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대중교통이 잘 발달되어 있는 나라인데요. 특히 아침저녁으로 출퇴근과 통학을 책임지는 지하철은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중요한 이동 수단입니다. 하지만 나라별로 대중교통 이용방법과 문화가 달라 때로 당황스러운 상황이 생기기도 하죠. 최근, 한 유튜브 채널에서 러시아 여성들이 한국 지하철을 타고 느끼게 된 놀란 점들을 공개해 사람들에게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외국 지하철과 한국 지하철의 다른 점에 대해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시민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스크린 도어

우리는 한국의 지하철을 잦은 고장과 사고 그리고 출퇴근 시간 극심한 혼잡에 따른 불편 등으로‘지옥철’, ‘고장철’이라고 부르곤 하는데요. 반면 한국 지하철에 대한 외국인들의 평가는 사뭇 달랐습니다. 실제 한 유튜브 채널에서 우리나라에 장기간 거주하며 지하철을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하며 한국 지하철의 장단점을 공개했습니다.

지난해 8월, 러시아에서 온 발렌티나와 피치는 유튜브 채널 ‘딩글’에서 5년간 한국 지하철을 타고 다니며 느낀 점을 솔직하게 털어놓았습니다. 그들은 한국의 스크린 도어를 장점 중 하나로 꼽았는데요. 러시아에도 스크린 도어가 있지만 상트페테르부르크라는 단 한 곳에만 설치가 되어있다고 합니다. 또한 이곳의 스크린 도어마저 한국처럼 투명하고 깔끔한 유리가 아닌 정말 벽과 같은 두껍고 막혀있는 스크린 도어가 존재한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스크린 도어는 문이 닫히는 세기도 매우 강해 사이에 사람이 들어간 채로 닫힐 경우, 큰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합니다. 실제로 다치는 사람도 여럿 있었죠. 이외에도 미국에는 스크린도어가 설치되어 있지만 전체가 아닌 허리까지만 오는 스크린 도어로 여전히 안전 문제에 있어 우려가 많은 상황입니다.

편리하게 타고 내리는
한국 지하철

뿐만 아니라 발렌티나와 피치는 러시아와 달리 한국 지하철에는 행선 안내기가 따로 있어 보다 쉽게 타고 내릴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에는 지하철이 언제 오는지, 어디로 향하는 지하철인지 등 확인할 수 없어서 무작정 기다려야 합니다. 반면 한국은 몇 분 후에 지하철이 도착하는지, 탑승해야 하는 지하철의 현재 위치 등이 모두 표시되기 때문에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이죠.

하지만 그들은 한국 지하철의 노선이 생각보다 복잡하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에 비해 한국은 호선이 매우 다양하고 환승역, 급행열차, 일반열차 등이 다양하게 나뉘어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급행열차 탑승 시에는 지정된 역에서만 정차하기 때문에 외국인의 경우 지도를 계속 보지 않으면 하차역을 알지 못하는 게 단점이라고 답했습니다.

청결함과 편리함을
모두 갖췄다

한국의 지하철은 외국에 비해 매우 깔끔한 편에 속한다고 합니다. 러시아의 지하철 경우 여전히 역 내에서 흡연을 하는 사람들이 있고 꽁초 또한 아무곳에나 버려두어 미관상 보기 좋지 않을 때가 많다고 하는데요. 우리나라만큼 청소도 자주 이루어지지 않아 벽에 기대거나 만졌을 때 까맣게 먼지가 묻어 나오는 게 당연하다고 말했습니다.

게다가 러시아의 지하철은 매우 오래되어 지하철 자체에 소음도 크다고 전해졌습니다. 지하철 운행 중 시끄러운 쇳소리는 물론, 야외 소리의 방음도 잘되지 않아 대화를 시도해도 옆에 있는 사람의 소리가 안 들릴 정도라고 합니다. 이에 비해 한국은 소음이 적고 내부에서도 조용한 분위기를 유지하여 사람들에게 놀라움을 자아냈습니다.

인터넷도 마찬가지입니다. IT 강국 대한민국답게 지하철에서 인터넷과 와이파이가 터지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데요. 외국은 상상할 수 없는 일입니다. 보통 지하철에 와이파이가 설치되어 있지 않고 실제로 미국이나 프랑스 지하철에서는 데이터가 터지지 않아 전화나 문자 등 연락도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모든 역과 구간에 LTE 및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는 모습에 외국인들은 너무 편리하다고 입을 모아 말했습니다.

배려심이 묻어나는 좌석과 지하철 칸

한편, 러시아 이외에 다른 국가에서 온 외국인들도 한국 지하철의 이 모습을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는데요. 다름 아닌 ‘노약자석’이었습니다. 한국에는 지하철 내 노약자석이 일반좌석과 분리되어 자리 잡고 있고 임산부석까지 따로 존재하는데요. 싱가포르에는 노약자석이 딱 1자리뿐입니다. 심지어 이는 임산부, 장애인, 노인을 다 합한 자리가 1자리라고 밝히며 한국 지하철은 시민들을 먼저 배려하여 자리를 구성한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체코 같은 경우에는 아예 특별한 자리 지정 없이 모두 일반좌석으로만 이루어져 있다고 밝혔습니다.

날씨가 더워지는 요즘, 외국인들은 지하철 내 냉방시스템에 있어서도 언급했습니다. 한국은 추위를 못 견디는 사람을 위해 ‘약냉방칸’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일반칸에 비해 다소 약한 냉방으로 지하철이 운행되어 각자 맞는 칸에 탑승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죠. 미국 여행 정보 사이트인 ‘윈더 위즈덤’에서는 아시아의 4대 지하철 중 서울 지하철의 약냉방칸 시스템을 눈에 띄는 서비스라고 소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