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이 터부시됐던 과거와는 달리 최근에는 이혼을 선택한 부부들을 TV에서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이혼에 대한 대중들의 가치관이 달라지면서 이혼율도 오르기 시작했는데요. 실제로 한국은 아시아에서 가장 이혼율이 높은 국가 중 하나입니다. 그렇다면 이혼을 선택한 부부들이 가장 많이 이야기한 이혼 사유는 무엇일까요?

부동의 1위
‘성격 차이’

실제로 이혼을 한 부부들이 가장 많이 이야기하는 이혼 원인은 ‘성격차이’입니다. 2008년부터 2020년까지 ‘성격차이’는 이혼 사유 부동의 1위였는데요. 이혼 사유 조사 시 이혼 부부의 40%가 선택하는 ‘성격차이’. 포괄적이고 추상적으로 느껴지는 부부의 ‘성격차이’에는 어떤 내용들이 담겨있을까요?

한번 이혼을 경험한 돌싱들은 배우자를 생각할 때 반드시 성격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경제력, 외모 등의 배우자 조건이 만족스러워도 성격이나 가치관이 맞지 않을 경우에는 결혼 생활을 오래 지속할 수 없다고 전했는데요. 이혼 전문 변호사는 ‘성격차이’에는 시가나 처가와의 갈등, 종교적인 갈등, 성적인 불만 등이 모두 담겨있다며 결혼 전에 반드시 이런 부분들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명절 이후
이혼 늘어나

‘성격차이’의 부정적인 부분들이 가장 많이 나타나는 때가 명절입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설 직후인 2-3월과 추석 직후인 10-11월에 이혼 건수가 평균보다 10% 이상 증가하는데요. 실제로 변호사에게 상담을 받는 경우는 더 많습니다. 한 이혼 변호사는 “고향 내려가는 길에 고속도로에서 싸워 배우자를 내려놓고 가는 사건이 실제로 자주 발생한다”라고 전했습니다.

명절 후 이혼 상담이 늘어나는 원인으로 크게 가사 분담 문제와 경제적인 갈등이 있습니다. 가사분담 문제는 명절에 차례상을 차리고 정리하는 과정에서 부부 사이에 갈등이 생기는 경우인데요. 경제적인 갈등은 명절에 부모님 댁에 방문해 용돈을 드리고 선물을 사는 과정에서 지출이 커지며 평소 쌓아뒀던 불만이 터지는 경우입니다. 하지만 명절 이혼을 선택하는 부부들은 대부분 평소에도 갈등을 겪던 부부가 대부분입니다. 명절이 계기가 되어 이혼을 결심하게 되는 거죠.

코로나19가
부부에게 미친 영향

코로나19로 부부들이 집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며 갈등이 생기는 경우도 많습니다. 실제 이혼을 상담한 부부는 “원래 신혼 때 생활습관이 싸우는 일이 많다지만 코로나19 확산 이후 더 많이 싸우게 됐다”라며 “서로 재택근무를 하며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니 사소한 것부터 싸우게 되더라”라고 전했습니다.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이런 상황이 자주 발생하다 보니 ‘코로나 이혼’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죠.

경제적인 문제와, 배우자의 부정도 이혼 사유로 많이 뽑히는데요. 특히 코로나19 이후 경제적인 문제로 이혼을 선택하는 부부들이 늘고 있습니다. 평소 맞벌이로 생계를 유지하던 여성 A 씨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직장을 잃었습니다. 이후 생활비 문제로 남편과 자주 갈등이 생겼고 결국 이혼을 선택했습니다. 남성 B 씨의 경우 코로나19 확산으로 운영하던 식당을 폐업한 후 아내의 폭언이 심해져 결국 이혼을 결심했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