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인터넷 방송에서 BJ들의 수입이 공개되었습니다. 최근 BJ는 고소득 직업으로 각광받고 있는데요, 집안에 간단한 방송장비만 있어도 누구나 시작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쉽게 돈 번다’라는 인식이 강하죠. 특히 한 BJ는 시청자 수가 한 자릿수임에도 수백만 원 수익을 올려 놀라움을 자아냈습니다. 어떻게 가능했던 걸까요?

일상이 된 개인 방송

개인 방송은 2005년 UCC 열풍으로 다양한 콘텐츠가 제작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BJ라는 개인 방송인을 지칭하는 단어를 만든 아프리카TV(W 플레이어)도 이때 만들어졌죠. 아는 사람만 사용하던 개인 방송은 이후 2008년 광우병 촛불시위를 중계한 것을 시작으로 유명세를 치르기 시작했습니다.

개인 방송이 시작된 지 15년이 지났지만, 과거 개인 방송인은 그리 긍정적인 이미지가 아니었습니다. 과거 일부 인터넷 방송 사이트가 지나치게 자극적인 방송을 해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했죠. 그러나 2015년 마리텔을 시작으로 사회에서 개인 인터넷 방송인을 바라보는 시선이 급변했습니다. 아프리카 BJ들의 억대 수입이 공개되며 오히려 일을 그만두고 BJ가 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평균 시청자 7명인 BJ가
월 600을 버는 이유

월 600만 원을 번 ‘숨댕’이라는 한 신입 BJ는 본래 유튜브(구독자 1.17만 명)에서 활동하던 인물입니다. 덕분에 아프리카TV 데뷔하자마자 평균 7명의 시청자만으로 높은 수익을 낼 수 있었죠. 시청자가 적더라도 소위 ‘열혈’, ‘회장’으로 불리는 후원자가 있다면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습니다.

시청자가 많으면 많을수록 방송 수익은 더 높아집니다. 별풍선이라 부르는 후원금을 보내는 이들이 그만큼 늘기 때문이죠. 금액은 적더라도 수백, 수천 명이 동시에 볼 수 있는 만큼 인기 있는 BJ들이 벌어들이는 수익은 상상이상입니다. 일부 탑 급 BJ들은 모은 후원금으로 강남에 집을 사거나 슈퍼카를 사 인증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최근 후원 시스템을 악용하는 ‘작전세력’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 언론사 보도에 따르면 일부 BJ과 작전세력은 돈을 쓰지 않는 시청자나 팬을 차별 대우하거나 멸망전(돈을 적게 쓴 사람이 방을 나가는 게임)을 통해 일반 시청자들에게 후원금을 받아내고 있었습니다.

벗고 때리고…
자극적일수록 성공하는 BJ

BJ들의 생계 수단은 시청자들의 후원입니다. 인터넷 방송 경쟁이 치열해지며 후원을 유도하는 방법도 다양해졌죠. 미션이나 BJ에게 특정 행동을 지시하는 건 대표적인 후원금 유도 방식입니다. 후원금으로 먹방 BJ가 음식을 먹지 못하도록 할 수도 있죠. 후원 금액마다 리액션을 달리하는 것도 후원 경쟁을 유도하기 위한 방법 중 한 가지입니다.


대부분의 BJ는 본인만의 콘텐츠로 별풍선을 유도하지만, 특별한 콘텐츠가 없는 BJ는 자극적인 콘텐츠를 주로 사용합니다. 선정적인 콘텐츠가 대표적이죠. 이는 여캠과 남캠이 구분되지 않습니다. 이외에도 후원 유도 콘텐츠는 뺨을 맞거나 때리고 반려견을 폭행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이런 자극적인 콘텐츠는 곧 시청자의 후원으로 이어지고, 후원금이 높아질수록 BJ의 성공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콘텐츠 규제, 적정 수위는?

인터넷 개인 방송의 장점은 일반 공중파에서 볼 수 없는 자유로움입니다. 하지만 최근 그 자유로움의 수위에 따른 문제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청소년들이 지나치게 자극적인 콘텐츠에 빠져든다는 점이 주된 문제로 거론되고 있죠. 심지어 일부 초등학생은 BJ로 활동하다 제재 받기도 했습니다.

현행법상 개인 방송은 정보통신 콘텐츠로 분류됩니다. 따라서 정보 통신에 관한 심의 규정 지침을 받고 있죠. 그러나 규정은 ‘자극적이고 혐오스러운 표현 또는 성행위와 관련된 묘사는 저촉을 받을 수 있다’로 기준이 모호합니다. 기준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죠. 그럼에도 징계 건수는 2017년 26건에서 2018년 81건으로 급증하고 있습니다.

인터넷 방송 콘텐츠 문제는 국회도 자각하고 있습니다. 이미 인터넷 방송 콘텐츠 규제 법안이 다수 발의되어 있죠. 그러나 표현의 자유와 규제 정도에 대한 논의가 미비해 답보상태에 있습니다. 자극과 선정적인 콘텐츠가 범람하는 시대, 표현의 자유와 그 책임에 대한 논의가 제기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