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렘 가득한 여행, 즐거운 추억으로만 가득 차기를 바라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하지만 낯선 문화와 장소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일들 중에 좋은 경험만 있지는 않죠. 특히 여행을 준비할 때 각별히 주의해야 할 것이 바로 안전 문제입니다. 여행지에 대해 잘 모르고 떠나면 자칫 낯선 곳에서 위험한 순간을 맞닥뜨릴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각종 범죄와 치안 문제 등으로 인해 여행 시 난처함에 맞닥뜨리는 순간들도 있습니다. 특히 기분 좋은 여행지에서 성추행이라도 당하면 여행 전체가 아쉬운 기억으로 남게 되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생각보다 심각하다는 외국 길거리의 성추행 실태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캣 콜링 금지법 제정된 프랑스

프랑스 파리는 누구나 한 번쯤 로망을 품고 있는 여행이지만, 기대했던 만큼 실망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는 곳입니다. 악명 높은 소매치기는 둘째치고 남성들이 지나가는 여성을 향해 휘파람을 불거나 성적인 농담을 해오기 때문인데요. 지난 2018년 파리의 노천카페 앞에서 25세의 남성이 한 여성을 끈질기게 쫓아가며 추근거리는 일이 있었습니다. 피해 여성은 대놓고 불쾌감을 드러냈지만 남성은 여성의 얼굴을 가격하고 도망갔죠. 해당 사건이 알려지며 프랑스 국민들의 공분을 샀는데요.

이 사건을 계기로 지나가는 여성에게 휘파람을 불거나 추근거리는 ‘캣 콜링’ 금지법이 신속하게 통과되었습니다. 법을 어길 시 가해자는 최소 90유로(약 12만 원)에서 최대 750유로 (약 103만 원)의 벌금을 물릴 수 있죠. 실제로 법률이 제정된 후 9월 술에 취해 여성의 엉덩이를 때리며 외설적인 발언을 한 남성이 3개월 실형에 6개월 집행유예를 선고받았습니다. 여성을 희롱하고 모욕한 부분에 대해서는 ‘캣 콜링 금지법’이 적용돼 300유로(약 41만 원)의 벌금도 추가로 물게 되었죠.

대놓고 쳐다보고 만지는 런던

‘신사의 나라’로 유명한 영국. 지하철, 트램 등 대중교통이 잘 발달되어 있어 여행하는 데 아주 수월한 여행지 중 하나죠. 그중에서도 다양한 영화 촬영의 배경지로도 유명한 런던은 영국 내에서도 가장 인기가 많은 여행지로 손꼽힙니다. 이렇듯 매력 가득한 팔방미인 여행지지만 치안 수준은 그리 좋지 않습니다. 특히 길거리에 여성이 혼자 서있으면 성추행이 흔하게 일어나는데요.

유튜브 채널 ‘Jason Moments’는 여성이 런던의 길거리에 혼자 서 있으면 벌어지는 일에 대해 실험 영상을 찍었습니다. 영상 속 지나가던 남성들 중 일부는 대놓고 여성의 엉덩이를 쳐다보는가 하면 아예 만지기까지 한 사람도 있었죠. 한국이었다면 상상도 못할 런던 길거리의 성추행 수준에 많은 이들이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국제구호개발단체 ‘플랜 인터내셔널’의 조사 결과 14~21살 사이의 영국 여성 66%가 길거리에서 성추행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국 국민들은 정부에서 나서서 법으로 성추행을 엄격히 금지하는 등 문제 해결에 앞장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데요. 프랑스 정부가 캣 콜링 금지법을 통과시킨 것처럼 영국에서도 성추행 금지법이 제정될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여성 혼자 여행 위험, 이집트

유독 여성들이 혼자 여행하기에 위험한 국가도 있습니다. 실제 성폭력이 빈번히 일어나는 이집트는 여기에 빠지지 않고 이름을 올리는 여행지입니다. 피라미드, 스핑크스 등 이집트 유적 자체는 환상적이지만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한 사기나 성추행 등이 큰 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여성의 경우 반바지나 치마를 입고 다니면 성추행을 당하는 일도 많습니다. 한 여성 유튜버는 피라미드 투어 중 남성 10명 무리가 계속 셀카를 찍자며 유튜버를 둘러싸는 장면을 공개해 충격을 주었죠. 실제로 이집트 여해 후기 중엔 종종 ‘여자 혼자 이집트 여행 절대 추천하지 않는다’는 글이 상당히 많습니다.

성폭행 빈번히 일어나는 터키

터키 또한 혼자 여행하기 위험한 국가 리스트에서 빠지지 않는 여행지이기도 합니다. 외교통상부는 지난해 터키를 홀로 여행하는 한국인 여성의 성폭력 피해가 증가했다고 공지하면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는데요. 범죄 유형은 주로 수면 중인 에어비앤비 투숙객을 업주가 성추행하거나 함께 술을 마신 남성이 피해자를 성폭행한 사례들이었습니다. 특히 이스탄불 탁심 지역은 심야까지 영업을 하는 곳이 많고 범죄도 빈발하므로 늦은 시간에 여성 혼자 이동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비일비재한 인도의 성범죄

인도는 배낭여행자의 천국, 영혼의 고향이라는 수식어로 인해 매력적인 여행지로 많이 인식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도는 불안정한 치안과 높은 성범죄율을 보유하고 있는 나라이기도 합니다. 여성들이 여행하기에는 특히 위험한 나라죠. 인도 방송인 타임스 나우에 따르면 가정 폭력 사건 다음으로 흔한 것이 강간, 성폭행, 성희롱입니다. 2016년 인도에서는 무려 3만 8,947건의 강간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죠.

따라서 인도는 여성 관광객들에게 특히나 주의가 요구되는 관광지입니다. 인도는 여성인권이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지나가는 여성을 향해 성적 발언을 하거나 성추행도 빈번하게 일어납니다. 하루에 인도에서 발생하는 성범죄는 무려 3000건이 넘을 정도라고 하죠. 인도에서 성추행이나 성희롱이 발생하면 무조건 경찰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하는 것은 물론입니다.

최근 인도에서는 코로나에 걸린 20세 여성이 구급차로 병원 이송 중 운전기사에게 강간을 당하는 끔찍한 일이 발생해 전 세계적으로 충격을 안겼습니다. 인도의 성범죄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주는 방증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여행객들은 여행 계획을 짤 때 안전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신중하게 여행지를 선택해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