 됩니다. 서지혜는 SBS와의 인터뷰에서 “고비가 빨리 왔다. 시청률이 잘 안 나온 작품도 많았다. 내가 지금 뭐하고 있는 걸까. 연기에 재능이 없나? 같이 부정적인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습니다. 결국 그는 1년 동안의 휴식기를 가지게 되는데요. 서지혜는 “문득 내가 인기를 얻으려고 연기하는 게 아닌데 왜 힘들지?”라는 생각을 하며 슬럼프를 벗어날 수 있게 되었다며 당시 고민이 없었다면 연기를 포기했을지 모른다 밝혔습니다.

슬럼프에서 벗어난 서지혜는 다양한 작품을 통해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갑니다. 매년 적어도 1개 작품을 꾸준히 찍었죠. 그러다 2014년, SBS 드라마 펀치를 통해 다시 얼굴을 알립니다. 이후 질투의 화신 ‘홍혜원’, 사랑의 불시착 ‘서단’ 등 굵직한 작품의 주연급 캐릭터를 맡으며 존재감을 각인시켰죠.

이미지 변신 성공,
근황은?

최근 서지혜는 이미지 변신에 나섰습니다. 질투의 화신, 사랑의 불시착 등 그간 서지혜가 맡아 온 배역은 대부분 차도녀, 팜므파탈이었습니다. 사실상 차도녀 전문 배우였던 셈인데요. 그는 2020년 MBC 드라마 ‘저녁 같이 드실래요’에서 처음으로 극중 애교 넘치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이 작품을 통해 서지혜는 ‘러블리’라는 별명을 얻었죠. 서지혜는 러블리라는 별명에 “러블리란 수식어요? 처음이에요!”라며 기뻐했습니다.

부모님 빚도 거의 다 갚았고, 이제는 용돈까지 드린다는 서지혜. 인터뷰에서 서지혜는 “배우이기 전에 인간 서지혜가 좋은 사람이면 좋겠어요. 어떤 배우가 되고 싶다기보다 내 삶의 풍족함을 채우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제가 건강해야 좋은 연기를 할 수 있잖아요.”라며 남다른 가치관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