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나라에는 저마다의 독특한 문화와 특징이 존재합니다. 이런 문화적 차이 때문에 한국에 온 미국인들이 그들과 정반대인 문화에 놀라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는데요. 예컨대 한국인에게 일상이 되어 버린 ‘배달 문화’는 미국인들에게 충격으로 다가오기도 하죠. 반면에 한국인 역시 미국에 가거나 혹은 미국 드라마, 영화를 볼 때 그들의 문화에 충격을 받곤 하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한국인들이 놀란 미국인의 행동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5초의 법칙

한 미국 드라마의 주인공은 특정 장면에서 떨어뜨린 빵을 주우며 ‘5 second rule’을 외쳤습니다. 주인공이 외친 문장은 ‘5초의 법칙’이라고 불리며 ‘음식이 떨어져도 5초 안에 먹으면 괜찮다’는 의미를 가진 말인데요. 실제 미국의 식당이나 가정에서 많이 들을 수 있는 말입니다.

많은 미국인들이 바닥에 음식을 떨어뜨려도 5초 이상 지나지 않으면 박테리아 같은 세균이 달라붙지 못해 감염이 되지 않는다고 믿습니다. 미신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미국인들은 음식의 크기와 바닥의 위상 생태에 상관없이 ‘5초의 법칙’을 따르곤 합니다. 실제로 미국 애스턴 대학교 앤소니 힐튼 교수 연구팀은 이 법칙과 관련한 연구를 진행하기도 했는데요. 떨어진 음식을 빨리 집어 들수록 감염의 위험이 낮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해 놀라움을 안겼습니다.

때만 불리고 나오는 욕조

미국인들은 따뜻한 물을 받은 욕조 안에서 30분에서 1시간가량 가만히 있다가 그대로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국인에게는 흔히 ‘때를 불리는 시간’으로 여겨지며 이후 때를 미는 것까지가 완전한 목욕이라고 대부분 생각하는데요. 미국에서는 목욕 시 때를 미는 것이 생소한 개념입니다.

‘때밀이 문화’는 한국에서만 대중적이며 미국인을 포함한 외국인들에게는 낯선 문화입니다. 미국 유튜버 올리버쌤은 “한국에 오기 전까지 ‘때’가 뭔지 몰랐다. 한 번도 때를 밀지 않았다”라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미국에는 때를 미는 문화는 없지만 보디워시, 스크럽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인 목욕 과정으로 존재하고 있습니다.

실내에서 신발 신기

미국 영화나 드라마에서 특히 자주 등장하는 장면이자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놀라는 것은 바로 실내에 신발을 신고 들어오는 것입니다. 거의 모든 미국인들은 외출 후 신발을 신고 그대로 집까지 들어오는데요. 집 내부뿐만 아니라 침대에서도 신고 있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습니다. 미국은 한국과 달리 좌식문화가 없기 때문에 나타난 문화 중 하나입니다.

미국 가정집에서는 카펫이 깔려있는 모습을 많이 찾아볼 수 있습니다. 카펫은 마루보다 청소를 자주 하기 힘들기에 더 더러울 것이라고 생각하는 한국인들도 있죠. 그러나 미국에서도 마루 걸레와 같이 ‘카펫샴푸어’라는 카펫 전용 청소도구가 존재합니다. 카펫에 뿌린 청소 용액을 기계를 통해 물을 빨아들이며 이물질을 제거하는 방식이죠.

메이크업 수정은 화장실에서

미국인들은 ‘프라이빗(private)’, 즉 ‘사생활’을 강조합니다. 그로 인해 공개적인 자리에서 양치나 수정 화장을 하는 것을 불편하게 여깁니다. 미국에서는 지하철, 식당 등에서 화장품을 꺼내 화장을 수정하는 사람을 찾아보기 힘든데요. 립스틱을 바르는 간단한 수정 화장도 반드시 화장실에서만 진행하죠.

미국인들은 하루 2회 양치를 당연한 분위기로 삼는데요. 모르는 사람들 앞에서 양치하는 것은 매우 개인적인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대부분이 양치는 개인 공간인 집에서만 하는 것이라고 말하죠. 이는 어릴 적부터 세균을 퍼뜨리는 ‘감염’에 대한 교육이 강조되었기 때문인데요. 개인위생보다 타인에게 균을 옮기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을 더 중요시 여기는 미국 문화에서 나타난 차이입니다.

배수구 없는 바닥,
다 보이는 문

많은 한국인들이 미국에 가면 화장실에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곤 합니다. 문 아래로 발이 다 보이는 것은 물론 문틈 사이 간격도 넓어 내부가 다 보이는 경우가 있기 때문인데요. 사실 이는 미국의 ‘보안’과 관련된 이유에서 나타난 공간적 특성입니다. 미국에서는 주로 마약, 성범죄 등의 범죄가 화장실에서 많이 일어나기 때문에 위험 상황에서 내부를 잘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된 구조입니다.

미국의 화장실 바닥에는 배수구가 없이 타일만 깔려 있습니다. 배수구는 욕조에만 존재하는데요. 때문에 화장실 바닥에 물을 뿌리며 청소하는 한국과 달리 미국에서는 바닥에 물 튀기는 것을 조심합니다. 샤워 시 샤워커튼을 꼭 친다거나 세면대 주변 캐비닛이 나무로 되어 있는 경우가 많은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 생겨난 것이죠.

이러한 습관이 존재한다고 해서 모든 미국인이 그에 따라 행동하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문화나 관습이든 해당 국가에서는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다른 국적을 가진 사람에게는 다소 놀라움을 일으킬 수 있는 것이죠. 문화에 대한 기준이 다른 것일 뿐, 어떤 문화가 더 우월하다고 정의 내릴 순 없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