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한국인이 가장 사랑한 여행지는 베트남이었습니다. 전년도 대비 6배 이상의 성장을 기록하며 당당히 1위의 여행지로 선정되었죠. 그런데 베트남으로 여행 갈 때 꼭 조심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바로 베트남에 서식하는 화상개미입니다. 이름처럼 닿으면 마치 화상을 입은 것과 같은 증세를 유발하는데요. 이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행복한 여행, 끔찍한 악몽으로

설렘을 가득 안고 떠난 여행지에서 화상개미로 피해를 보았다는 이야기가 자주 들려옵니다. 단순히 개미나 모기에 물린 줄 알고 그대로 잠에 들었다 깨어난 이튿날, 다리가 엄청나게 부어오르고 피부색마저 검은색으로 변해버렸다는 사례가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다리에 엄청난 수포와 물집이 잡혀 한국에 돌아와서도 꾸준히 치료를 받아야 했죠.

관광을 하고 돌아와 호텔에서 휴식을 취하려는데, 계속해서 출몰하는 화상개미 때문에 예약한 방이 아닌 호텔 로비에서 밤을 새워야 했다는 여행객들의 사례도 흔히 전해집니다. 이처럼 닿기만 해도 엄청난 고통을 수반하는 화상개미는 베트남 곳곳에서 출몰해 사람들을 불안하게 합니다.

화상개미,

덥고 습한 지역에 출몰

화상개미의 정식 학명은 ‘청딱지개미반날개’입니다. 화상개미라는 이름은 이 곤충에 닿기만 해도 화상을 입은 것과 같은 통증을 유발한다고 하여 지어진 이름인데요. 화상개미가 가지고 있는 ‘페더린’이라는 독성 물질이 우리에게 해를 끼칩니다. 물린 직후 혹은 수시간까지는 증상이 생기지 않다가 하루가 지나면 발진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베트남에 많은 화상개미는 습한 날씨를 좋아해 우기에 많이 출현하며, 주로 밤에 활동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밝은 빛을 쫓기 때문에 불이 켜진 집으로 들어와 옷, 수건, 이불 등에 숨죠. 이 사실을 모르는 많은 여행객들이 베트남에 여행을 다녀와 화상개미에 의한 고통을 호소합니다. 놀라운 사실은 이 곤충이 사람을 물지는 않는다는 점입니다. 단지 스치기만 하여도 피부에 엄청난 해를 끼치는 것이죠. 이런 화상개미의 특징으로 인해 매년 피해가 속출합니다.

화상, 그 이상의 고통

화상개미에 물리면 어떤 증상이 나타날까요? 발진과 물집이 생기는 것은 물론, 곤충과 닿은 부위의 피부 껍질이 벗겨지는 고통이 따라옵니다. 이 곤충은 일반 개미와 아주 비슷하게 생겼으며 코브라보다 독성이 강합니다. 심지어 눈에 닿으면 실명할 수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화상개미와 닿은 부위에 연고를 바르면 며칠 이내로 호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물집이 너무 많이 올라오거나 참을 수 없는 통증이 있는 경우에는 상처 부위를 건드리지 말고 즉시 병원으로 향해야 합니다. 화상개미에 닿은 후에도 즉각적인 반응이 나타나지 않으니 부위를 깨끗한 물에 씻는 등 초기 처치를 잘 해야 합니다. 특히 여행객들은 외출하기 전, 옷을 꼭 털어 화상개미가 없는지 확인하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통영, 완주에서도 목격

그런데 화상개미를 조심해야 하는 곳은 비단 베트남뿐이 아닙니다. 언젠가부터 화상개미는 한국에서도 자주 출몰하곤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유를 지구온난화 때문이라 말합니다. 기온이 높아지고 습해져 베트남과 유사한 기후를 띄게 된 것이 원인이라는 것인데요. 동남아시아에 주로 서식하던 화상개미는 어느덧 한국의 토착 곤충이 되어버렸습니다.

2019년, 전북 완주의 기숙사에 이 곤충이 출몰하여 여러 학생들이 피해를 입은 적 있습니다. 닿기만 해도 화끈거린다며 기숙사 내에 방역을 실시했지만, 화상개미는 쉽게 없어지지 않았죠. 이 기간 동안 대학의 인근 병원에는 한동안 화상개미로 인한 치료를 받으러 오는 학생들이 많았습니다. 같은 해 통영에서도 화상개미가 출현했습니다. 통영시의 여러 곳에서 화상개미의 출몰 소식이 들려오자 보건당국에선 집중 방역 활동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손으로 잡으면 독이 퍼져

화상개미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가장 명심해야 할 점은 밤에 불빛을 켜둔 채로 창문을 열어두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야행성이고 불빛을 따라 움직이는 화상개미의 습성상, 위와 같은 행위는 최악이나 다름없죠. 또한 실내에서 목격이 되더라도 일반적으로 실외로부터의 유입이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한 지역에서 이 곤충이 자주 목격된다면 해당 구역의 방역소독 조치가 필요합니다.

만일 화상개미를 발견하게 된다면 절대 손으로 잡으면 안 됩니다. 피부에 닿는 순간 독을 남기기 때문에 꼭 도구를 이용해야 합니다. 그리고 집 안에서 화상개미를 발견하면 곤충이 들어왔을 가능성이 높은 창문 틀, 방충망 등의 장소에 살충제를 놓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가정용 살충제로도 충분히 예방이 가능합니다.

베트남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자주 목격되는 화상개미는 초기 예방이 아주 중요합니다. 특히 스치기만 하여도 심한 고통을 유발하기 때문에, 가장 좋은 것은 애초에 곤충에 닿지 않는 것인데요. 화상개미의 습성을 유의하여 안전한 여행, 일상생활 할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