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서른 이후의 연애는 더욱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여겨집니다. 이유는 바로 결혼 때문인데요. 30대의 직장인들은 본격적으로 결혼 적령기에 접어든 만큼 연애를 시작하기에 앞서 결혼을 염두에 두고 여러 가지 조건이나 상황을 재고 따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 사연의 주인공 역시 ‘30대의 연애’를 하던 중 바로 이 결혼 문제 때문에 마음고생을 하는 중입니다. 그녀의 고민을 함께 나눠볼까요?

남친과 결혼하기로 약속,
동거한 지 1년째

오늘 사연의 주인공 A 씨는 올해로 서른 중반을 맞은 평범한 직장인 여성입니다. 그녀에게는 지인의 소개를 통해 5년간 만남을 이어오고 있는 남자친구가 있죠. 소개팅 당시 서른을 앞두고 있었던 A 씨는 결혼 적령기에 접어든 만큼 연애에 있어 신중한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출처: 결혼정보회사 ‘듀오’

현재 남자친구는 소득 수준이나 집안 형편 등이 비슷해 애인감이자 배우자감으로 아주 좋은 조건이었죠. 이후 A 씨는 그와 자연스럽게 연애를 시작하게 되었고, 큰 곡절 없이 무난한 연애를 꾸준히 이어왔기에 막연히 결혼을 한다면 지금의 남자친구와 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지난해 A 씨는 남자친구와 진지하게 결혼에 대한 이야기가 오갈 때쯤 부모님과 함께 살던 집에서 독립을 하게 되었고, 이에 자연스럽게 그와 동거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양가 부모님 역시 두 사람의 관계를 알고 있었고, 결혼 역시 암묵적으로 허락을 맡은 상태나 다름없었던 터라 두 사람의 동거를 반대하지 않았죠.

결혼 준비에 들뜬 A 씨,
‘혼인신고하지 말자’는 남친

어느덧 서른 중반에 접어든 A 씨는 늦어도 내년 상반기 안에는 결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에 남자친구에게도 슬슬 구체적으로 결혼에 대한 계획을 세우는 것이 어떻겠냐며 의견을 물었죠. 이후 두 사람은 양가 부모님들에게 결혼을 하겠다는 사실을 공식적으로 알리고 인사를 드리러 방문하는 등 여느 커플의 결혼 준비와 다름없는 절차를 밟았습니다. 특히 A 씨는 원하던 드레스를 입어보러 다니기도 하며 결혼에 대한 기대에 한껏 부풀었죠.

하지만 지난 주말, 남자친구는 갑자기 A 씨에게 결혼이란 걸 꼭 해야 되냐며 황당한 질문을 했습니다. 놀라서 그게 무슨 말이냐고 묻는 A 씨에게 남자친구는 “물론 너를 너무 사랑하지만 결혼이라는 건 그냥 하나의 제도일 뿐이지 않냐”라며 뜬구름 잡는 소리를 시작했는데요. 이어 “결혼을 하고 안 하고는 결국 가치관의 차이 같아”란 말을 덧붙이며 그냥 결혼은 없던 일로 하자는 폭탄 발언을 했죠.

“지금이라도 놓아줄게”
비수로 꽂힌 남친의 발언

당황한 A 씨는 혹시 지금 헤어지자는 소리를 하는 거냐고 되물었습니다. 하지만 남자친구는 그런 뜻이 아니라 그냥 지금처럼 살되, 혼인신고만 안 했으면 한다며 자신은 ‘결혼’이라는 제도로 묶이고 싶지 않다고 설명했죠. 믿고 있던 남자친구에게 뒤통수를 맞은 것 같다고 느낀 A 씨는 “결혼도 안 할 거면 뭐 하러 5년이란 시간을 허비하게 했냐”라며 울먹거렸는데요. 그러자 남자친구는 “네가 원하면 지금이라도 놓아줄 수 있다”며 A 씨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만들었습니다.

이후 두 사람은 결혼에 대한 이야기는 암묵적으로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인데요. 현재 A 씨는 결혼을 하고 싶지 않다는 남자친구의 태도에 너무 큰 상처를 받은 한편, 이미 결혼 소식을 알린 가족과 친구들에게 이러한 사실을 고백하기 너무 비참해 매일 밤 몰래 눈물을 흘리고 있는 형편입니다.

그냥 동거만 할까…?
혼란스러운 A 씨의 마음

자신만 놓으면 끝나는 관계라는 것을 알면서도 남자친구에 대한 미련과 사랑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A 씨. 결혼 적령기를 이미 지난 그녀는 이제 새로운 사람을 만나 시작할 자신이 없다고 하는데요. 그러다 보니 이제는 남자친구의 말대로 혼인신고 없이 그냥 동거만 하는 것도 그렇게 나쁘지는 않을 수 있다며 자기합리화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결혼하기로 했는데 갑자기 혼인신고는 하지 말자는 남자친구, A 씨를 애달프게 하는 그의 진심은 무엇일까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