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가 패닉에 빠졌습니다. 중국 우한에서 처음 발생한 뒤 전 세계로 확산된 이 바이러스는 26일 현재 45만 명의 확진자와 2만 명이 넘는 사망자를 내고 있죠. 한편 의료진이 모자란다는 소식에 세계 각국에서 의사들이 자원봉사를 자처하고 나선 가운데, 의사로서 인도에서 코로나19와 싸우며 자원봉사를 하던 전 미스 잉글랜드가 영국 정부에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애원해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어떻게 된 일인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2019 미스 잉글랜드에서 1위 차지

영국 정부에 집으로 보내달라고 호소한 주인공은 미스 잉글랜드 출신의 바샤 무케르지(Bhasha Mukherjee)입니다. 그녀가 우승 타이틀을 거머쥔 미스 잉글랜드는 1980년부터 시작된 영국의 전국 미인 대회인데요. 우승자는 그 해의 ‘미스 잉글랜드’로 영국을 대표하는 미인이 되죠. 또 한화 1억 원가량의 상금과 승용차 한대 그리고 한화 약 145만 원가량의 다이아몬드 펜던트를 특전으로 받습니다.


역대 우승자들 모두 빼어난 미모로 인기를 끌었지만, 그중에서도 작년 우승자인 바샤 무케르지의 인기는 대단했는데요. 1996년생으로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를 포함한 5개 국어에 능통하며 노팅엄 대학에서 의학 및 수술 분야에서 2개의 학위를 따낸 인재였기 때문이죠.

5개 국어 능통한 그녀의 본업은?

또 17 세의 나이에 청소년과 노인을 연결하는 ‘The Generation Bridge Project’라는 자선단체를 만들고, 평소에도 영국과 해외의 다양한 자선단체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로 유명합니다. 한편, 바샤 무케르지는 모델과 배우 일을 겸하며 인스타그램의 팔로워만 16만 명에 이르는 영향력 있는 인플루언서인데요.


그런 그녀의 본업은 병원 레지던트로, 링컨셔주 보스턴의 필그림 병원에서 근무하다 이달 초 인도로 4주간 자원봉사를 떠나게 됩니다. 그런데 최근 일주일 새 인도에서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어나면서 인도 총리가 출국 항공편을 모두 취소하기에 이르렀고, 바샤 무케르지는 인도에 갇히게 된 것이죠.

항공편 모두 취소, 인도에 갇혀

인구 13억 5천만 명의 인도는 현재 코로나19 확진자가 6백여 명에 불과하지만, 열악한 의료환경 등으로 확산 시 대책이 없다는 점을 우려해 정부는 3주간의 국가 봉쇄령을 내렸습니다. 23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대국민 연설을 통해 “25일 0시부터 21일 동안 밖으로 나가는 것을 금지한다”고 밝혔는데요. 이는 사실상 전체 인도인 13억 5000만 명에게 이동과 경제 활동을 멈추라고 명령한 것으로,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정부도 시행하지 않은 초강수죠.

인도 정부의 갑작스러운 국가 봉쇄령으로 자원봉사 의료진들도 옴짝달싹할 수 없게 된 상황인데요. 바샤 무케르지는 “모든 것이 매우 빠르게 변화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주였다”며 “직장에서 돌아오라는 이메일을 받기 시작했다. 나는 내가 얼마나 절실히 필요한지 알고 있지만 지금은 여기에 갇혀 있고 언제 집에 돌아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습니다.

“집으로 보내달라” 울며 호소

그녀는 이달 초 어머니와 함께 여러 국제 자선단체를 지원하는 단체와 자원봉사를 하기 위해 인도로 콜카타로 왔습니다. 원래 지난주 토요일 아침 영국으로 돌아가는 일정이었으나, 인도 정부의 국가 봉쇄령으로 인해 항공편이 모두 취소되어 현재는 속수무책 대기할 수밖에 없게 되었죠.

이런 옴짝달싹할 수 없는 상황에 바샤 무케르지는 “영국 정부가 영국인들의 귀국을 도울 수 있다면 정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울며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자원봉사 의료진으로서 책임을 다하고 집으로 돌아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상황, 실로 안타깝고 답답한 일이 아닐 수 없는데요. 하루빨리 인도의 국가 봉쇄령이 풀려 바샤 무케르지가 자신을 필요로 하는 직장에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