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사람들의 일상 풍경을 완전히 뒤바꿔 놓았습니다. 바이러스 감염 우려에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 가지도 않지만, 각국 정부에서 아예 모이지 못하도록 권고하거나 막고 있죠. 이에 따라 전 세계 모든 분야가 올 스톱되고 거리는 텅텅 비었는데요. 그중에서도 세계 각 나라들에서 모여든 관광객들로 유독 발 디딜 틈 없었던 휴양지들이 몰라보게 한산해져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는 황량한 모습으로 변해버린 휴양지의 풍경을 함께 만나보시죠.

텅 빈 발리 해변가


매해 전 세계 가장 많은 관광객이 몰려드는 여행지 1위는 바로 인도네시아의 대표적 휴양지이자 신비의 섬 발리입니다. 연간 외국인 600만 명과 현지인 1000만 명이 햇볕이 쏟아지는 이 섬에서 휴양을 즐기는데요. 따로 설명이 필요 없을 만큼 자연이 아름다운 지역으로, 성스러운 힌두교 문화에 고유의 예술적 감성이 더해져 품격 있는 동남아 여행지로 통하죠.


이런 발리도 코로나19의 영향을 피해 갈 수 없었는데요. 지난달 중순부터 코로나19 사태가 급격히 확산됨에 따라 모든 여행 산업이 멈추면서 발리도 함께 멈췄습니다. 상점, 술집, 음식점들이 문을 닫은 것은 물론, 발리 여행의 묘미라고 할 수 있는 해변가도 부쩍 황량한 모습을 연출하고 있는데요. 특히 발리의 쿠타 해변가는 1970년대부터 대규모 관광객이 찾던 곳으로, 언제나 인파로 북적거리던 이곳은 최근 부쩍 썰렁한 풍경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동남아시아의 해변가 중에 가장 붐비는 곳이었던 이곳마저 발길이 뚝 끊길 만큼 인도네시아에서 코로나19의 확산이 심각한 방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인기 휴양지 동남아, 코로나 직격탄

태국 방콕, 필리핀 세부 등 저렴한 물가, 다양한 볼거리로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여행지였던 동남아 국가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막심한데요. 약 2~3년 전부터 한국인들 사이에 핫한 여행지로 떠오른 베트남의 휴양지 다낭도 어쩌면 직격탄을 맞은 도시 중 하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다낭은 베트남 중부지역의 최대 상업도시로 수려한 자연환경과 다양한 해산물이 있어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었죠. 또 고급 호텔과 리조트들이 즐비해 나만의 프라이빗한 휴가를 즐기고 싶은 여행객들에게 인기가 높았는데요. 최근 몇 년 사이 한국인 관광객이 많이 가장 많이 찾는 핫한 휴양지였던 이곳도 코로나19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었습니다. 특히 성수기엔 사람에 치여 걸어 다니기조차 어렵다는 여행지의 풍경은 온데간데없이, 거리와 음식점, 가게들은 텅 비다시피 한 모습이죠.

썰렁한 와이키키 해변

현존하는 ‘파라다이스’이자 연평균 1000만 명에 육박하는 외부 여행객이 몰리는 하와이는 1년 365일 날씨가 온화하고 휴양을 즐길 수 있는 데다 깨끗하고 아름다운 자연으로 매년 압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여행지입니다. 특히 신혼부부들이 선택한 허니문 장소로도 1위로 꼽히는 곳인데요.


하지만 최근 무서운 속도로 전염이 가속화되고 있는 ‘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뉴욕 등 대도시에 이어 하와이에도 전 주민 상대 자택격리령이 선포됐습니다. 현지 주민은 물론이고 여행자들 역시 오는 4월 30일까지 법률이 정하는 사유가 아니라면 외출이 금지된 셈인데요. 실제 하와이에서 개최를 앞뒀던 모든 축제들이 최근 하나둘씩 취소 소식을 알리고 있습니다.

아내 야노시호, 딸 추사랑과 함께 하와이에서 거주 중인 추성훈은 지난달 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하와이에서는 외출 금지 레스토랑도 다 문 닫았습니다. 매일매일 해야 되는 운동도 아무것도 못하고 있습니다. 해변에 아무도 없습니다. 힘을 합쳐 코로나에 승리합시다”라는 글과 함께 텅 빈 하와이 해변의 풍경을 찍어 인증했죠.

마카오 카지노 수입 80% 급감

세계 최고 수준의 고급 호텔과 리조트가 즐비해 호캉스를 즐기기 제격인 마카오는 매년 수천만명의 관광객이 몰려드는 인기 휴양지였는데요. 가격 대비 만족도가 좋은 근거리 여행지로 인기를 끌었던 이곳 또한 최근 부쩍 황량한 모습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마카오 정부가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카지노, 술집, 영화관, 식당 등의 영업을 중단한 탓인데요. 무엇보다 거의 전적으로 카지노 산업에 의존하고 있던 마카오 경제는 많은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실제 마카오의 카지노 산업은 일주일 동안 미국 라스베이거스가 한 달 동안 버는 것보다 더 많은 돈을 벌어들이며, 여기서 거둔 수입이 정부 수입의 80%를 담당하죠. 마카오 카지노 당국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3월 마카오 카지노 업계가 벌어들인 수입은 전년대비로 무려 80%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로마-베네치아-밀라노, 텅 빈 여행지

무엇보다 현재 12만 명 이상의 확진자, 1만 5천 명이 넘는 사망자를 발생시킨 이탈리아는 상황이 심각한데요. 로마, 베네치아, 밀라노와 같은 매력적인 도시들이 많은 만큼 여행자들이 많이 몰려드는 나라로 관광 산업에 많이 기대고 있던 이탈리아는 최근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118개의 섬과 200여 개의 운하로 이루어진 아름다운 물의 도시 베네치아는 성수기에만 하루 수백 대의 관광버스와 하루 평균 4~6척의 대형 크루즈가 기항하는 등 전 세계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인기 관광지였는데요. 넘쳐나는 인파로 주민들이 관광객 유입을 막기 위한 단체행동에 나설 정도였던 이곳은 최근 코로나 사태로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운하가 맑아지는 현상마저 나타나고 있습니다.

도시 전체가 유적지라 불릴 만큼 역사적인 볼거리들이 다양한 로마 또한 상황은 심각합니다. 이탈리아 정부가 코로나 확산세를 막기 위해 밀라노, 베네치아에 이어 로마에도 사실상 봉쇄에 가까운 정책을 내리면서 인적이 끊긴 탓인데요. 바티칸 성당, 콜로세움, 트레비 분수, 판테온, 스페인 광장 등 관광객들로 발 디딜 틈 없었던 명소들은 여태껏 본 적 없는 황량한 모습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여행업계의 손실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측되는데요. 하루빨리 코로나 사태가 종식되어 위기에 처한 여행업계가 회복될 수 있는 날이 와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