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로 나가기 힘든 요즘 국내에서라도 여행의 기분을 느끼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하지만 한국인들에게는 너무나 익숙한 거리, 익숙한 간판, 어디를 가나 비슷한 풍경뿐이라 색다름을 느끼기는 힘들죠. 그럴 때 외국인들이 열광하는 한국의 관광지들을 살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에겐 익숙한 풍경일지라도 외국인들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한국의 풍경은 색다른 느낌을 들게 해주기 때문이죠.

지난 2019년 무려 140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호주의 인플루언서 Tara Milk Tea(이하 ‘타라’)가 한국에 방문했습니다. 당시 타라가 한국에서 찍은 사진들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었는데요. 그녀를 비롯한 수많은 해외 인플루언서들이 즐겨 방문했던 한국의 관광지는 어떤 곳이었을지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익선동 한옥 마을

종로구 익선동에 위치한 익선동 한옥마을에는 언제 봐도 아름다운 한옥들이 모여있습니다. 서울 중심부에 있어 대부분의 서울 주민들에게 매우 익숙한 곳인데요. 사실은 100여 년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매우 오래된 한옥 밀집 지역입니다. 최근에는 SNS 핫 플레이스로 떠오른 곳이니만큼 한옥을 보존하면서 내부는 트렌디한 인테리어로 꾸며 독특한 인테리어를 자랑하는 곳들이 많습니다.

익선동에는 예쁜 카페나 소품샵 등이 많은 것으로도 유명하며 창화당, 남도분식 등 ‘먹잘알’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맛집들이 즐비해있는데요. 대신 상업화가 많이 이루어지다 보니 물가가 비싸지고 맛집들의 웨이팅이 긴 편이라 유명 맛집을 찾아가고자 한다면 한적한 시간대를 노리는 것이 좋습니다.

연트럴파크 경의선 숲길

마포구 연남동에 위치한 연트럴 파크는 뉴욕의 센트럴 파크를 본떠 지은 이름입니다. 센트럴파크처럼 복잡한 홍대 거리에서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녹색 공간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경의선 숲길은 사실 일제강점기 시절인 1904년도에 건설한 철도이지만 남북 단절 이후 버려졌습니다. 흉물스러웠던 녹슨 철길을 거둬내고 재생 사업을 통해 현재는 아름다운 산책로가 되었죠. 패션의 거리 홍대 바로 옆에 있는 만큼 아기자기한 카페부터 트렌디한 상점, 골목골목마다 있는 맛집들이 가득합니다.

특히 연트럴 파크 주변 이색카페 ‘카페 연남동 223-14’는 한국인들보다 외국인들이 더 많이 찾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2D 그림체로 꾸며져 있는 카페 내부에서 사진을 찍으면 마치 만화 속으로 들어온 것 같은 느낌을 낼 수 있습니다. 이곳은 타라 말고도 많은 해외 인플루언서들, 유명인들이 방문했는데요. 베트남 출신의 여배우 라나 콘도르도, 미국의 157만 유튜버 에릭 코노버까지 이곳에 방문했습니다. 커피와 디저트 모두 맛있지만 아메리카노 한잔에 4,500원으로 가격대가 높은 편입니다.

상암동 하늘공원

마찬가지로 마포구에 위치한 하늘공원은 가을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핑크뮬리와 가을 억새를 보기 위해 몰려드는 곳입니다. 하늘공원은 원래 난지도 쓰레기 매립장이었는데요. 서울시의 재생사업으로 복원되어 현재는 은빛 억새가 만발하는 아름다운 공원이 되었습니다. 이곳에서 매년 10월에 열리는 억새축제는 서울의 대표 공원문화축제입니다. 하늘공원이라는 이름만큼 상당히 높은 곳에 있어 계단을 조금 올라가야 하는데요. 하지만 계단을 오르고 나면 아름다운 서울의 경치와 억새들을 만날 수 있죠. 심지어 밤에는 서울의 야경까지 한눈에 보여 한국에 방문한 외국인들이 꼭 찾는 곳 중 하나입니다.

별마당 도서관

강남구 삼성동의 코엑스몰 중심에 있는 별마당 도서관입니다. 하얏트 호텔 바로 옆의 코엑스 안 한가운데 위치해있습니다. 인테리어까지 아름다워서 외국인들이 자주 방문하는 곳인데요. 높은 층고 끝까지 쌓아 올려진 책장과 곡선으로 이루어진 디자인, 따듯한 색감의 조명은 차분한 휴식의 분위기를 조성해줍니다. 여기에 인문, 경제 등 다양한 분야의 도서가 구비되어 있고 외국 원서부터 E-book까지 있어 쇼핑으로 지친 몸을 쉬게 해 줄 수 있는 최적의 장소죠. 책의 저자들과 토크쇼, 낭송회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자주 열리기 때문에 한국의 독서 문화를 체험하고 싶은 이들에게 안성맞춤입니다.

부산 감천 문화 마을

부산의 핫플레이스는 바로 감천 문화 마을입니다. 감천문화마을은 한국 여행을 온 외국인들이 빠지지 않고 가는 곳 중 하나입니다. 타라를 비롯한 다른 인플루언서들도 많이 방문했는데요. 알록달록한 색감을 자랑하는 작은 집들이 계단식으로 밀집되어 있어 독특한 풍경을 자랑합니다.

골목마다 아름다운 벽화가 있는 것으로 유명한데요. 이는 마을의 역사와 관련이 있습니다. 6.25 피난민들이 모여 부산에서 마을을 형성한 것에서 시작하여 지역 예술가들과 마을주민들이 조금씩 마을을 꾸미면서 현재의 모습으로 탈바꿈했죠. 아름다운 사진 스폿이기도 하지만 한국 현대사의 단면이 기록된 곳으로 외국인들이 방문하기 좋은 관광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