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완전히 안심하긴 이르지만,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한풀 꺾인 모습입니다. 이에 따라 각국에서 봉쇄 완화 조치가 본격화되고 있는데요. 상점과 음식점, 술집 등이 영업을 재개하며 점진적으로 경제활동을 정상화할 채비를 서두르는 분위기죠.

인명 피해가 다소 줄어들자 일부 나라에서는 국경을 개방하고 관광객을 맞이할 준비도 하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한국인들이 유독 즐겨 찾던 해외여행지들은 어떨까요? 오늘은 필리핀, 태국, 하와이 등 여행지들의 최신 입국금지 관련 소식 및 여행 가능 여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필리핀 세부


부담 없는 비행시간에 일 년 내내 온화한 기후를 자랑해 우리나라 여행객들이 선호하는 여행지 중 한 곳인 필리핀. 그중에서도 세부는 아름다운 바닷가 풍경과 신선한 해산물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많이 찾는 여행지입니다. 바닷가에서 호핑투어, 스노클링 등을 즐길 수 있는 것도 세부의 매력이죠. 특히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머물기 좋은 리조트가 다양해 특별한 추억을 쌓기에도 제격입니다.


하지만 지난 3월부터 필리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외국인 입국 금지가 내려졌습니다. 4월 8일 새벽 1시 대한항공편을 마지막으로 세부-인천 항공운항 또한 전면 중지된 상태죠. 세부 관광청에 따르면, 오는 8월부터 호텔들이 정상 영업에 들어갈 방침을 밝혔는데요. 그전까지 아쉽지만 세부 여행은 어려울 듯 보입니다.

태국 방콕


방콕은 편리한 교통, 맛있는 음식, 값싼 마사지와 스파 등 여행자들이 좋아할 요소를 두루 갖춘 도시입니다. 전 세계 배낭여행객들의 메카로, 혼자 여행하기에도 부담이 없어 한국인들에게 인기를 얻었죠. 또 택시비가 저렴해서 여행을 다니기 편하고, 숙소나 물가도 다른 여행지에 비해 저렴한 편이라 부담 없이 여행하기에 좋습니다.


하지만 태국은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짐에 따라 외국인 입국금지 및 항공기 운항 중단, 검역 강화에 힘쓰고 있습니다. 태국 관광청은 지난 3월 26일부터 내려진 외국인 입국 금지를 6월 30일까지 재연장한다고 밝혔는데요. 코로나 발생 현황에 따라 기간이 언제든 연장될 수도 있어 태국 여행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프랑스 파리


유럽 여행의 꽃이라 불리는 프랑스 파리는 건축물, 박물관, 음식 등 빠지는 게 없는 여행지입니다. 에펠탑, 몽마르트르 언덕, 루브르 박물관 등 셀 수 없이 많은 명소들도 인기 요인 중 하나죠. 쇼핑으로 유명한 샹젤리제 거리, 마레 지구 등에선 에르메스, 루이비통, 샤넬 등 명품을 훨씬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어 관광객들의 수요가 높습니다.


28일 프랑스 정부는 음식점과 카페, 주점의 영업금지를 풀고 100km 이상 여행을 금지하는 조치도 해제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는 자국민 대상인데요. 6월 15일까지 유럽연합 회원국이 아닌 제3국 국적자에 한해서 입국금지 조치가 내려진 상태입니다.

미국 하와이


현존하는 ‘파라다이스’이자 연평균 1000만 명에 육박하는 외부 여행객이 몰리는 하와이는 1년 365일 날씨가 온화하고 휴양을 즐길 수 있는 데다 깨끗하고 아름다운 자연으로 매년 압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여행지입니다. 특히 신혼부부들이 선택한 허니문 장소로도 1위로 꼽히는 곳인데요. 이미 많은 유명 스타들도 하와이에서 여행을 즐겼었죠.

하지만 코로나19의 여파로 하와이에도 전 주민 대상 자택격리령이 선포됐습니다. 하와이 주지사는 15일 CNN 방송 인터뷰를 통해 하와이 방문객에게 적용하는 코로나19 2주 격리 명령을 적어도 6월 말까지 연장할 방침을 밝혔죠. 또 다음 달 말까지 여행 목적의 방문을 자제해달라고 관광객들에게 요청했는데요. 이처럼 엄격한 방역 지침에서 볼 수 있다시피, 하와이 여행은 아직 시기 상조인 듯 보입니다.

캐나다 밴쿠버


혼자 다녀도 치안에 대한 걱정 없이 여행을 즐길 수 있어 인기가 높은 캐나다. 그중에서도 도심에서 조금만 차로 이동하면 말들이 뛰어노는 목초지와 울창한 숲, 강, 호수, 바다까지 온 자연이 반겨주는 밴쿠버는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자랑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대자연 속에서 사계절 액티비티까지 즐길 수 있어 더욱 매력적이죠.


5월 중순 밴쿠버 정부는 코로나 규제 완화 정책 발표했으나,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시기 상조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27일과 28일 캐나다 신규 확진자 수는 100명 미만에 머물며 점차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했지만, 29일 오후 3시 기준으로 전국의 새 확진자는 878명이 나오면서 기대감이 깨졌죠. 특히 매년 알래스카로 이어지는 대형 크루즈선의 중간 경유지로 많은 관광수입을 얻어온 밴쿠버는 올해 사실상 장사를 포기한 셈입니다.

영국 런던


‘신사의 나라’로 유명한 영국. 지하철, 트램 등 대중교통이 잘 발달되어 있어 여행하는 데 아주 수월한 여행지 중 하나죠. 그중에서도 다양한 영화 촬영의 배경지로도 유명한 런던은 영국 내에서도 가장 인기가 많은 여행지로 손꼽힙니다. 현재 영국은 전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많은 코로나19 확진자를 기록 중이며, 사망자는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데요.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은 아직 진행 중이며, 따라서 런던의 봉쇄 조치는 아직 해제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한편, 서둘러 관광을 재개하면 코로나19 재확산에 불을 댕기는 2차 유행을 촉발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데요. 문제는 국경 폐쇄나 제한 조치에 상관없이, 해외 각국의 의료 시스템이 부실하다는 점까지 노출되면서 한국 관광객들의 여행 심리는 당분간 얼어붙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