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가인으로 시작된 트로트 열풍이 또 하나의 스타를 탄생시켰습니다. 과거 송가인은 무려 7년의 무명생활을 겪었다 밝혔습니다. 그런데 이번 라이징 스타는 무려 14년의 무명생활을 겪었죠. 무명 시절이 길었던 만큼 그의 과거 행적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합창단에서 스타킹 대회 우승, 강사, 석사에 겸임교수까지, 참 열심히 살았다 평가받는 이 가수는 누구일까요?

신령님도 인정한 운명
진짜로 대박 난 사람

무명생활 14년 만에 스타가 된 주인공은 바로 영탁입니다. 영탁은 올해 38세의 트로트 가수입니다. 최근 한 프로그램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었죠. 호감 가득한 이미지 덕분에 최근 그의 이름을 딴 막걸리가 출시되기도 했습니다. 한 달 만에 몇 개의 CF를 찍고 예능부터 행사까지 섭외가 끊이질 않습니다.

대박 났지만, 영탁은 MBC 안동 어린이 합창단 출신으로 어린 시절부터 노래에 재능을 보였습니다. 가수를 꿈꿨지만 공무원이던 어머니의 반대에 부딪히기도 했죠. 그러나 영탁이 사고를 당해 큰 수술을 앞두자 어머니도 마음을 바꾸었습니다. 당시 어머니는 자신이 무속인이 되어야 영탁이 건강하다는 계시를 받았는데요, 무속인이 된 어머니가 모신 할아버지가 ‘전 국민이 다 아는 가수가 될 것’이라 예언했던 것이죠.

스타킹에서 인정받은 실력
무명 가수로 기획사만 6번

지금은 트로트 가수지만, 본래 영탁은 발라드 가수이자 싱어송라이터로 데뷔했습니다. 2005년 본격적으로 가수 생활을 시작해 2007년 첫 노래 ‘사랑한다’로 데뷔했습니다. 이어 2009년 ‘가지 말라고’를 발표했죠. 이후 2011년, 2014년, 2015년까지 다양한 곡을 발표했지만 큰 인기를 얻지 못했습니다.

2009년 지방아이드소울이라는 팀을 꾸리기도 했습니다. 이 팀은 당시 인기 프로그램인 ‘놀라운 대회 스타킹’에서 우승했습니다. 실력은 인정받았지만 스타성은 인정받지 못했습니다. 이후 2013년 히든싱어 휘성 편에 출연했을 때도 같았죠. 이처럼 그는 무명생활 동안 다양한 프로그램에 출연할 기회를 얻었으나 크게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와중에 기획사가 망하거나 계약 만료로 기획사만 6번 옮기는 등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기획사 이동이 잦았던 만큼 엘클래스, 제이심포니, 박지 등 이동할 때마다 새로운 그룹으로 데뷔했습니다. 실력은 업계에서 인정받아 만화 유희왕, 보노보노 등 각종 만화 OST와 SBS 시티헌터, 49일 등 드라마 OST도 맡았죠. 하지만 이런 사실조차 그가 유명해진 다음에야 알려졌습니다.

포장마차에서 발견한 재능
포기하고 교수 길 걷기도…

무명 생활이 길었던 만큼 영탁은 다양한 직업으로 생계를 이었습니다. 안면도 포장마차에서 한철 장사를 한 적도 있었죠. 영탁은 “20일 동안 파리만 날렸어요. 그러다 노래방 기기로 트로트 불렀는데 갑자기 사람이 몰리더라고요. 덕분에 대학교 등록금을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라며 당시 기억을 회상했습니다. 이에 네티즌들은 “이미 그때 싹수가 보였네”, “이때 알았더라면…”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무명 생활이 길어지자 그는 가수의 꿈을 잠시 포기하기도 했습니다. 영탁은 과거 박효신, SG 워너비, 슈퍼주니어, 다비치의 가이드 보컬로 잠시 활동했습니다. 가이드 보컬 경력을 살려 보컬 강사로 활동할 수 있었죠. 영탁은 당시 가수 활동을 하며 번 돈보다 많은 돈을 벌었다며 “세한대 실용음악 겸임교수이기도 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진지하게 가수를 포기하고 대학교수의 길을 고려했다”라고 덧붙였죠.

14년차 무명 가수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만나다

길을 잠시 잃었지만, 2016년 트로트 가수로 전환하며 그의 가수 생활은 점차 풀리기 시작했습니다. 이전에 없던 반응도 조금씩 나타났죠. 일이 술술 풀려 2018년 발매한 ‘니가 왜 거기서 나와’로 소소한 인기도 얻었죠. 하지만 인생의 진짜 터닝포인트는 2020년 대세 프로그램 ‘미스터 트롯’이었습니다.


역대 종편 예능 시청률을 경신(35.7%) 한 이 프로그램에서 영탁이 제1대 미스터 트롯 선(2위)에 선정된 것입니다. 그가 결승전에서 부른 ‘찐이야’라는 비록 경선 2위였지만 음원차트는 1위를 기록했습니다. 이후 높은 인지도와 호감 가는 이미지 덕분에 영탁은 각종 CF를 차지했습니다. 한국 야쿠르트, 예천양조, 빙그레, 자이(아파트), 에스디푸드 등 종목을 가리지 않고 CF가 들어왔죠.

대세 트로트 스타, 수익은?

미스터 트롯 이후 영탁은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가족에 대한 사랑을 드러냈습니다. 부모님의 응원 덕분에 긴 무명생활을 버틸 수 있었다고 밝혔는데요, 어머니가 무속인이 된 게 자신 탓 같아 늘 미안하다고도 전했습니다. 와중에 그의 성공에 뇌졸중으로 쓰러진 아버지 상세가 좋아졌다고 기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그의 수익은 어느 정도일까요? 남진, 김연자 등 톱 트로트 가수 행사비는 1500만 원 수준입니다. 미스 트롯의 우승자 송가인은 그보다 많은 2000~3500만 원에 형성되어 있죠. 업계 관계자는 “아직 상승세에 있지만 영탁의 몸값도 톱급에 책정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첫 음악방송 무대도 마친 영탁, 그가 트로트계를 대표하는 가수가 되길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