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BBC

요즘 우리 국민들의 일본 정부에 대한 분노와 규탄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는 걸 다들 느끼실 텐데요. 일본산 제품 관련 불매운동이 거세지는 가운데, 내년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방사능에 대한 우려도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후쿠시마 인근 해수욕장을 개장해 큰 논란이 일었는데요. 방사능 원전 인근에 있던 해수욕장이 과연 안전성에 문제가 없는 것일까요?

지난 13일,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9년 가까이 폐장됐던 후쿠시마 현 이와키시의 히사노하마 해수욕장이 개장되었습니다. 해당 해수욕장은 후쿠시마 제2원전에서 남쪽으로 불과 20km 남짓 떨어져 있어 안전성을 두고 계속 논란이 되고 있는 지역인데요. 

출처 : 서울신문

그럼에도 일본 아베 정부는 안전에는 크게 지장이 없다며 해수욕장의 개장을 강행했습니다. 뿐만이 아닙니다. 원전 후쿠시마 현 인근의 해수욕장 3곳도 이미 개장한 상태인데요. 소마시 하라가마오바마 해수욕장을 포함해 미야기 현에 위치한 해수욕장 2곳이죠. 세 곳 모두 지난해부터 안전성 논란이 지속돼 왔지만, 문제가 없다는 입장만 반복하고 있습니다.

출처: ItzaGoal365

원전사고 이후 처음으로 인근 해수욕장이 개장하자 아이들은 물놀이를 하고, 서핑족들은 작동하지 않는 후쿠시마 원전 근처에서 파도를 탔는데요. 해안가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주민은 “해수욕장 주차장이 가득 차서 가게 주차장을 빌려 쓴다든가, 점심시간에 수영복에 타월을 두른 사람들이 식사를 하러 왔으면 좋겠다”라며 빠른 시일에 사람들이 북적였으면 좋겠다고 전했죠.

출처 : ANN

사실 히사노하마는 동일본 대지진 전까지는 연간 3~5만 명 정도의 피서객이 방문했을 만큼 후쿠시마 현의 유력한 관광도시입니다. 원전과 비교적 가깝지만, 논란에도 개장을 감행한 것도 이 지역의 수익성 때문으로 보이는데요.

출처 : ANN

하지만 시는 안전에 대한 논란을 일축하며 7.2m 높이의 방파제 등 각종 안전설비를 재정비해 큰 문제가 없다는 의견입니다. 이에 대해 후쿠시마 현은 지역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바꾸는데 기여하길 바란다며 오히려 격하게 환영하는 입장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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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일본 내에서는 물론 국제 환경단체들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9월 일본 정부가 이미 정화됐다고 밝혔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중 80% 이상이 여전히 배출 기준치를 크게 넘어서는 방사능 물질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이들은 이 오염수들을 바다로 방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출처 : ANN

어쨌든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재건을 목표로 관광사업 재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모습인데요. 각종 여행 상품의 할인 혜택과 함께 관공서와 공립학교 등 단체여행을 계속해서 보내면서 후쿠시마의 관광객은 매년 30% 이상씩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죠. 최근에는 일본의 인기 여행지에서 여타 유명 관광지를 제치고 1위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출처: The Japan News

일본은 이처럼 원전 근처의 해수욕장을 개장하고, 원전 근처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두고 먹어서 응원하자는 캠페인을 전국적으로 지속하고 있습니다. 정상적인 국가라면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인 듯 보이는데요. 이번 일을 계기로 일본여행에 대한 경각심은 물론 후쿠시마 방사능 문제에 대해 국제사회의 여론이 환기됐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