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결혼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서로 사랑하는 두 남녀가 많은 이들 앞에서 공식적으로 부부가 되었음을 알리는 절차인 만큼 결혼생활에 앞서 반드시 거쳐야 하는 단계로 여겨지고 있는데요. 하지만 최근에는 여러가지 이유로 결혼식을 최소화하거나 아예 생략하는 커플의 수도 크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결혼식의 규모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갈등을 빚는 연인의 케이스도 늘고 있죠. 오늘 사연의 주인공 역시 바로 이 결혼식 때문에 예비 신부와 위기를 맞았다고 하는데요. 그의 이야기를 함께 만나보겠습니다.

3년 사귄 여친에게 프러포즈
“결혼식은 안 할래” 대답에 충격

오늘 사연의 주인공 A 씨에게는 3년간 만남을 지속해온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길다면 긴 시간 동안 큰 싸움 한번 없이 예쁜 만남을 키워온 그는 이전부터 여자친구와 종종 결혼 얘기를 나눠왔는데요. A 씨는 올해로 서른 두 살을 맞은 만큼 결혼 생각이 점차 간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A 씨는 몇 달 간의 신중한 고민 끝에 여자친구에게 진심을 담은 프러포즈를 했고, 그녀 역시 그의 프러포즈를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여 결혼을 약속하게 되었죠. 하지만 두 사람의 갈등은 바로 이 때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이제 결혼식 준비로 정신 없겠다며 기혼자 친구에게 결혼식에 대한 조언을 구할 것이라는 A 씨에게 여자친구가 “결혼식은 하기 싫어”라고 말했기 때문이죠.

부모도, 친구도 없어
결혼식 절대 하기 싫다는 여친

A 씨는 결혼식은 하기 싫다는 여자친구의 황당한 발언에 그게 무슨소리냐고 되물었는데요. 그러자 여자친구는 “우리 부모님 이혼하신거, 나 친구 없는 거 오빠가 더 잘 알지 않느냐”며 “제대로 축하 받을 사람도 없는데 굳이 결혼식 해서 비참해지고 싶지 않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실제로 여자친구는 이혼 가정에서 자랐을 뿐 아니라 성인이 되면서 계속 돈을 요구하는 부모님과 연을 끊은 사실이 있었고, 학창시절 따돌림을 당한 이후로 친한 친구 한 명 조차 없었는데요.

하지만 A 씨는 오래전부터 결혼식에 대한 로망이 있었을 뿐 아니라 결혼식이 온전히 당사자들만의 것일 수 없다고 생각해왔던터라 여자친구의 입장을 백퍼센트 이해하기는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결혼식 대신 혼인신고만 하면 안 되나며 울먹거리는 여자친구를 보자 마음이 약해졌고, 부모님과 우선 상의해보겠다며 그녀를 달랬죠.

“결혼식에 뿌린 돈이 얼만데…”
결혼식은 무조건이라는 부모님

이후 A 씨는 부모님에게 조심스럽게 여자친구의 입장을 전했는데요. 그러자 A 씨의 부모님은 “그동안 우리가 남의 결혼식 다니며 뿌린 축의금만 해도 몇 천은 될 텐데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말라”며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죠. 그뿐 아니라 A 씨의 어머니는 “재혼도 아니고 초혼인데 뭐가 당당하지 못 해서 결혼식을 안 하려고 하느냐”라며 “그렇게 꽉 막힌 애라면 며느리로 받고 싶지도 않다”는 단호한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결국 A 씨는 여자친구에게 다시 결혼식 얘기를 꺼내며 요즘은 하객 알바는 물론이고 혼주석 빈자리까지 채워주는 서비스가 있다며 그녀를 설득했습니다. 그러나 여자친구는 나를 진심으로 축하해줄 가족도 친구도 없는데 왜 시간이며 돈을 들여 결혼식을 해야 하는 거냐며 결혼 자체를 다시 생각해보겠다고 차갑게 말했죠.

여자친구가 이기적이다
VS 부모님이 이기적이다

A 씨의 고민 섞인 사연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되자 댓글을 통해 네티즌들의 뜨거운 설전이 이어졌습니다. 부모님의 말대로 결혼식을 반드시 해야 한다는 이들은 “결혼식은 집안 부모들끼리의 행사인데 무조건 못 한다고 하는 여자친구가 이기적이다”는 입장을 보인 한편, 여자친구의 의견을 지지하는 이들은 “내 결혼식인데 내 마음대로 못 하는 게 말이 되냐 여자친구가 불쌍하다”는 의견을 게시했죠.

일각에서는 “애초에 결혼식 올 친구 하나 없는게 정상임? 주위에 사람 한명조차 없는건 본인을 돌아봐야 하는 거다”라며 A 씨가 여자친구와의 결혼 자체를 재고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타났습니다. 그동안 뿌린 축의금이 있으니 결혼식은 반드시 해야한다는 부모님과, 인간관계가 초라하다는 컴플렉스 때문에 절대 결혼식 하고 싶지 않다는 여자친구. A 씨는 이 곤란한 상황에서 어느 쪽의 편을 들어야 하는 걸까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