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된 사진이 있습니다. ‘탈랑교’, ‘말랑교’, ‘어쩔랑교’ 등 다소 독특한 이름을 가진 국내 다리 사진들인데요. ‘진짜 존재하는 건가’ 싶은 생각이 들지만 실제로 포항시에 존재하는 다리 이름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더욱 궁금증이 쏠렸습니다. 과연 이 다리들은 구체적으로 어디에 위치해 있을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탈랑교, 말랑교


코로나19로 인한 답답함을 잠시나마 해소하기 위해 사람들은 국내 여행지를 찾아 떠나고 있습니다. 포항도 사람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는 인기 여행지 중 한 곳인데요. 그중에서도 포항 운하는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국내 한국 관광 100선으로 선정되는 등 명실상부한 포항시 관광 명소로서 자리 잡았습니다. 형산강이 동해와 합쳐지는 지점에 위치한 포항 운하는 강물과 바닷물이 반반 섞여 있는 국내 첫 도심 운하죠.

포항 운하를 지나면서 볼 수 있는 다리가 바로 ‘탈랑교’, ‘말랑교’, ‘어쩔랑교’ 입니다. 포항 운하를 거쳐 동빈내항까지 가기까지 만나게 되는 이 3개의 인도교는 2013년 포항 운하가 개통되면서 건설되었는데요. 철강도시답게 철로 만들어진 이 인도교들은 독특한 이름으로 운하를 지나는 많은 관광객들에게 각인되고 있죠.

독특한 명칭의 유래

이 3개의 인도교는 원래 ‘인도1교’ ‘인도2교’ ‘동빈내항 인도교’라는 다소 밋밋한 이름으로 불렸습니다. 오늘날의 독특한 이름이 생기게 된 건 인도교 위를 지나던 한 노부부 때문인데요. 이들은 포항 운하를 유유히 지나는 유람선을 보고 “여보! 우리 저 배 한번 탈랑교? 말랑교? 우짤랑교?”라고 했고 덕분에 사람들이 오늘날의 이름으로 부르기 시작한 것이죠. 원래는 재미 삼아 부른 이름이었으나 지난 2018년 포항시가 정식 명칭으로 인정하면서 현판으로 제작되어 설치되기에 이르렀습니다.


유람선을 타고 포항 운하를 지나다 보면 주민들이 인도교를 지나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운하 양쪽의 둘레길을 산책하는 이들도 만날 수 있는데요. 둘레길에는 다양한 조각 작품과 조형물들이 전시돼 있어 눈이 심심할 틈이 없죠. 가장 마지막 다리인 우짤랑교를 지나 송도 해수욕장으로 진입하기 전까지는 대형 선박들이 줄지어 정박해 있는 모습도 관람할 수 있습니다.

관광명소로 부상


포항 운하는 3개의 인도교의 재미있는 이름 덕분에 관광객들에게 입소문을 타면서 새로운 명소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유람선은 선착장에서 죽도 시장과 송도해수욕장을 지나 포스코 앞바다로 돌아오는 코스로 운항되는데요. 베네치아를 방문한 느낌을 내고 싶은 이들은 죽도 시장과 해상공원을 돌아오는 곤돌라를 탈 수도 있습니다. 유람선 이용 가격은 1만~1만 5000원 선이며 곤돌라는 왕복 6000원에 이용이 가능합니다.

자연 따라 걷는 둘레길


포항 운하 외에도 포항 여행 시 꼭 둘러봐야 할 것이 바로 둘레길입니다. 포항 호미반도 둘레길은 한반도 최동단 지역으로 영일만을 끼고 동쪽으로 쭉 뻗은 트레킹 로드인데요. 호미반도의 해안선을 따라 경주와의 경계인 장기면 두원리까지 이 둘레길의 전체 길이는 약 58km입니다. 주변 바위에는 생김새에 따라 ‘장군바위’, ‘독수리바위’ 등 이름을 붙여 놓았는데요. 시원한 파도 소리를 들으며 숨은 바위를 찾는 재미까지 있어 다녀온 사람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바다 위 해상데크로 유명한 해안 둘레길은 호미곶을 한 바퀴 돌고 구룡포까지 이어지는데요. 전국 과메기의 약 90%가 생산되는 포항 구룡포에는 과메기의 유래와 해양 체험을 할 수 있는 과메기 문화관이 있어 둘러보기 좋습니다. 수심 200~400m 청정 심해에서 포획해 속이 꽉 찬 대게를 맛볼 수 있는 대게 타운도 필수 방문 코스죠.

이외 방문할 만한 곳


30년 가까이 임무를 다하고 퇴역한 함선인 ‘포항함’도 추천 방문 코스로 손꼽힙니다. 포항 동빈내항에 있는 체험관으로 1984년에 취역해 2009년에 퇴역한 1,200톤 급 함선을 체험관으로 활용하고 있는데요. 2010년 백령도 앞바다에서 침몰한 천안함과 동일한 모델로 알려져 관심을 끌었죠.

이외 포항에 들리면 꼭 방문해야 할 곳으로 죽도 시장도 있습니다. 포항 죽도 시장은 포항 시내에 위치해 포항의 중심 상권을 형성하고 있는 전통시장인데요. 동해안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시장으로 어시장과 곡물시장이 함께 있어 수산물과 농산물 등 다양한 물건들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죠. 특히 죽도 어시장은 포항의 특산물인 과메기, 물 등 다양한 수산물을 맛볼 수 있어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