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코로나 치료제 및 백신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좀처럼 종식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강력한 바이러스인 만큼 치료에 대한 연구도 쉽게 진행되지만은 않습니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할 수 있다는 ‘이것’에 대한 연구결과가 등장했습니다. 가정에서도 쉽게 발견할 수 있는 가정상비약으로 주목을 받았는데요. 과연 어떤 효과를 가지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빨간약’ 포비돈 요오드

가정에서 흔히 ‘빨간약’으로 불리는 포비돈 요오드는 본래 세균 감염을 막기 위해 소독 시 주로 사용되는 소독약입니다. 지난 6월 싱가포르 연구팀에 이어 미국에서도 포비드 요오드에 대한 코로나19 바이러스 억제 효과가 발표되었는데요. 미국 코네티컷대는 코 안으로 뿌리는 포비돈 요오드 스프레이(베타딘)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빠른 시간 내에 억제할 수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역시 코로나19 의심 환자가 검사 시 포비돈 요오드로 20초간 입을 헹구면 감염 바이러스 양을 줄일 수 있다고 권고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이 용액에 대한 치료 및 예방 약품으로서 완전히 증명되기 위해서는 임상 연구가 필요한데요. 이혁민 세브란스병원 감염관리실장에 따르면 일반인 사용에 대한 것은 추가 연구가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만약 임상 연구를 통해 용액의 효과가 입증되면 대량생산이 가능하고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포비돈 요오드가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죠.

사스, 메르스도 막았다

사실 포비돈 요오드는 코로나19 이전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의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데 우수한 효과가 입증된 바 있습니다. 임상 연구 진행도 모두 마쳐 증명된 것이죠. 2018년 마렌 에거스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7%의 포비돈 요오드 가글액을 물과 1:30 비율로 희석한 0.23%의 포비돈 요오드가 바이러스 실험 군에 적용되었을 때 99% 항바이러스 효과를 나타낸 것입니다.

포비돈 요오드는 폐렴간균, 폐렴연쇄상구균, 신종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등에 대해서도 실험을 통해 효과가 입증된 용액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에볼라 바이러스 자이르형에 대해서도 바이러스 감소 효과를 가지고 있는데요. 광범위한 바이러스 제거 효과가 입증된 용액으로서 현재 코로나19 바이러스 대응에 대해서도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고사리에 치료 성분 함유?

실존 및 개발 중인 약품 이외에 우리가 먹는 식품으로부터 코로나19 치료 활용 가능한 성분이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바로 고사리에 대한 연구결과가 발표된 것인데요. 고사리 뿌리줄기 추출액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증식 억제 성분이 확인된 것입니다.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생화학분자생물학교실의 박길홍 교수팀이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지에이치팜과 산학연 공동연구로 이를 발견하며 국내 특허출원을 진행했습니다.

고사리 추출물 역시 인플루엔자 A형 감염 예방 및 치료 효과는 이미 보고되어 왔습니다. 고사리 추출물은 광범위 항바이러스 제제로 알려져 있죠. 또한 전염력이 강한 코로나19에도 활용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현재 고사리 추출물의 효능이 전 세계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코로나19 치료 약물보다 더 강력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습니다.

상어 간에서 나오는
천연기름 ‘스쿠알렌’

상어의 간에서 나오는 천연기름 ‘스쿠알렌’은 코로나19 백신 유력 후보 물질로 언급되었습니다. 스쿠알렌은 강한 면역 반응을 만드는 성분이 있어 백신에 큰 효과를 더하게 됩니다. 현재 영국의 제약회사 글락소스미스 클라인에서는 독감 백신에 상어 스쿠알렌을 사용 중이죠.

그러나 이는 또 다른 재앙을 가져올 수 있는 환경문제로 지적되기도 합니다. 스쿠알렌은 상어의 간에서 추출되기 때문에 코로나19 백신 활용으로 스쿠알렌 수요가 증가한다면 상어는 더욱 심각한 멸종 위기 문제에 처하게 되기 때문이죠. 상어보호단체 샤크 얼라이언스는 “전 세계 78억 명 인구가 스쿠알렌이 들어간 코로나19 백신을 1회 투여받기 위해서는 약 25만 마리의 상어를 잡아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상어의 대량 포획을 막기 위해 사탕수수를 발효해 만든 합성 스쿠알렌을 연구하는 등 과학자들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연구진들의 노력 끝에 작은 기대를 불러일으킨 포비돈 요오드와 고사리 등이 코로나19 예방 및 치료 물질로 완벽히 증명되기까지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해 보입니다. 그러나 길고 긴 코로나와의 전쟁 속에서 희망을 보여 준 이들이 앞으로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기대해 볼 수 있겠습니다.