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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이어지는 무더운 날씨에 바다와 계곡 등으로 피서를 떠나는 여행객들이 많은데요. 그중에서도 에메랄드 빛깔의 바다를 뽐내는 제주도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 국내 여행지로 꼽히죠. 지난 5월까지 제주도는 관광객 110만 명을 돌파했을 정도로 수많은 인파로 붐비고 있으며 곳곳의 명소들은 현지인 대신 놀러 온 사람들로 가득 찼습니다. 한편, 감당할 수 없을 만큼의 인파가 몰려들자 몸살을 앓고 있다는 제주도의 소식이 최근 알려지며 사람들에게 충격을 안겨주었는데요. 오늘은 휴가철을 맞은 제주도의 실제 모습에 대해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코로나19 사태에도
북적이는 제주도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관광 제주의 ‘딜레마’가 재현되고 있습니다. 지난달에도 제주를 찾은 관광객 수가 총 112만 2,491명으로 집계되며 하루 평균 3만 5,000여 명의 사람들이 제주행 비행기에 올라탄 것을 알 수 있었는데요. 코로나19 사태가 퍼지기 전인 2019년과 견주어도 크게 뒤떨어지지 않는 수치를 기록하며 제주도민들의 걱정과 불만의 목소리가 점점 커져가고 있습니다.

이는 관광객에 의한 감염 피해가 고스란히 지역으로 옮겨짐에 따른 우려가 크기 때문입니다. 관광업계는 그간 억압돼 온 여행 수요가 방역 긴장감이 느슨해진 틈을 타 한 번에 터져 나오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으며 전국적으로 백신 접종률이 높아진 현재, 여름 휴가철 제주를 찾는 사람이 증폭한 것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제주도 관계자는 “수도권 확산 시 입도객에 의한 지역 내 전파 위험도 덩달아 높아질 수밖에 없다. 입도객 중 무증상자도 많아 이를 사전에 차단할 방법도 마땅하지 않다”라고 밝혔습니다.

 

제주도에 켜진
빨간 경고등

제주형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해 5인 이상 모임이 불가능해지며 식당 영업 또한 제한되자 야간 노상 모임이 제주도의 큰 문제가 되었는데요. 제주시는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탑동 광장 및 테마거리를 지난 6월 23일부터 일시 폐쇄하였습니다. 그동안 탑동 광장에서는 방역 수칙을 준수하지 않는 사례가 빈번했으며 이곳에서 발생하는 쓰레기 양도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러자 피해는 또 다른 곳에서 발생했습니다. 바로 ‘이호테우 해수욕장’이죠. 지난 6월 28일, 술판에 쓰레기 천지가 된 이호테우 해수욕장의 사진이 공개되었는데요. 당시 해수욕장이 개장되기 전이었으나 밤사이 사람들이 사용한 컵라면 용기, 각종 비닐봉지, 빈 술병들이 모래해변 곳곳에 나뒹굴고 있었습니다. 더불어 해수욕장 내 불꽃놀이는 불법이었으나 모래사장에 꽂힌 채 버려진 폭죽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이에 제주도의 한 주민은 “탑동 광장에서 술을 마시지 못하게 되고, 아직 술집과 식당의 영업 제한도 풀리지 않아 도심권과 인접한 해수욕장으로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라며 “밤마다 음악 소리에, 술을 마신 사람들의 고성방가에 잠을 제대로 못 자는 날이 많다”라고 말했습니다.

이호동은 매일 오전 12명, 오후 6명의 공공 근로자를 투입하고, 자생단체들의 도움도 받아 쓰레기 수거에 나서고 있지만 그때만 깨끗해질 뿐 다음 날이 되면 다시 쓰레기가 쌓이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최후의 수단
‘전면 폐쇄’

제주시는 결국 탑동 광장에 이어 7월 26일 밤 10시부터 이호해수욕장에서의 음주와 취식 행위도 금지하였습니다. 이번 시의 행정명령 발동은 지난달 30일 탑동 광장이 폐쇄된 이후 풍선효과로 도심지 인근에 있는 이호해수욕장에 시민과 관광객이 몰려 코로나19 확산 우려는 물론, 이용객들이 버린 쓰레기로 아침마다 곤욕을 치르는 공공 근로자들을 고려한 지침이었습니다.

시는 지난 1일 해수욕장 개장 이후 마스크 미착용과 거리 두기 미준수 등 계도활동을 했고, 지난 16일부터는 일몰 이후 가로등을 끄는 조치를 했지만, 거리 두기 3단계 격상 이후 술집 영업이 밤 10시로 제한되자 시민과 관광객들이 심야에 몰렸습니다.

이런 상황이 잦아들 기미가 보이지 않자 시는 단속에 나섰고 밤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이호해수욕장 백사장에서 술을 마시거나 음식을 먹다 걸리면 1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플라스틱의 섬이
되어버린 제주도

제주도에서의 쓰레기 전쟁은 끝나지 않았는데요. 실제로 함덕해수욕장 주변 방파제 또한 사람들이 즐기고 간 흔적들로 가득하다는 제주도민의 증언 또한 전해지면서 문제의 심각성이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관광객들의 쓰레기뿐만 아니라 제주도 현지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밝혀지며 사람들에게 놀라움을 안겨주었습니다.

제주도는 힐링을 찾아 떠난 사람들로 가득 차기 시작하자 곳곳에 카페들이 생겨나기 시작했고 어느새 커피전문점은 1856곳에 달했습니다. 문제는 카페의 인기가 1회용 플라스틱 컵 증가로 이어졌다는 것입니다. 관광지 특성상 테이크아웃이나 음식 포장의 경우 일회용품을 사용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이용객들은 이를 길거리나 해변 등 아무 데나 버리게 되며 분리수거 또한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각계에서는 1회용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한 움직임들이 보이기 시작했으며 한 친환경 스타트업 ‘제주 푸른 컵’에서는 지난 6월 한 달간 제주공항에서 텀블러를 대여하고 반납하는 서비스를 시범운영하기도 했습니다. 이달 중순부터는 렌터카 업체 2곳과 함께 텀블러 대여 반납 서비스를 실시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게다가 제주 지역 대학생들도 환경단체와 일회용 컵 안 쓰기 운동을 벌이며 환경을 지키기 위해 힘쓰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