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분명 아름다운 감정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연애가 꼭 필수는 아니죠. 특히 요즘 젊은 세대처럼 바쁜 삶에 치이는 이들에게는 더욱 그렇습니다. 실제로 최근에는 연애를 ‘못’한다기 보다는 ‘안’하는 일명 자발적 솔로들의 수가 크게 늘고 있는 추세인데요. 혼자여도 둘 못지 않게 행복할 수 있다고 외치는 이들이 연애를 하지 않는 구체적인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요? 솔로 n년차들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연애의 필요성을 못 느끼겠어요

솔로 n년차에 접어든 많은 이들은 굳이 연애의 필요성을 못 느끼겠다고 대답했습니다. 어릴 때야 이성에 대한 관심이 컸지만, 취직을 하고 현실에 치여 살다 보니 ‘굳이 이렇게 바쁜데 연애까지 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죠. 물론 가끔은 외로움이 찾아오기도 하지만 그럴 땐 친한 친구들과 만나 술잔을 기울이거나, 가족과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덧붙였습니다.

게다가 연인이 생기면 그만큼 나 혼자만의 시간이 줄어드는 것이 싫다고도 응답했는데요. 이들은 연애를 하는데 필요한 시간과 돈을 나에게 투자하는 것이 더 즐겁다고 입모아 말했습니다.

관계에 얽매이는게 싫어요

‘자발적 솔로’들의 상당수가 연애를 할 때 관계에 얽매이게 되는 것이 싫다고 답했습니다. 연애를 시작하면 ‘여사친’ 혹은 ‘남사친’을 만날 때마다 상대에게 허락을 구해야 한다거나, 좀처럼 친구들과 여행을 떠나기도 어렵다고 설명했죠. 또한 연애하는 주변 친구들은 늘 남자친구, 혹은 여자친구와 지겹도록 신경전과 싸움을 반복하는데, 솔로로 살면 그런 귀찮은 감정소모를 할 필요가 없어 마음이 늘 평화롭다고 덧붙였습니다.

누군가와 알아가는
과정이 불편해요

한편 연애를 하고 싶은 마음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연애를 시작하기 전 일명 ‘썸’을 타는 과정이 불편하다고 대답한 이들의 수도 적지 않았습니다. 연애를 시작하기 전, 어색한 상태로 서로의 취향과 성향을 서서히 알아가는 그 시기가 어색해 견딜 수 없다고 설명했죠. 거기다 썸을 탈 때면 상대에게 잘 보이고 싶은 마음에 서로 어느정도는 자신을 포장하기 마련인데, 그 가식적이고 조심스러운 관계가 너무 불편해 도망치고 싶은 마음이 든다고 답했습니다.

연애 해봤더니
다 거기서 거기더라구요

몇 차례의 불같은 연애를 겪은 후 연애라는 것에 완전히 질려버린 이들도 있었는데요. 누군가를 만나서 연애를 한다는 패턴 자체가 지겹고 뻔하다고 입을 연 이들은 “누구를 만나도 결말은 결혼 아니면 이별 아니겠느냐”며 연애 자체에 회의적인 태도를 보였습니다. 이어 애초에 아닐 인연에 굳이 시간 낭비 하고 싶지 않다는 말을 덧붙이기도 했는데요.

물론 이들 중에는 “가슴이 찌릿할 정도로 운명적인 상대가 내 앞에 나타난다면 다시 연애세포가 깨어날지도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인 이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내 “사실 이젠 운명을 믿을 나이는 아닌 것 같다”며 나이가 들 수록 연애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질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죠.

헤어짐이 두려워요

이전 연애에서 큰 상처를 받고 마음의 문을 닫아버린 이들의 수도 적지 않았습니다. 절절한 이별을 경험한 바 있는 이들은 ‘연애를 시작해볼까?’라는 생각이 들다가도 지난 연애에서 겪었던 상처와 아픔이 떠올라 망설이게 된다고 답했습니다. 뭐든 시간이 지나면 무뎌진다는데, 크게 데인 마음의 상처만큼은 좀처럼 아물줄을 모른다며 다시는 힘든 이별을 마주하고 싶지 않아 아예 연애 자체를 포기하게 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저마다의 이유로 연애를 하지 않는 이들의 이야기를 만나보았는데요. 세상에 존재하는 사랑의 모양이 다양한만큼, 사랑을 거부하는 이들의 이유 역시 다양함을 알 수 있었습니다. 연애를 하지 않는 이들의 수가 늘어나면서 결혼율에도 큰 변화가 찾아왔는데요. 실제로 지난 2019년 보건사회연구원에서 조사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한국의 미혼 인구 비율은 지난 20년 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고 합니다. 바야흐로 연애도, 결혼도 ‘필수’라고 말하기에는 어색한 시대가 찾아온 듯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