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로 가는 여행길이 막히자 국내여행 수요가 증가했습니다. 최근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사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사이에서는 ‘SNS 인생샷 성지’로 불리는 국내 숨은 명소들이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국내에 ‘이런 곳이 있었어?’라는 반응을 일으키며 놀라움을 자아내기도 한 곳들이었죠. 그래서 오늘은 이색 체험이 가능한 곳부터 이국적인 느낌이 물씬 풍기는 곳까지 최근 인스타그램 인생사진 성지로 뜨고 있는 국내 여행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하늘을 향해, ‘천국의 계단’

제주도 서귀포시 성산읍에 위치한 ‘오르다 카페’에 설치된 특별한 계단은 대표 ‘포토스팟’이 되었습니다. 사방이 뚫린 이 계단에 오르면 제주의 성산일출봉부터 우도까지 한 눈에 볼 수 있습니다. 관광객들은 의외로 높게 설치된 계단을 오르며 스릴감을 즐기기도 하는데요. 계단의 마지막 단에 올라가 하늘을 배경으로 촬영하면 마치 하늘 쪽으로 걸어 올라가는 듯한 느낌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때문에 사람들 사이에서는 ‘천국의 계단’으로 불리기도 하죠.

계단 조형물 하나로 인생사진 성지가 된 곳은 제주뿐 아니라 여러 지역에서도 찾아 볼 수 있는데요. 천국의 계단 원조라고 불리는 곡성 ‘씨엘로’카페부터 포항 구룡포 ‘빌스 4339’, 사천 삼천포 ‘커피홀베이커리’, 대구 가창 ‘라르고 카페’ 등에서도 ‘계단 인생샷’을 남길 수 있죠. 사람들은 다양한 지역으로 퍼진 이 계단을 보며 SNS에서 ‘천국의 계단 아닌 전국의 계단’이라고 부르며 유쾌한 반응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자연이 어우러진 공간, 뮤지엄 산

강원도 원주시 지정면에 위치한 ‘뮤지엄 산’은 미술관입니다. 가수 ‘EXO’의 멤버 수호와 ‘방탄소년단’의 멤버 RM이 인증샷을 남겨 화제가 되기도 했죠. 이곳은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지은 전원풍 뮤지엄으로 다양한 조형물과 자연이 어우러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빛과 공간의 예술가’로 불리는 설치미술가 ‘제임스 터렐’의 작품 또한 함께하며 더욱 알찬 공간이 되었는데요. 이곳은 무려 8년에 걸쳐 만들어진 곳으로 내부 곳곳에서 예술가의 노력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건축가 안도 다다오의 상징은 ‘회색의 노출 콘크리트’인데 이곳은 파주에서 실어 온 파주석을 이용해 벽면이 만들어졌습니다. 파주석 벽면은 주변 자연경관과 잘 어울려 온화한 느낌을 연출해 냅니다. 뮤지엄 산 내에 가장 유명한 ‘워터가든’의 연못은 물이 거울 역할을 하며 건물을 강조하는 효과를 내기도 하는데요. 이처럼 자연과 건축, 예술이 한 데 어우러진 덕분에 인증샷도 남기고 평온함도 찾을 수 있는 명소가 되었죠.

이국적인 해변,서피비치

강원도 양양군에 위치한 서피비치는 ‘중광정 해수욕장’으로 검색해야 찾아 갈 수 습니다. 서피비치는 해변이름이 아닌 서핑렌탈 및 강습업체이기 때문인데요. 본래 군사지역이었던 이곳이 서핑 전용 구역으로 허가를 받은 후 임대하여 영업을 시작한 곳이죠. 따라서 일반 해수욕장이 아닌 서퍼 전용 해변으로 물에서 자유롭게 노는 것은 제재를 당하게 됩니다.

서피비치가 유명세를 탄 데에는 서핑 자체도 있지만, 이국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식음료 서비스 가게로도 운영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백사장에 펼쳐진 파라솔과 빈백, 해먹은 사람들로부터 ‘발리의 스미냑해변이 떠오른다’는 반응을 자아낼 정도인데요. 이곳의 선셋라운지와 카페, 펍에서 각종 음식과 노을을 즐기기 위해 서핑 목적이 아닌 사람들도 많이 찾는 곳이죠. 노란 서피비치 팻말은 줄을 서서 찍을 정도로 이곳의 트레이드 마크가 되기도 했습니다.

한 폭의 그림, 근포땅굴마을

경상남도 거제시 남부면에 위치한 근포땅굴마을은 역사를 가진 곳입니다. 일제강점기 때 파 놓은 굴이 1945년 해방 후 굴착이 중단되면서 그대로 남은 땅굴을 가지게 된 마을인데요. 근포마을 뒤편 바닷가에 5개의 땅굴이 존재하며 일부는 창고로 활용되고 현재 사진 촬영이 가능한 땅굴은 3개입니다.

사람들은 땅굴을 배경으로 한 사진을 찍을 수 있어 이곳을 방문합니다. 땅굴 앞에 보이는 바다를 배경으로 입구 쪽에 서서 찍힌 사진은 사람의 실루엣과 바다, 땅굴이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은 느낌을 내는데요. 땅굴 앞 바다는 제주도를 연상하게 할 정도의 맑고 푸른 빛깔을 자아내기도 하죠. 노을이 지는 시간과 은하수가 보이는 시기에는 더욱 신비한 느낌을 만들어 낼 수 있어 야경 사진으로도 인기가 많은 곳입니다.

물 위에서 즐기는 플로팅조식

발리, 몰디브를 다녀온 사람들로부터 유명해진 ‘플로팅조식’을 국내에서도 경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플로팅 조식은 수영장 물 위에서 맞이하는 특별한 아침식사로 화제가 되었는데요. 국내에서도 이국적인 식사를 즐길 수 있는 리조트가 등장하면서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여수에 위치한 ‘풀빌라 슈가브리움’에서는 2인 기준 7만 원에 플로팅 조식을 즐길 수 있습니다. 다소 비싼 가격이지만 꼭 조식으로 이용하지 않더라도 디너로 즐길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며 입소문을 탔죠. 제주의 ‘애월더선셋’에서도 2인 8만 원에 이용할 수 있으며 인기 관광지 ‘제주도’인만큼 사전 예약이 필수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플로팅 조식에 제공되는 음식은 샐러드, 볶음밥, 샌드위치, 과일, 음료 등 다양한 구성을 가지고 있는데요. 사람들은 이색 식사와 사진촬영까지 모두 만족스럽다는 후기를 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