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숙박 예약을 쉽고 간편하게 해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고객들은 여행을 떠나기 전 미리 숙소 예약을 할 수 있게 되었죠. 한편, 여행지에서 묵는 숙박 시설은 여행의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인 만큼 이용객들은 가격뿐만 아니라 시설 및 후기까지 꼼꼼하게 비교하여 선택하곤 합니다.


따라서 직접 투숙한 고객들의 평점과 후기는 호텔을 선택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되었는데요. 평점과 후기가 좋다는 것은 그만큼 호텔의 시설과 서비스가 좋아 만족도가 높음을 뜻하기 때문이죠. 이로 인해 호텔 측은 웹사이트의 평점과 후기를 꼼꼼히 모니터링하고 관리하고 있는데요. 얼마 전 한 호텔에 대한 불만을 후기로 적었다가 실형에 처할 위기에 처한 투숙객의 사연이 알려져 화제가 되었습니다. 과연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인지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호텔 불만족 후기 남겼다가


지난해 9월 태국 꼬창섬의 시뷰 리조트를 이용한 한 미국인 투숙객이 호텔 측으로부터 징역형을 선고당할 위기에 처했습니다. 그는 해당 리조트를 다녀온 후 트립어드바이저트에 호텔 불만족 리뷰를 남겼는데요. 상급자가 하급자를 다루는 방식이 ‘현대판 노예제’를 떠올리게 한다는 내용이었죠. 직원이 웃지 않고 불친절하며 코로나 피하듯 피해야 할 호텔이라는 코멘트도 덧붙였습니다.

이에 시뷰 리조트 측은 투숙객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했습니다. 악의적으로 코로나와 호텔을 엮은 것도 모자라 트립어드바이저뿐만 아니라 여행 전문 사이트 여러 곳에 후기를 남겨 리조트의 명성에 해를 끼쳤다는 입장이었는데요. 해당 투숙객이 지난 몇 주간 다른 사이트에 부당한 후기를 남겼고 앞으로도 계속 부정적 후기를 쓸 것으로 보여 이를 방지하기 위해 고소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해당 투숙객은 자신이 들고 온 술을 마시던 중 호텔 직원이 콜키지 비용을 요구하자 이를 거부하며 다툼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이뿐만 아니라 콜키지 요금에 대해 설명하는 직원에게 혐오 섞인 언어를 사용해 모욕감을 준 것으로 밝혀졌죠. 그럼에도 분이 풀리지 않자 여러 사이트에 다시는 오고 싶지 않은 호텔이라는 내용의 후기를 올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년형 징역 선고받을 뻔


호텔 측은 주변 손님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콜키지 요금을 청구하지 않고 술을 마실 수 있게 해주도록 선처를 베풀었으나 투숙객의 비방 정도가 도를 지나쳐 고소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로 인해 투숙객은 현지 경찰에 체포돼 이틀간 구금됐다가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습니다.

고소를 당한 해당 투숙객은 명예훼손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최고 2년의 징역형과 20만바트(약 740만 원)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도 있었습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며 일각에서는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수단으로 악용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는데요. 호텔 측은 명예훼손죄를 적용하기에는 너무 과다하고 보일 수도 있으나 손님이 지속해서 허위 사실을 유포해 어쩔 수 없이 고소했다는 입장을 밝혔죠.

후기 올렸다가 협박까지


호텔에 부정적인 사용 후기를 올렸다가 벌금을 부과 받는 사례는 종종 세계 곳곳에서 보도되고 있습니다. 지난 2016년 미국 인디애나 주의 한 호텔이 불만족 이용 후기를 남긴 투숙객에게 벌금을 물리고 협박을 가하다 도리어 법의 심판을 받은 사건도 있었는데요. 당시 남편과 함께 인디애나의 한 농가형 호텔에 묵었던 투숙객은 객실의 심각한 위생 상태에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앞 투숙객이 나간 후 청소를 하지 않은 듯 객실에서는 하수구 냄새가 났고 침구류에서 머리카락과 먼지가 발견됐기 때문인데요. 이에 그는 곧장 해당 호텔에 대한 불만 사항을 인터넷 이용 후기 적어 올렸습니다. “특별한 기대를 하고 이 호텔에 투숙하려는 이들은 괜한 돈 낭비하지 말라”라는 코멘트도 덧붙였죠.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호텔 변호인으로부터 350달러의 벌금 부과 통보와 “후기를 삭제하지 않으면 법적 대응을 하겠다”라는 협박성 편지를 받아야 했습니다. 이에 그는 신변에 위협을 느껴 이용 후기를 삭제한 것으로 전해졌죠.

네티즌들 비난 쏟아져


하지만 해당 호텔에 대해 유사 불만들이 계속해서 접수되자 인디애나 주 검찰청은 조사에 나섰습니다. 결국 해당 호텔 매니저는 인디애나 주 소비자 보호법 위반 혐의로 제소되었죠. 이외에도 호텔 불만족 후기에 따른 처벌 사례는 계속해서 보고되었는데요. 지난해에는 말레이시아 페낭에 있는 태국 소유 리조트에 대해 좋지 않은 리뷰를 쓴 외국인도 고소당한 사례도 있었습니다.

이에 네티즌들은 이용 후기 때문에 체포되는 건 말도 안 된다며 비난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소비자는 자신이 돈을 내고 투숙한 호텔 대해 진솔한 의견을 낼 권리가 있다는 입장인데요. 위 사례처럼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건 물론 잘못된 일이지만, 솔직한 의견을 냈다고 해서 부당한 처벌을 받는 건 엄연한 소비자 권리 침해라는 주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