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세계 경제는 극심한 침체기에 들어섰습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코로나 충격파로 IMF 이후 가장 낮은 경제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측했죠. 한국의 코로나19 감염 증가율은 다소 누그러들었지만, 경제는 여전히 마비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기업 10곳 중 8곳은 매출 감소, 프로젝트 취소, 사업장 폐쇄 등으로 경영난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가장 먼저 직격탄을 맞은 곳은 항공사일텐데요. 구조조정이 불가피해진 항공사들은 줄줄이 연봉 삭감이나 강제 휴직에 돌입했습니다. 일례로 이스타항공은 700명에서 300명 선으로 인원을 감축할 예정이라고 밝혔죠. 이에 많은 승무원들이 실업난을 호소하고 있는데요. 한편 항공사에서 근무하다가 강제 휴직 당한 한 승무원이 자가격리를 견디다 못해 집에서 깜짝 놀랄만한 일을 벌여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어떤 일일까요? 자세히 알아보시죠.

멈출 수 없는 승무원의 직업병

오늘의 주인공은 캐나다 출신 승무원 크리스틴 질레트(Kristen Gillett)입니다. 그녀는 최근 코로나 사태로 강제 휴직을 당한 승무원 중 한 명인데요. 항상 활발하고 유쾌하게 일을 해오던 그녀에게, 집에서 자가격리를 해야만 하는 상황은 매우 지루하고 따분한 나날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녀의 남편은 코미디 마술사이자 16만 명을 거느린 유튜버 Wes Barker인데요. 부부는 닮는다고, 남편의 끼를 그대로 이어받아 집에서도 승무원 복장을 입고 ‘열일’하는 모습을 보여줘 화제가 되었습니다. 그녀의 남편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남편은 평소대로 집에서 영상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크리스틴이 웰컴 드링크를 내밉니다. 또 집안 창문을 가리키며 ‘비상구’라고 소개하죠.

그다음 에어팟을 착용한 채 작업하고 있는 그에게 다가갑니다. 손으로 에어팟을 빼달라는 신호를 주는 모습은 많은 서비스직 종사자들의 공감을 사기도 했는데요. 비행기가 이륙해야 한다며 사용하고 있는 노트북을 넣어달라고 요청하죠. 남편은 계속 어이없다는 제스처를 취하면서도 그녀의 말을 고분고분 따라 보는 이들로 하여금 미소를 짓게 했습니다.

계속해서 간식을 내밀고 급기야 술병을 들고 면세품 판매도 시작하는데요. 집안에 둘뿐이지만 누군가를 향해 계속 면세품을 안내하는 모습도 재미를 더했습니다. 또한 능숙하게 비상구 안내를 하며 급기야 불어버전의 안내문도 방송하기 시작합니다. 쇼파에서 일어나려는 남편을 ‘좌석벨트 사인이 아직 꺼지지 않았다’라며 제지하기도 하죠. 그녀의 목소리만 듣는다면 집인지 기내인지 구분 못할 정도였습니다.

이 영상은 8일 현재 조회수 160만 뷰를 돌파하며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크리스틴이 처한 상황이 다소 슬프지만 집안에서도 ‘현실 승무원’의 모습을 보여주어 사람들의 공감을 사고 있죠.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다음 행선지는 어디냐, 또 영상을 올려달라’라며 열띤 반응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스포츠 스타들의
유쾌한 자가격리 챌린지

집에 있어 따분한 건 비단 크리스틴만의 일이 아니었습니다. 축구 선수들 사이에선 요즘 ‘스테이앳홈챌린지(Stay at home challenge)’에 참여하는 게 유행인데요. 집에서 할 수 있는 수많은 도전들을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에 올리는 방식입니다. 본래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시작한 소규모의 챌린지였는데, 스포츠 스타들이 대거 참여하며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죠.

호날두는 ‘나이키’가 기획한 챌린지 ‘리빙룸 컵’에 도전했습니다. 이는 바닥에 누워 다리를 올린 상태에서 45초 동안 복근 운동을 몇 번이나 하는지 기록을 재는 방식인데요. 호날두는 142회를 기록하며 “내 기록을 깰 수 있겠어?”라고 도발했죠. 이에 유벤투스 동료 블레즈 마튀디, 포르투갈의 국가대표 수비수 루벤 디아스가 나란히 호날두를 격파하며 #stayathomechallenge 열기를 더했습니다.

또한 박인비를 비롯한 골프 여제들은 집 안에서 할 수 있는 묘기를 선보였습니다. 거실 등에서 칩샷을 해 목표물에 공을 넣으면 되는 비교적 간단한 방식인데요. 대략 4~5m 떨어진 곳에 물을 담은 컵 등을 세워두고 골인시키면 됩니다. 영상으로 볼 때는 쉬워 보이지만 막상 해보면 프로선수들도 단번에 성공하기 어렵죠.

연예인들의
‘슬기로운 자가격리 영상’

국내 연예인들도 자가격리 응원에 동참했습니다. 방탄소년단의 뷔는 5일 방탄소년단 공식 트위터 계정에 ‘집콕 챌린지’영상을 올렸는데요. 뷔는 “여러분 심심하면 티비와 대화하세요”라며 TV 앞에서 춤을 추는 모습을 보여줬죠. 해당 영상은 SNS에서 핫한 반응을 이끌어내며 조회수 1000만 뷰를 돌파했습니다.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방탄소년단인 만큼 선한 영향력을 입증한 사례죠.

배우 김옥빈과 채서진도 집에서 에어로빅 교실을 열어 화제인데요. 컬러풀한 운동복을 완전히 갖춰입고 ‘폭풍 홈트레이닝’을 하는 영상을 SNS에 게시하여 화제가 되었습니다. 둘은 집이 무너질듯한 움직임을 선보이면서도 여전한 미모를 과시했습니다.

이같이 많은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들이 자가격리와 사회적 거리두기를 권고하고 나선 가운데, 한국에서 연일 자가격리를 위반해 적발되는 사례가 끊이지 않아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데요. 정부는 전자발찌처럼 손목밴드를 채워 자가격리자를 감시하는 대안도 세우고 있죠. 자가격리 생활이 답답한 건 이해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모두의 안전을 위해 스스로 외출을 자제하는 시민의식이 절실히 필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