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날씨가 다가오면서 이맘때쯤 여행계획을 세우고 계시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가까운 일본을 여행지로 고려하는 분들도 있으실 겁니다. 일본여행은 옛날에 비하면 한국과 비교한 체감물가가 많이 저렴해졌다고는 하지만, 교통비를 비롯하여 이래저래 비용이 많이 드는 것이 사실이죠. 그래서 왠지 숙박비에 대한 예산은 최대한 아끼고 싶은 분들이 꽤 많지 않을까 싶은데요.

특히 일본의 수도이자 인기 여행지인 도쿄는 처음 가는 사람이라면 비싼 물가 때문에 지레 겁을 먹기도 합니다. 게다가 도쿄의 호텔은 비싸다는 인식이 강해 숙소 선정에도 어려움을 겪기 마련인데요. 주요 명소와의 접근성만큼은 포기할 수 없는 여행객들은 5성급 호텔 대신 가성비가 높은 비즈니스호텔을 선택하기도 하죠.

주거 공간에 있어 작고 아담한 평수를 선호하는 일본답게, 비즈니스호텔의 규모도 그리 크지 않은 것이 일반적입니다. 방이 좁고 서비스가 최소화되어있는 대신 요금이 다소 저렴하죠. 그렇다면 과연 우리나라 서울과 도쿄 비즈니스호텔 간의 객실 평수와 가격 차이는 얼마나 될까요?

비즈니스호텔의 개념은 나라에 따라 조금씩 다릅니다. 한국에서는 비즈니스호텔이 3성 또는 4성의 도심형 호텔을 지칭하고 있는 반면, 일본은 이름처럼 비즈니스로 출장 온 회사원들을 주요 고객으로 삼고 있기 때문에 요금이 저렴한 호텔을 일컫죠. 대부분 동선이 좋은 곳에 있는 경우가 많기에 여행객들이 즐겨 이용합니다.

다만 한국은 가격의 저렴함만을 가지고 무조건 비즈니스호텔이라고 표현할 수 없는데요. 이는 비즈니스호텔이라는 개념 안에 어느 정도 신뢰성 있는 객실 품질도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죠. 그러다 보니 숙박료도 절대적으로 싼 가격은 아닙니다.

국내 비즈니스호텔의 범주에는 아코르 앰배서더 그룹의 이비스 앰배서더 명동과 신라스테이 역삼, 롯데시티호텔 명동 등이 속하고 있습니다. 우선, 이 세 호텔의 가장 기본 룸타입인 스탠다드 객실의 면적은 21~23㎡ 사이로 호텔이라는 공간의 고급스러움과 편안함은 어느 정도 누릴 수 있는 크기죠.

가격대는 비수기를 기준으로 대략 10만 원대 초중반 선인데요. 합리적인 가격대의 비즈니스호텔이지만 세 곳 모두 풀 서비스를 제공하고, 레스토랑과 라운지·바, 사우나·피트니스 등의 부대시설까지 구비하고 있죠. 5성급 호텔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이지만 서비스와 시설만큼은 프리미엄급 호텔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일본의 비즈니스호텔은 어떨까요? 룸 타입은 대체로 싱글룸 중심이고 규모도 그리 크지 않죠. 시설은 천차만별이지만 일반적으로는 TV와 침대, 테이블, 샤워기가 딸린 화장실이 기본 구성입니다. 그 밖의 여유공간은 사실 한 사람이 드나들 수 있는 통로 정도밖에 없는데요. 보통 창문도 좁고 방 자체가 작습니다.

도쿄의 비즈니스호텔 체인으로는 토요코인과 슈퍼호텔, APA 호텔 등이 있는데요. 도쿄 신주쿠 가부키초에 있는 이 세 호텔의 객실 면적은 11~13㎡ 사이입니다. 3평 남짓한 공간에 침대로 꽉 들어차 있죠. 캡슐 호텔보다는 넓은 공간이 제공되면서 연박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아무래도 우리나라의 비즈니스호텔과 비교해보면 상당히 불만족스러울 수 있습니다.

작은 평수 때문에 가격이 많이 저렴하지 않을까 싶었지만, 의외로 객실 숙박 비용은 비수기 기준으로 국내 비즈니스호텔들과 얼추 비슷한 10만 원대 초반 수준인데요. 그러나 자판기, 코인런드리 등 대부분 서비스는 셀프로 운영되곤 합니다. 호텔 내에 부대시설도 거의 없죠.

비즈니스호텔을 제외하고도 대부분의 도쿄 호텔들은 가격 대비 방과 화장실이 매우 좁다는 평이 많은데요. 일본은 고급호텔이 아닌 이상 최소한의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점으로 미루어보아 비즈니스호텔은 여행은 하고 싶지만, 경비는 줄이고 싶은 여행자에게 어쩌면 딱 맞는 조건일 수도 있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