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사랑하는 국내 관광지를 한 곳 꼽으라면 과연 어디일까요? 2019년 카약 사이트의 조사 결과, 한국인이 가장 사랑한 국내여행지 1위는 바로 제주도로 나왔습니다. 화산 폭발이 빚어낸 멋있는 절벽, 환상적인 한라산 백록담, 육즙 폭발하는 흑돼지 구이 등 눈과 입이 즐거운 곳이 바로 제주도인데요.

하지만 바쁜 현대인들이 자주 갈수 없는 곳이기에 한번 방문할 때 최대한으로 즐기고 오고 싶은 곳이기도 합니다. 제주도 여행 계획, 어떻게 세워야 효율적일까요? 적어도 아래에서 소개하는 실수만 하지 않으면 더욱 즐겁게 여행할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 한 번 살펴볼까요?

한 번에 다 보려다 낭패

제주도는 한반도 남해에 위치한 섬으로 한국의 섬 중에서 가장 크고 인구가 많은 곳입니다. 제주도를 방문하시는 분들은 짧은 일정 내에 제주도를 다 둘러보려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최소 5박 이상을 계획한 것이 아니라면, 제주도는 구획을 나눠서 천천히 관광하는 것이 좋습니다. 제주도는 서울의 3배 정도 되는 면적으로 상당히 넓기 때문인데요. 또한 주요 관광지 사이 거리가 멀기 때문에 무리하게 루트를 짰다가 하루 종일 운전만 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또한 관광지 별 접근성을 고려해서 제주도 가장 중간인 한라산 부근에 숙소를 잡는 경우가 많죠. 하지만 굉장히 비효율적인 위치입니다. 한라산 인근 도로들은 다른 곳보다 굽어있고 경사가 심해서 이동하기에 굉장히 불편하기 때문입니다. 이곳 숙소는 주로 한라산 등반객이나 산간지역에서 호캉스를 즐기실 분들에게만 추천드립니다.

그렇다면 제주도 루트는 어떻게 짜야 할까요? 구획을 나누어서 루트를 짜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흔히 제주도는 제주시/서귀포시/서부/동부로 나뉩니다. 그러므로 한 구획을 관광하는 데 최소 2박은 잡아야 여유롭게 즐길 수 있죠. 또한 한 숙소를 계속 이용하기보다는 동선에 맞게 숙소를 옮겨가며 여행하는 것이 이동시간을 줄일 수 있는 방법입니다.

맛집은 선 확인 후 방문

제주도 하면 환상적인 뷰를 자랑하는 관광지도 있지만 뭐니 뭐니 해도 맛집이죠. 제주도 여행 목적을 아예 맛집 투어로 잡고 가시는 분들도 있는데요. 하지만 제주도는 방문 전에 꼭 식당이 영업을 하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닫힌 식당 문 앞에서 발길을 돌려야 할 때가 꼭 있기 때문입니다.

‘관광지에서 영업하면서 왜 이렇게 휴무가 잦나’라고 생각이 되지만 제주도민들은 카페나 식당을 운영하면서 다른 일도 병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불편하더라도 영업장에 전화를 해보거나 SNS를 통해 영업 여부를 확인하고 가는 것이 좋겠죠. 특히 SNS에서 유명한 맛집이나 카페들은 대부분 브레이크 타임이 있으니 확인해보고 가지 않으면 오랜 시간 기다려야 합니다.

교통이 불편한 제주도

운전면허가 없는 관광객들에게 차 없이 제주도를 여행하는 것은 굉장히 힘든 일입니다. 걸어서 여행하는 분들을 흔히 ‘뚜벅이 여행자’라고 부르는데요, 뚜벅이 여행 마니아라도 쉽게 엄두를 내지 못하는 곳이 제주도이기도 하죠. 제주도는 대중교통이 잘 발달하지 않았고, 있더라도 배차간격이 대부분 30분에서 1시간입니다.

그렇다고 택시만 타고 다니기에는 비용이 만만치 않은 것이 문제입니다. 따라서 뚜벅이 여행자들은 동선을 철저하게 짜고 근처 대중교통의 배차간격과 정류장 위치를 확인해 놓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제주도에는 주요 관광지를 도는 ‘관광지 순환버스’가 있죠. 이 버스는 제주도 동부와 서부지역을 운행하는 노선으로 환승센터에서 1일권을 단돈 3000원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배차간격이 한 시간으로 다소 긴 편이지만 이용에 참고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차가 있으신 분들도 제주도 여행에서 주의할 점이 많습니다. 제주도는 렌터카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곳이기 때문인데요. 실제로 2018년 제주도 교통사고 건수 4천239건 중 렌터카 사고율이 49.9%에 달합니다. 제주도는 육지 도로와 다르게 길이 많이 굽어있고 급경사가 심해서 베테랑 운전자들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제주도에서 렌터카 이용을 할 때는 꼭 자동차 보험에 가입하고 과속하지 않아야 합니다.

어두운 제주도의 밤

앞서 말한 뚜벅이 여행자나 홀로 제주도 여행을 하시는 분들이라면 해가 지기 전에 숙소로 들어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제주도는 가로등이 많이 없어 밤이 굉장히 어둡기 때문인데요. 2018년 기준 제주도는 가로등 설치 비율이 전국 평균 대비 절반 수준인 51%에 그쳤습니다. 또한 제주도에서 각종 사건사고 및 야간 교통 사망사고가 발생하는 원인으로 ‘가로등 등 방범시설 부족’이라는 결론이 도출되었죠.

가로등 보급률이 늘어나는 제주도의 통행량을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인데요. 최근에는 ‘구국도 밝은 도로 조성 사업’으로 제주도에 가로등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지만, 여전히 관광지와 거리가 있는 외곽지역은 가로등이 많이 없습니다. 따라서 안전하게 여행을 하기 위해서는 농촌이나 산지 한밤중 통행을 최대한 줄이시는 게 좋겠습니다.

장기 거주는 신중히 고려

에메랄드빛 바다, 푸른 숲, 탁 트인 오션 뷰 등 육지에선 쉽게 볼 수 없는 것들이 제주도에는 있죠. 이 때문에 많은 환상을 품고 제주도를 방문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최근에는 젊은 층을 중심을 ‘제주도 n 일 살기’가 하나의 유행이 되고 있는데요. 하지만 품었던 환상만큼 실망도 많이 하는 곳이 제주도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숙소 주변에 편의점이 없어 차를 타고 나가야 하는 곳도 많죠. 더불어 줄 서서 먹은 유명 맛집은 생각보다 맛이 그저 그런 곳들도 꽤 볼 수 있는데요. 또한 도시의 번화가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제주도는 다소 지루한 곳일 수도 있습니다. 물론 화려한 도시에 지친 이들이 찾는 곳이 제주도이지만, 장기 거주를 목적으로 온 분들이라면 본인의 라이프스타일과 제주도가 맞는지 신중히 고려할 필요가 있는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