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8개의 유인도와 55개의 무인도, 63개의 부속 섬 등 다양한 섬으로 이루어진 곳입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우도, 가파도, 마라도 등의 유인도는 도항선이 있어 편리하게 방문할 수 있는 유명한 관광지로 자리 잡았죠. 무엇보다 바람과 파도 등 자연환경이 잘 따라줘야만 입도할 수 있는 제주 섬 탐방은 왠지 더 특별하게 느껴지곤 하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섬 속의 섬’이라고 불리는 제주의 숨은 섬들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청보리밭 펼쳐진 가파도


가파도는 제주도의 부속 도서 중 네 번째로 큰 섬입니다. 전체적인 섬 모양이 가오리가 넓적한 팔을 한껏 부풀리며 헤엄치는 형상을 닮았다고 하여 가파도로 불리게 되었죠. 가파도는 관광객이 다소 적어 마라도나 우도보다 한적하고 사람 사는 냄새가 나는 섬으로 조용한 힐링 여행을 원하는 이들이 찾곤 하는데요. 36톤 급의 작은 여객선은 성수기를 제외하고 하루 세 번만 운항해 시간을 잘 맞춰서 가야 합니다.

가파도는 섬의 60~70%, 17만 평을 청보리밭이 차지하고 있는 만큼 자연 경관이 아름답기로도 유명한데요. 해마다 3월부터 5월까지 끝없이 펼쳐진 푸른 청보리밭을 볼 수 있어 관광객들의 발길을 모으고 있죠. 특히 시간을 잘 맞추면 하루 안에 마라도와 가파도를 모두 다녀올 수 있어 인기인데요. 마라도에 입도할 때와 마찬가지로 모슬포 운진항에서 배를 타고 15분 정도 들어가면 도착할 수 있습니다.

스쿠버 다이빙 성지, 문섬


문섬은 사람이 살지 않는 무인도이며 사시사철 아열대성 어류들이 서식하는 각종 희귀 산호들이 살고 있는 섬입니다. 제주도 지정 문화재기념물 제45호로 보호되고 있는 곳이기도 하죠. 국내 최고의 수중 생태계의 보고라 일컬어지는 만큼 스킨 스쿠버들에게 인기가 많은데요. 서귀포항에서 낚싯배 하는 이들에게 문의해서 들어가는 방법이 있으며 인원수에 따라 배 요금이 약간씩 차이가 나기도 합니다.


문섬은 과거 섬에 나무들이 없고 대머리 같다 하여 민둥섬으로 불리다가 1920년부터 모기 문자를 붙인 문도로 불리기 시작했는데요. 문섬은 천연보호구역으로, 제주도의 기반 암석인 현무암이 아닌 조면암으로 구성되어 있어 신비함을 더합니다. 여기에 섬 전체에 해풍으로 인해 암석이 규칙적으로 갈라져 있어 관광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죠.

가장 큰 무인도, 차귀도

고산리 해안에서 약 2km 정도 떨어져 있는 차귀도는 제주도의 최서단에 위치해있습니다. 이곳은 원래 사람이 살고 있던 유인도였으나 현재에는 제주도에서 가장 큰 무인도가 되었는데요. 차귀도 주변에는 지질이 섬, 누운 섬 등 무인도가 분포하고 있어 두루 둘러볼 수 있죠. 뛰어난 경관과 희귀한 생물종이 서식하는 곳으로 2000년 7월 차귀도는 천연기념물 422호로 지정되기도 했습니다.

제주도가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되고 인근 수월봉 지질 트레일 코스가 열리면서 차귀도도 그중 한 코스로 자리 잡았는데요. 특히 차귀도의 일몰 풍경은 바다와 섬, 석양이 연출하는 장관이 무척 아름답기로 유명합니다. 차귀도 유람선을 통해 배편을 예약할 수 있으며 자구내 포구에서 하루 두 번 10시 30분, 14시 30분 출항하는 배를 운영하니 미리 예약을 하고 입도할 수 있습니다.

가파른 경사의 비양도


제주 서쪽에 위치한 비양도는 약 200여 명이 거주하고 있는 작은 섬입니다. 섬의 둘레는 3km, 면적은 0.5km 정도로 2~3시간이면 충분히 둘러볼 수 있죠. 오름 주변의 해안에는 ‘애기 업은 돌’이라고도 하는 부아석과 베개용암 등의 기암괴석들이 형성되어 있어 신비함을 더하는데요. 부근 해역에는 80여 종에 이르는 어족이 서식하며 각종 해조류가 자라고 있어 여름철이면 낚시꾼들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비양도는 한림읍 한림항에서 하루 두 번 운항하는 배편을 타고 갈 수 있으며 운항시간은 약 15분이 소요됩니다. 해당 섬은 2005년 방영된 드라마 ‘봄날’을 통해 여행객들에게 알려졌는데요. 이후 식당은 물론 카페들도 여럿 들어섰죠. 비양도에서는 해안 산책로를 따라 섬을 한 바퀴 둘러보거나 비양봉에 올라 제주의 풍경을 담을 수도 있습니다. 멀리 한라산이 한눈에 들어오고 시원하게 펼쳐진 바다가 인상적이죠.

아이유도 방문한 마라도


아이유가 방문해 화제가 된 제주 서귀포시 마라도는 국토 최남단이라는 지리적 특성과 아름다운 자연경관 덕분에 MBC 무한도전, KBS 1박 2일 등 여러 TV 프로그램의 촬영지로도 사랑받은 섬입니다.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보호되고 있기 때문에 자동차 등을 이용할 수 없는 것이 특징이기도 하죠.

마라도는 성인 걸음으로 1시간 이내면 모두 돌아볼 수 있을 정도로 아담하지만 볼거리는 풍부합니다. 섬의 특성상 가파른 해안 절벽으로 된 곳이 많으며 그래서 어디서 찍어도 아름다운 바다의 배경과 함께 인생샷을 건질 수 있죠. 해안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할망당과 벤치 언덕, 마라도 등대 등 인생샷이 가능한 포토존을 여럿 찾을 수 있는데요. 모슬포항과 송악산에서 여객선을 이용해 약 30분 정도면 마라도에 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