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를 타면 대부분의 장거리 노선에는 담요가 준비돼 있습니다. 비행기 내부의 온도는 승객들이 시원하게 느낄 정도로 약간 낮게 유지되기 때문인데요. 실제로 승객 중에서 기내 온도를 낮춰달라고 요구하거나, 그에 따른 불만을 제기하는 민원이 적지 않다고 합니다. 하지만 모든 승객의 요구에 맞춰줄 수 없기에 대부분의 항공사는 아예 약간 춥게 느낄 정도의 온도를 유지하죠.

이때 신체가 건강한 일반인은 시원하거나 쾌적할 수 있지만, 노약자나 어린이 등은 춥게 느낄 수 있습니다. 담요는 이런 추위를 느끼는 사람들을 위해 제공됩니다. 특히 기내용 담요는 두툼하고 가벼운데다 감촉도 좋은 편이라 한 장 슬쩍하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하는데요. 그래서 승무원들에게 살짝 물어봤습니다. 비행기 담요 훔쳐가면 어떻게 될까요?

해외에 가는 길인만큼 비행시간이 길고, 기내의 온도가 서늘하다 보니 두툼한 비행기 담요는 승객들에게 매우 유용한 아이템입니다. 그러나 항공사는 승객의 편의를 위해 대여해주는 이 담요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다고 하는데요. 한 달에 분실되는 비행기 담요만 해도 그 양이 어마어마하기 때문이죠

한두 명이라면 모르겠지만, 많은 사람이 비행기 담요를 가져가 분실될 경우 항공사 입장에서는 막대한 손해가 발생합니다. 항공사가 손해를 보고도 가만있을 리는 없죠. 이 손해는 결국 고스란히 승객들이 부담하는 형태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기내용 담요는 이름과 같이 기내에서만 쓸 수 있는 용도로 항공사에서 빌려주는 대여 물품입니다. 즉, 항공료에 포함되지 않는 물품이라 기내 밖으로 가져갈 수 없죠. 실제로 비행기에서 담요를 훔쳐가 처벌받은 사례는 거의 없지만, 만약 항공사에서 절도죄로 고소할 경우 6년 이하의 징역이나 1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습니다. 대한항공은 이런 경고문을 아예 담요에 붙여두었죠.

한편 대부분의 기내 편의 용품들은 빠듯한 비행 스케줄 때문에, 세심하게 청소하거나 세탁할 만큼의 시간이 주어지지 않기에 청결하지 않다고 전해지는데요. 비행기에서 제공되는 헤드폰은 대충 닦고 비닐만 씌워져 재사용되기도 하죠. 이는 담요도 마찬가지입니다.

승무원들에 따르면 기내의 담요, 베개 등은 세탁하지 않은 채로 다시 개어 둔 후에 다음 손님에게 제공된다고 합니다. 빠듯하게 스케줄이 돌아가는 항공사는 실제로 세탁을 안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하죠. 비행기 담요는 각 항공사의 온라인 쇼핑몰이나 승무원에게 요청해 구매할 수 있으니, 탐내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어쨌든 비행기에서 반출 금지된 기내 용품을 무단으로 가져가는 행위는 엄연한 절도죄에 해당하기 때문에 아무리 탐나도 몰래 훔쳐가서는 안 되는데요. 담요 외에도 베개나 식기류, 헤드폰, 구명조끼 등도 해당합니다. 이는 이코노미석뿐만 아니라 일등석이나 비즈니스석 승객도 마찬가지죠. 사용하고 난 뒤에는 반드시 반납하거나 제자리에 두고 나와야 한다는 사실, 꼭 잊지 마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