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따뜻해지는 날씨에 많은 사람들이 훌쩍 여행을 떠나고 있습니다. 특히 국내에 숨겨진 명소들이 입소문을 타며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SNS 여행지에서 주목을 끌고 있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화려한 불빛을 뽐내는 ‘문보트’입니다. 달 모양의 문보트는 마치 물 위에 달을 타고 떠있는 듯한 기분을 선사하죠. 오늘은 방송에서도 화제가 된 문보트를 탈 수 있는 장소에 대해 소개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김포의 베네치아
라베니체 금빛 수로

일명 한국판 ‘베네치아’라고 불리는 이곳은 김포한강 신도시 내에 있는 금빛 수로입니다. 금빛수로는 경기도 김포시의 봉성 포천과 서부간선수로를 연결하는 인공 수로와 함께 통틀어 ‘김포 대수로’라고 불렸는데요. 지난 2014년부터 한강 신도시를 관통하는 2,637km 구간만 금빛 수로라고 부르기 시작하며 사람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금빛 수로는 한강 중앙공원을 중심으로 고창초교 방면 북단과 라베니체 방향 남단으로 구별됩니다.

여기서 라베니체는 금빛 수로 양옆에 들어선 총 26개 필지 3만 3,000㎡ 규모의 상업시설을 뜻합니다. 이는 이탈리아 베네치아를 모티브로 조성되었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금빛 수로의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중간에 있는 분수대를 만날 수 있는데요. 이곳에서는 음악 분수쇼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6~10월 낮 시간에는 음악 없이 20분간 운영되고 밤에는 화려한 조명과 음악이 함께 어우러져 ‘물의 도시’같은 면모를 보여줍니다.

이런 금빛 수로에 문보트가 들어서면서 김포시의 새로운 관광명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금빛 수로에서 운영되는 모든 보트는 전기모터로 구동되며 여러 인원들이 탑승할 수 있는 초승달 모양의 문보트 15대를 갖추고 있습니다. 최초로 김포에서 선보일 문보트는 누구나 쉽게 조종할 수 있으며 360도 회전이 가능합니다. 또한 사물인터넷 IoT 기술을 접목한 LED 조명이 마치 달과 같은 환한 빛을 연출합니다. 문보트는 매일 낮 12시부터 밤 9시까지 금빛 수로 2.68km 구간 안에서 운영되며 이용료는 30분에 20,000원가량으로 전해졌습니다.

시원함을 만끽할 수 있는
바람의 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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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언덕은 경상남도 거제시 남부면 갈곶리에 위치한 언덕으로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일부입니다. 이곳은 한국인이 ‘죽기 전에 꼭 가봐 야 할 100선’에 꼽힐 정도로 아름다운 경관을 지니고 있는데요. 그래서인지 한국의 드라마 배경지로도 자주 등장했으며 예능 프로그램에 소개되기도 했습니다. 바람의 언덕의 랜드마크라고 할 수 있는 풍차와 목가적인 언덕이 어우러져 있으며 이름대로 바닷바람이 강하게 불어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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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에서는 남부면 도장포 1길에 있는 팡팡 아쿠아 보트로 가면 문보트를 즐길 수 있습니다. 예능 프로그램 ‘더짠내투어’에서 유명 연예인들이 문보트를 타고 EDM 파티를 열어 재미를 선사했었는데요. 동시에 거제의 풍경이 한눈에 펼쳐지며 사람들에게 화제가 됐습니다. 더불어 바람의 언덕 남쪽 방향에는 거친 해식애 지형의 큰 바위인 ‘신선대’를 볼 수 있습니다. 이곳은 신선이 풍류를 즐기던 자리라고 할 만큼 특이하고 신비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바로 옆으로는 몽돌이 깔려있는 작은 해수욕장이 위치하고 있어 산책을 즐기기에도 좋습니다.

건물과 자연의 조화
송도 센트럴파크

일명 ‘한국의 홍콩 야경’으로도 유명한 센트럴파크는 인천 송도 국제도시에 위치한 대형공원입니다. 송도 센트럴파크는 규모 411,324m²로 약 14만 평에 이릅니다. 이는 축구장 면적 46배의 크기이며 여의도 공원의 2배 규모에 달합니다. 이곳에 조성된 산책로를 따라 왕복으로 걷는다면 4km가 훨씬 넘을 정도로 큰 크기를 자랑합니다. 송도 센트럴파크의 넓은 부지에는 호텔, 음식점, 커피숍이 다양하게 들어선 한옥마을 또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송도 센트럴 파크의 가장 큰 특이점은 바로 대한민국 최초의 해수 공원이라는 것입니다. 공원 한가운데 위치한 해수로는 실제 바닷물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센트럴파크에서 4km 거리에 떨어진 해수 처리장에서 바닷물을 취수해 필터 및 자외선 살균 등 3단계의 정화 과정을 거쳐서 공원 수로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해수로의 수질은 항시 1급수를 유지하고 있죠. 숭어와 우럭, 꽃게, 망둥어 등 여러 바다 생물들이 살고 있을 정도라고 합니다. 또한 해수로의 길이는 1.8km, 폭은 30m~100m에 달해 강이라고 불러도 손색없을 정도이며 이곳의 담수량만 무려 9만 톤입니다.

또한 센트럴 파크는 한국적 특징을 담아 설계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한국의 동고서저 지형 특징을 재구현했으며 수로 위의 섬들로 한반도 남단 다도해를 표현했습니다. 실제로 공원의 동북부에 인접할수록 높은 구릉들과 수풀이 우거진 언덕 산책길들이 조성되어 있으며 수로 중앙부에 있는 인공 섬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해수로에서는 수상 택시를 이용할 수 있으며 최근에는 문보트까지 탑승할 수 있어 밤에는 황홀한 야경의 자태를 뽐냅니다.

한 편의 수묵화 같은
안동 개목나루

지난 3월, 안동문화 관광단지 내 월영교 일원 개목나루가 새 단장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안동의 개목나루는 조선 선조 때 편찬한 영가지에 실린 임청각 앞 견항진 복원 사업의 하나로 2013년에 조성되었는데요. 올해는 초승달 모양을 본떠 만든 문보트 그리고 월영 누리호와 함께 사람들을 맞이합니다. 이곳의 문보트는 마치 잔잔한 월영교 물 위에 형형색색 초승달이 노니는 듯한 풍광을 자아내며 젊은 층으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동시에 월영교 일원의 빼어난 자연경관을 두루 감상할 수 있답니다.

달빛에 노니는 문보트에서 바라보는 월영교의 야경과 무심한 듯 한가롭게 떠가는 월영 누리호는 관광 거점 도시 안동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안동시 관계자는 “이번 개목나루의 새 단장을 통해서 코로나19로 지친 시민과 관광객에게 월영교 일대의 아름다움에 더해 볼거리, 즐길 거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앞으로, 월영교와 야외 박물관, 개목나루 그리고 곧 박물관 외부에 미디어아트를 구현함으로써 월영교 일대가 물과 빛이 흐르는 공간으로 재창조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