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영향으로 여행을 갈망하던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국내 여행지는 ‘제주’였습니다. 올여름 성수기 일별 입도객이 5만 명에 달할 정도로 많은 한국인들이 제주를 찾았는데요. 지난 9월 제주관광공사의 설문조사 발표에 따르면 하반기 제주여행 계획 시기로 11월을 선택한 사람들이 가장 많았습니다. 가을 및 겨울에도 제주 관광 수요는 지속되고 있는 것이죠.

그러나 ‘2019년 제주 방문 관광객 실태조사’ 결과부터 현재까지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바로 제주의 비싼 물가입니다. 그중 음식에 대한 인식이 가장 부정적이었죠. 제주도는 아름다운 풍경을 가진 만큼 바다향 가득한 현지 음식으로 주목을 받은 여행지인데요. 그런 제주에서 최근 ‘실망스럽다’는 후기가 가득하다는 음식은 무엇이었는지 그 실상을 알아보았습니다.

낯선 만큼 역시나…
제주말고기

흑돼지와 함께 언급되는 제주의 대표 육고기는 말고기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말고기는 낯선 음식으로 제주 이외에는 말고기 판매 식당을 찾아보기 어려운데요. 때문에 제주도의 말고기 전문점에서는 코스요리 구성으로 다양한 말고기 요리를 제공합니다.

말고기를 처음 찾은 여행객들에게는 해당 코스요리가 필수 주문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구성 중 말고기 육회와 사시미, 생고기 구이는 식감은 좋다는 평이 많았지만 ‘부족한 양’이 그 실상이었는데요. 몇 점 없는 말고기 요리에 ‘뭔가를 계속 먹었지만 배가 안 부르다’는 등의 후기도 존재했습니다. 방문객들은 결론적으로 기대했던 말고기에 특별한 감흥을 느끼지 못했다고 전하기도 했죠.

사실 말고기는 특유의 잡내가 있어 사람들 사이에서는 호불호가 갈리는 음식으로 여겨집니다. 보통 식당에서 한 잔씩 서비스로 제공되는 ‘말 액기스’는 많은 이들에게 거부감을 얻는데요. 말 액기스는 말뼈와 한약재를 우려낸 것으로 다른 말고기 음식에 비해 기름냄새가 더욱 강하기 때문이죠.

독특한 건 이름뿐
성게국

제주도에는 현지 시장이 관광코스에 포함될 정도로 유명합니다. 그곳에서는 독특한 이름을 가진 음식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바로 ‘성게국’입니다. 성게국은 이름과 함께 그 맛도 호기심을 자극하는데요. 그러나 실제로 맛본 여행객들에 의하면 기대와 달리 실망이 더 크다는 후기들이 이어졌죠.

시장에서 판매 중인 성게국은 일반 미역국에 조개나 소고기 대신 성게가 들어간 국이었습니다. 때문에 특별한 맛을 기대했던 사람들에게는 실망이 클 수밖에 없었죠. 또한 조미료를 넣은 듯한 맛에 ‘집에서 해 먹는 게 낫겠다’는 반응까지 등장했습니다. 성게국의 가격은 보통 1만 원으로 저렴하지만은 않았습니다.

옛 맛을 잃은
모자반 국

한국인들이 선호하는 음식 종류 중 하나인 국밥은 제주도에도 존재합니다. 대표 음식에 가려져 제주의 숨은 음식으로도 불리는데요. 돼지고기 육수에 제주 바닷속 갯바위에서 자란 모자반(해초)을 넣고 끓인 모자반 국입니다. 모자반의 제주 방언은 ‘몸’으로 사람들에게 몸국으로 더 잘 알려져 있죠.

본래 전통 모자반 국은 메밀가루와 돼지 내장이 핵심으로 고기 맛이 진하게 느껴지는 게 특징입니다. 그러나 현재 제주에서는 고기 국수 판매점에서 모자반 국을 함께 판매하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인데요. 고기 국수의 육수는 일반 돼지 사골 육수로 모자반 국과는 차이가 있죠. 때문에 여행 중 쉽게 접할 수 있는 모자반 국은 본래의 맛이 아닌 고기 국수와 비슷한 맛으로 이에 아쉬움을 남기는 사람이 많은 것이죠.

일반 분식이 낫다
해물라면

제주도 식당 곳곳에서 자주 마주칠 수 있는 음식은 1만 원대에 판매되는 라면입니다. 제주의 라면이 고가의 음식이 된 이유는 일반 분식집 라면과 달리 해산물을 가득 넣은 해물라면이기 때문인데요. 그러나 싱싱한 해물과 얼큰한 맛으로 입맛을 돋워야 할 해물라면에 배신감을 느낀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후기에 의하면 12000원 문어 라면 한 그릇에 문어 다리 몇 개만이 해산물의 전부여서 실망이라고 전하기도 했죠.

터무니없이 비싼 음식
최근 제주의 ‘바가지’

제주도는 국내외 여행객들에게 사랑받는 관광지로 그 인기는 날로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올해 코로나 사태 이후로 해외여행길이 막히자 제주를 찾는 국내 여행객 수도 급증했는데요. 그러나 최근 제주도는 변질된 일부 관광사업과 식당들로 ‘바가지 씌우는 제주’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제주의 특산물인 갈치는 더욱 저렴하게 즐길 수 있어야 할 현지에서 ‘금값 요리’가 되었습니다. 15만 원이 넘는 통갈치 구이부터 7만 원 갈치조림 등 여행객들은 그 값에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각종 생선 요리에 문어, 전복과 같은 해산물이 추가되면 20만 원이 훌쩍 넘는 가격이 되는 식당도 있었죠. 또한 한 가지 메뉴 당 2인분 이상만 주문 가능한 곳도 적지 않았습니다.

제주의 모든 곳이 해당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중에는 유명세를 치른 식당들도 존재해 제주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이 널리 퍼지게 된 것입니다. 흔히 ‘SNS 맛집, ‘방송 출연 맛집’으로 불리는 식당들에 실망한 방문객들의 후기가 많았죠. 여행객들은 ‘사방이 바다인 곳인데 해산물이 너무 비싸다’, ‘예전이 좋았다’, ‘이럴 바에는 동남아 여행 간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제주에 따가운 눈초리를 보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