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 운전을 하게 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고속도로 휴게소입니다. 운전하다 졸음이 밀려올 때 잠시 들러 휴식을 취할 수도 있고, 이영자가 소개하기도 한 맛있는 먹거리들을 즐길 수도 있죠. 그러나 요즘은 휴게소가 단순히 쉬어가는 장소를 넘어 방문객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는 관광지의 한 곳으로 인식되는 추세인데요.

과거에는 그저 끼니나 용변을 해결하는 편의시설에 불과했다면, 요즘은 휴게소라고 믿기 힘들 정도의 색다른 외관과 함께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가득한 레저 시설로 거듭나고 있죠. 그래서 오늘은 독특한 구조로 화제가 된 국내 최초 양방향 고속도로 휴게소를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판교 방면, 도리JC와 조남JC 사이 구간을 달리다 보면 고가 도로처럼 보이는 건물이 양방향에 걸쳐 공중에 떠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언뜻 보기에 육교처럼 생긴 이 건축물은 국내 최초로 고속도로 본선에 조성된 상공형 복합휴게소인 시흥 하늘 휴게소입니다. 브릿지 스퀘어라는 별칭도 생기며 이미 지역 명소가 됐죠.

상·하행선에 분리해 각각 설치되는 기존의 휴게소와 달리, 고속도로의 공중을 가로지르는 구조로 설계해 양방향 모두 휴게소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점이 큰 특징입니다. 일산은 물론 판교로 이동하는 차량도 휴게소를 이용할 수 있죠. 단, 주의할 점은 시흥 하늘 휴게소는 양방향에서 이용할 수 있지만, 자동차는 회차할 수 없다는 점인데요. 회차할 수 있을 줄 알고 휴게소에 들어왔다가 허탕을 치는 이용객도 많죠.

사실 이곳도 원래는 보통의 휴게소처럼 양쪽에 하나씩 지어질 예정이었는데요. 부지를 매입하는 과정에서 땅 주인들이 매각을 거부하고 버티는 바람에 충분한 부지를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이에 용지 보상 비용 절감과 환경 훼손 문제 해결을 위해 국내 최초로 본선 상공형 복합 휴게소가 건립되었는데요. 고속도로 양방향에서 한 건물을 이용할 수 있어, 부지 확보가 어려운 곳에서 주차공간을 최대한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시흥 하늘 휴게소는 지하 1층을 포함해 3층으로, 그동안 보아왔던 고속도로 휴게소와는 구조는 물론 내부 시설 배치도 상당히 다릅니다. 특히 이곳은 흔히 고속도로 휴게소 1층 외부에서 볼 수 있는 간식 판매대가 없는데요. 그리고 음식점이 1층에도 있지만 작은 편이죠. 대신 3층에 대형 푸드코트가 마련되어 한식과 양식, 중식 등을 선택해 먹을 수 있습니다. 푸드코트 내 창가 쪽 자리는 고속도로를 달리는 차량을 위에서 내려다보면서 식사를 할 수 있어 인기가 많습니다.

늘 휴게소에서 볼 수 있었던 대형 화장실이 1층에 없다는 사실도 놀라운데요. 대신 층마다 소규모 화장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만약 화장실이 급한 경우 1층만 고집하기보다 2층 혹은 3층으로 올라가야 하죠. 눈에 띄는 점은 다양한 신발, 의류 등을 판매하는 아울렛 매장이 2층에 있다는 것인데요. 휴게소 안에 들어와서 식사하고 간단한 쇼핑도 하게끔 동선이 꾸며진 것이죠.

시흥 하늘 휴게소는 출·퇴근 목적으로 통행하는 이용객이 많은 구간인 점을 고려해, 오전 6시부터 밤 10시까지 장시간 운영되는데요. 늦은 퇴근길 식사는 물론 식료품, 의류, 생활용품 쇼핑 등까지 가능하죠. 일부 매장은 24시간 운영해 심야 시간대에도 방문할 수 있습니다.

친환경 휴게소를 구현하기 위해 전기차 충전, 태양광 등 각종 시설도 설치돼 있는데요. 야외 주차장에는 태양광 지붕을 설치해 태양광으로 생산한 전기를 주차장 조명으로 활용합니다. 또한, 지열 발전 시스템을 이용해 냉난방 에너지로 사용하는데요. 빗물을 토양에 그대로 흘려보낼 수 있는 친환경 투수 블록도 설치했죠.

장거리 운전을 하다 보면 허기짐은 물론, 졸음도 밀려오고 집중력 저하로 정신적 스트레스도 차곡차곡 쌓여가고 하는데요. 이럴 때 우리에게 필요한 건 바로 휴식과 안정입니다. 숨통이 확 트이는 고속도로 상공에서 시흥 하늘 휴게소의 다양한 먹거리를 맛보며 짜릿한 휴식을 취해보는 것을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