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항공사 중 1위를 꼽으라면 단연 대한항공일 텐데요. 국내에서 가장 많은 노선을 취항하고 있고, 높은 좌석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만으로도 대한항공에 근무하는 승무원들의 자부심은 대단하죠. 게다가 장거리 노선이 많아서 타 항공사 승무원들보다 수당도 많고, 복지도 좋은 편입니다.

하지만 대한항공 승무원들이 부러워하는 항공사는 따로 있습니다. 바로 한국을 대표하는 또 다른 대형 항공사이자, 업계 라이벌 회사인 아시아나항공인데요. ‘아시아나항공으로 이직하면 좋겠다’고 우스갯소리까지 나올 정도죠. 과연 어떤 점 때문일지 지금부터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비행 근무강도


대한항공은 미주와 유럽 등 장거리 노선이 많고, 취항 노선이 다양합니다. 반면 아시아나항공은 장거리보다는 동남아와 중국, 일본 등 중거리 단거리 노선이 많은 항공사죠. 그래서 아시아나항공 승무원들의 전체적인 스케줄은 장거리 비행 2개와 그 사이로 중거리나 단거리 퀵턴 비행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단거리 비행에 나섰을 때는 출발 당일에 돌아오지만, 장거리 비행이 있으면 도착지에서 며칠 있어야 하기도 하는데요. 아무래도 장거리가 많으면 근무 강도에도 차이가 있죠.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과 다르게 그래도 장거리와 단거리, 국제선과 국내선, 직무교육, 연차, 휴무 등이 고르게 배정되어 승무원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하네요.

2. 비행 스케줄


국내 항공사의 경우 승무원들의 비행 스케줄은 주로 회사에서 지정해주는데요. 미리 신청한 휴가나 데이오프를 제외하고는 정해진 스케줄 대로 비행을 가야 합니다. 그래서 매월 비행 스케줄이 나오는 날은 승무원들이 가장 손꼽아 기다리는 시간이기도 하죠.

매번 나오는 스케줄이 뭐가 그렇게 궁금하냐고 의아하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자신에게 할당된 근무 일정에 따라 살아야 하는 승무원들에게 비행 스케줄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공시된 본인의 비행 스케줄을 확인하고, 달력을 스케줄로 빼곡히 채우고 난 뒤에야 비로소 개인 일정을 잡을 수가 있기 때문인데요.

둘도 없는 친구의 결혼식, 사랑하는 자녀의 소풍이나 학예회, 부모님 생신이나 명절 등 비행계획이 잡혀 있다면 대부분 참석할 수 없는 것이 승무원들의 일상입니다. 그런데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과 다르게 매달 말일에 2달 치 비행 스케줄을 사전에 미리 공지하기 때문에 미리 오프를 신청할 수도 있고, 이에 따라 계획성 있는 생활이 가능한 장점이 있죠.

3. 스케줄 맞교환 제도


아시아나항공은 승무원들끼리 서로 비행 스케줄을 교환할 수 있는 ‘스왑(Swap)’ 시스템이 있습니다. 지인의 결혼식이나 토익 시험 등 오프가 필요한 날에 스케줄이 있다면 다른 승무원과 동의하에 서로의 스케줄을 교환할 수 있는 제도인데요. 현직 승무원들이 굉장히 유용하게 사용하는 제도입니다.

이렇듯 대한항공보다 승무원들의 비행 스케줄 변경이 수월한 편인데요. 회사의 규정만 잘 지킨다면 비행 스케줄 맞교환 제도를 통해 자신에게 주어진 개인 시간을 조금 더 계획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4. 비행 리퀘스트 제도


대부분의 국내 항공사 승무원들은 회사에서 정해준 스케줄 내에서 비행하지만, 아시아나항공에는 가고 싶은 노선을 선택해서 비행할 수 있는 제도가 있습니다. 바로 비행 리퀘스트 제도인데요. 원하는 날짜와 노선을 선택해 1년에 딱 2번만 신청할 수 있습니다.

승무원들은 보통 이 제도를 친한 동기나 선후배들과 비행하기 위해 사용합니다. 비행이 끝나면 현지에 머무는 동안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가 있기 때문인데요. 비행과 여행을 한 번에 할 수 있어 아시아나항공 승무원의 장점으로 꼽히고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